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0, 2013

노환규 회장의 커밍 아웃과 좌파 논리




노환규 회장의 커밍아웃과 좌파 논리


17일 노환규 의협 회장은 위 그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건강보험 수가를 올리면, 환자 부담은 오히려 줄어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자료를 들고 쾌도난마에 출연하여 이 자료를 보여주며 왜 그런지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쾌도난마 바로 가기

노회장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의료 수가는 원가의 75% 정도이다.
  2. 의료기관은 비급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원가를 보존하고 이익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3. 그러나 수가 인상을 통해 원가 보전, 수익 보전을 해 주면 환자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다.

과연 그럴까요?

과연 그런지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그와 무관하게 이 주장의 문제점은, 이 주장은 바로, 좌파진영들이 주장하는,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의 핵심은,
모든 국민이 일인당 1만1천원의 보험료를 더 내면, 무상의료를 실현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이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을 추진한 세력은, 보건의료노조, 인의협, 참여연대, 환우회,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등 전형적 진보 시민단체들이며, 김용익 의원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월 평균 11,000원이 기적을 낳습니다. 중병에 걸려 입원한다 해도 병원비의 90% 이상을 국민건강보험이 해결해 주고, 어떤 병에 걸려도 전체 병원비가 연간 100만원을 절대 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틀니도, 간병도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출처 : 건강보험하나로 시민회의 홈페이지)
이들의 주장하는 것은, 건강보험료를 약간 더 올리면, 실손형보험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입니다.

매년 국민들이 민간의료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는 12조원이면,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럽게만 바라보던 복지국가의 의료 혜택이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습니다.
국민 1인당 월평균 1만 1천원의 국민건강보험료를 더 내서 6.2조원을 조성하면, 여기에
기업주가 3.6조원을 보태고, 국고지원금이 2.7조원 추가되면서 12조원이 만들어집니다.
만약 국고지원금 비율은 현행 20%에서 30%로 높이면, 국민 1인당 월평균 추가
국민건강보험료는 8천원으로 줄어듭니다.
이렇게 해서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면,
더 이상 비싼 민간의료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어집니다. (출처 : 건강보험하나로 시민회의 홈페이지)

이 주장의 진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진위를 거론하자는 것이 아니라, 노회장이 그들과 동일한 내용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그 거죽(shell)만 다를 뿐 핵심은 동일 합니다.

즉, "수가를 원가 이상으로 올리면" 이란 의미는 즉 "보험료를 인상하면"과 이음동어(異音同語)일 뿐입니다.

또 인터뷰 중에도 '실손형 보험료를 내지 않고 건강보험료를 올리면 본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럼 수가를 올리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자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수가를 올리려면 재원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그 재원은 보험료이거나 정부 부담금인데, 정부 부담금도 세금이니 결국 국민이 더 부담해야 수가를 올릴 수 있습니다.

또 의료계의 붕괴를 막으려면, 보험료 인상을 통해서라도 수가 인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식적 사고를 갖는 의사들의 주장은 여기까지 입니다.

즉, 보험료 인상을 통한 수가 인상.


그럼,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에 대한 의료계 시각은 무엇일까요?

물론, 반대입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의 주장처럼 1만1천원의 보험료를 더 낸다고 그들이 주장하는 무상의료가 실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주장은 허수에 불과하며 근거없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2011년 의협신문의 기획 기사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불과 2년 전 의협은 건강보험하나로 운동이 선거를 노린 포플리즘 선동에 불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관련 기사 : '무상의료' 허와 실


그런데, 2년 만에 의협 회장이 건강보험하나로 운동의 주장을 그대로 들고나와 그것이 의협의 입장인 듯 발표하니 아연질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입장 발표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그 어떤 의견 수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행위를 노환규 회장의 커밍 아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건강보험하나로 운동의 또 다른 문제는 이념과 자존심의 문제입니다.

강력하게 규제되는 우리나라 의료 수가 중에서 시장 원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유일한 해방구는 오로지 '비급여'입니다.

