두 대통령의 서로 다른 워딩

출처 : 중앙일보







한미 정상 간의 단독 회담은 예정되어 미리 알려진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회담 당일 오후 12시 7분 단독 회담이 시작되었지만, 배석자 없는 양자간 회담은 불과 20분에 불과했고, 나머지 시간 (약 35분간)은 기자들을 불러 취재진과 문답 시간을 가졌는데 이는 원래 예정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시진핑 주석 간의 2차 회담을 거론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후, 문 대통령에게 "다른 의견이 있으면 지금 말해도 좋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더 이상 문 대통령과 긴밀히 말할 사항이 없다는 것이며, 기자들에게는 너희가 직접 듣고 판단해 보라는 것이다.

'더 할 말이 없다'는 건, 두 정상의 대북 정책 의견이 완벽히 동일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의견이 달라 긴밀히 협의한 들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몫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와의 문답 시간에 미북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문 대통령은 미북회담이 예상대로 개최될 것을 확신했고,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워딩은 다음과 같다.

There are certain conditions that we want. And I think we’ll get those conditions. And if we don’t, we don’t have the meeting.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만남도 없다.)

또, 이렇게 말했다.

There’s a very substantial chance that it won’t work out.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아주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 중에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것처럼 확신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땅(현실)에 발을 디디지 못하고 공중(망상)에 떠 다니는 사람과 같다. 그런 사람이 사고 친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미정상회담도 반드시 성공시켜서 65년 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룸과 동시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미 간에도 수교를 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세계사에 있어서 엄청난 대전환이 될 것입니다."



2018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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