비급여는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필수 의료에 해당하지 않은 일부 항목에 대해 수요 공급이라는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는데, 노 회장의 주장이나 건강보험하나로 시민회의의 주장은 이마저 급여화하고 보험의 테두리로 집어넣자는 것입니다.

게다가 비급여를 급여 전환 (보험 적용)할 경우, 시장에서 정해지는 관행적 가격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폭 삭감하여 거의 10분의 1정도로 깍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심평원의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는 심사 기준과 평가를 통해 행위 자체를 통제해 버립니다.

따라서, 비급여의 급여 전환은 단지 돈 문제를 떠나 의사들의 자존심과 의권에 따르는 문제입니다.


노회장의 가설은 사실인가?


그런데, 노회장의 주장은 사실일까요?


첫째, 이상한 계산 사고 방식

이 그림에서 노회장은 120만원을 총의료비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00만원의 의료비에 20만원의 이윤을 붙인 형태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건보 수가에 이윤을 붙여 계산하는 이상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설명을 들여다보면, 이윤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건보 수가에 이윤을 붙인다는 이야기는 행위별 수가, 재료대 등을 모두 계산해서 그 중 몇 %를 이윤으로 더해서 환자에게 받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병원에서 소모되는 재료대에 이윤을 붙여서 파나요?
100원 짜리 약에 20% 이윤을 붙여서 120원에 파나요?

이렇게 이윤을 붙이는 걸 법이 허용하나요?

노회장님은 진료할 때, 법으로 정한 수가를 합산해서 법으로 정한 본인부담금 외에 이윤을 따로 받으셨나요? 

도대체 의협 회장이라는 자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비급여를 이윤이라고 우기실텐가요?

비급여도 비용이 들어가는 행위이며, 거기에도 인건비, 재료비 등이 필요합니다.
비급여를 어떻게 이윤이라고 우길 겁니까?

미용성형은 그러나요?


둘째, 엉뚱한 계산



그리고 계산도 틀렸습니다.
실수이거나 의도적일 수 있는데, 실수라고 합시다.

위 그림에서 이윤 따위는 잊어버리고, 진료비 총액이 12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이중 공단이 원가의 75%만 인정하며, 환자는 본임부담금 20%와 의료기관은 각가지 방법으로 공단이 인정하지 않는 차액을 모두 부담시킬 것이라고 가정해서 계산을 해 봅시다. 

진료비 총액이 120만원이라면,
공단이 인정하는 수가보전율 75%를 적용하면 90만원입니다.

따라서, 환자는 이 90만원의 20%를 낸다면 18만원의 본인부담금을 냅니다.

(만약 노회장 말대로 120만원 중 20만원이 이윤이고, 원가 100만원의 75% 수가보전율을 적용하면 환자 본인부담금은 75만원의 20%이므로 위에서 노회장이 말한 18만원이 아니라 15만원입니다. 이것도 틀렸어요) 

또 노회장 말대로, 120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공단이 90만원만 부담하므로, 의료기관은 어떻게든 나머지 차액을 환자에게 받아낸다고 봅시다. 

차액은 30만원이니, 환자가 부담할 금액은 63만원이 아니라 48만원입니다.

그런데, 노회장은 이를 어떻게 설명하냐면,

본인부담금 18만원 (20%), 병원이 어떤 명목으로든 환자에게서 받아내는 치료원가의 부족분 25만원, 그리고 이윤 20만원을 더하여 도합 63만원입니다.

라고 설명합니다.

만일 수가보존율을 100%로 하게 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24만원입니다.
120%로 하게되면, 환자는 28만8천원을 부담합니다.

그러나 노회장은 100%인 경우 40만원, 120%인 경우 24만원이라며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의료비 원가    ₩         1,200,000
공단 인정 수가 75%  ₩           900,000
본인부담율 20%  ₩           180,000
공단 부담
80%  ₩           720,000
차액    ₩           300,000
환자 부담
   ₩           480,000
<수가보존율 25% 경우>


의료비 원가
   ₩         1,200,000
공단 인정 수가 100%  ₩         1,200,000
본인부담율 20%  ₩           240,000
공단 부담
80%  ₩           960,000
차액    ₩                    -
환자 부담
   ₩           240,000
<수가보존율 100% 경우>


의료비 원가    ₩         1,200,000
공단 인정 수가 120%  ₩         1,440,000
본인부담율 20%  ₩           288,000
공단 부담
80%  ₩         1,152,000
차액   -₩           240,000
환자 부담
   ₩           288,000
<수가보존율 120% 경우>


또 수가보존율을 높일수록 본인부담금이 인하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더 높아집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왜? 이윤 따위는 없으니까.
병원이 이윤을 따로 받아 챙기는 것이 아니니까...


셋째, 수가가 원가의 75%가 맞는가?


노회장이 수가 수준이 원가의 75%라고 주장하는 것은 심평원이 그리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심평원은 수가 개발, 수정을 위한 상대가치점수연구개발단을 구성하여 2006년 상대가치점수 개정보고서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의과 (한의, 치과를 제외한)의 평균 수가 보전율은 73.9%이었습니다.

원가를 계산하려면, 그 재화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노동력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경우 노동력을 금액으로 환산하려면, 그 노동 가치에 수치로 계산되어야 합니다.

즉, 의사가 어느 행위를 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시간당 인건비를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 방식을 보면, 4개 병원을 선정해서, 외래 진료실과 병동 1개를 선정하여 1 개월간 사용된 직접비용을 토대로 산출하였는데, 의사 노동 가치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고, 이 병원들의 대표성이 의문시 되며, 의료기관 종별, 과별 원가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사실상 73.9%라는 수치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연구 결과로 볼 때, 의과의 평균 수가 보전율은 73.9% 라고 하지만, 요즘 잘 나간다고 하는 재활의학과는 75%, 피부과는 56.9%, 성형외과 84.5%, 그리고 소아과는 35.1%에 불과하며,  반대로 흉부외과는 139.5%, 신경외과는 111.3%에 달한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7
만일 수가율을 확신해서, 원가 보존을 하려면, 소아과는 무려 65%를 더 올려줘야 원가가 됩니다.

노회장 주장대로라면 소아과는 모자란 65%를 벌충하기 위해 도대체 아가들에게 무슨 짓을 했다는 것일까요?

또, 흉부외과는 원가의 139%나 주고 있는데, 왜 병원들은 흉부외과가 돈벌이가 안된다고 과를 개설하지 않는 걸까요?

이 수치들은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가가 전체적으로 낮다는 것이며, 또, 상당 수 의료기관들이 건강보험 급여로는 경영이 어려워 비급여로 충당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같은 자료에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도표가 있습니다.



이 표는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수입(income)과 비용(expense) 구조를 표로 만든 것입니다.

비용 막대를 먼저 보면, 급여 행위를 위해 지출되는 비용에 비해, 급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적고, 비급여 행위를 위해 들어간 비용에 비해 비급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절대적으로 더 큽니다.

즉, 급여로 매출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 중 모자란 비용을 비급여로 메꾸고 있는 것입니다.


넷째, 본인 부담금이 20%가 맞는가?


노회장이 말하는 본인 부담금 20%란 입원 환자에 국한하는 이야기입니다.

외래 환자의 경우는 통상 의원은 30%, 병원은 40%, 종합병원은 50%, 상급종합병원은 60%에 해당합니다.

또 암환자는 5%만 내며 이렇듯 질환에 따라, 연령에 따라 의료기관 종별 구분에 따라 본인부담금 비율은 제각각 다릅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법으로 정해져 있고,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왜 이 뻔한 이야기를 하느냐?

노회장의 모든 가정은 의료기관이 낮은 수가 보전율 때문에 "환자에게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받아내" 원가 보전을 한다고 가정하고 그것이 비급여 혹은 불법 행위라고 것입니다.

그러나, 의원의 경우 사실 환자에게 부담지울 비급여는 거의 없습니다.

내과 소아과에서 도대체 무슨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에게 '갈취'하여 원가 보전하고 이윤을 챙길까요?

따라서 위의 본인부담율 20% (입원 경우만 해당)의 예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즉, 노회장의 주장이 비급여로 원가 보전을 하는 것이라면, 도대체 의원은 어떻게 원가보전을 했다는 이야기인가요?


구한말 이야기


이완용은 한 때 애국자였습니다.
독립협회 회장을 지낸 사람입니다. 
미국의 외교관으로 갔었고 유학도 한 엘리트입니다.

그가 지금 매국노로 비난받습니다.

그는 아마도 제국 열강 시대에, 조선의 힘으로 열강을 이길 수 없으니 독일이나 영국같은 제국의 지배를 받느니 이웃 일본의 지배를 받은 것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자기 딴에는 무지랑이 백성들을 위한다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가 실수한 것은, 자신이 보고 알고 느낀 것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국민들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만일 진실로, 세계 열강의 제국주의가 그리도 무서웠다면, 국민들에게 정세를 알려주었어야 합니다.

죽음으로 나라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남의 밑으로 기어들어갈 것인지...

이완용은 일본 천황으로부터 귀족의 칭호를 받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했습니다.

진정코 노회장이 의료계가 위험하다고 느끼면 자의로 의료계를 진보 좌파 세력에 팔아버리면 안됩니다.

무상의료, 건강보험하나로 운동에 동의하시나요?

비급여, 선택진료비를 모두 없애고, 공공성을 확대하고, 당연지정제를 지키고, 현재와 같은 건강보험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보나요?

좌파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것만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솔직히 지금 의료계를 둘러싸고 있는 정세를 내놓고 의견을 구하십시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신은 매의노가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Wednesday, December 18, 2013

의협 노환규 회장의 "의료민영화" 정의




의협 노환규 회장의 "의료민영화" 정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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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료민영화 - '민영화'라는 단어는 국가가 운영하던 공공기관을 민간에게 매각 또는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이미 전체 의료기관의 93%가 민간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의료민영화'라는 표현은 엄밀한 의미로는 적합하치 않음.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국가가 의료기관에 투자하지 않았으므로 애초에 의료민영화가 된 상태로 출발함)
그런데 우리나라는 '민간의료기관이 정부와의 강제계약(요양기관강제지정제)에 의해 공공의료를 떠받치고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음. 따라서 의료민영화라는 단어는 "민간의료기관이 맡고 있던 공공의료의 기능을 전면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음.
따라서 의료민영화라는 단어는 "민간의료기관이 맡고 있던 공공의료의 기능을 전면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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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나 국회에서 <의료민영화>라는 용어를 쓴 바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의료민영화한다>고 이런 용어를 쓴 적도 없습니다.
의료계가 <의료민영화>라는 용어를 쓰지도 않습니다.

의료민영화라는 말은 오로지, 야권, 진보 세력들의 <의료민영화 반대>라는 구호에서나 쓸 뿐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의료민영화는, 의료기관을 민간에게 매각해서, 혹은 민간의료기관이 공공의료를 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애매한 게 아닙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의료민영화의 핵심은, 의료기관에 대한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에 대한 것입니다.

현재 모노폴리형태의 단일 체계의 건강보험에 미국처럼 여러 개의 민영 보험사들이 들어와 서로 경쟁하는 구도로 가는 것, 즉 공공보험의 역할을 민간이 하는 것을 바로 의료민영화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 외의 것들은 다 부수적인 얘기들입니다.

예를 들어, <영리병원 도입> 역시 의료민영화의 일부라며 반대하는데,
그들이 <영리병원>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영리병원이라는 건, 투자자가 있고, 이익이 생기면 배당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수익을 더 챙기기 위해, 건강보험체계를 무너뜨리고, 민영보험을 도입해서 민영보험과 더 비싼 진료비 계약을 해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고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즉, 결과적으로 민영보험사들이 건강보험과 경쟁하기 때문에,
의료민영화가 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원격의료 반대, 건강관리서비스 반대 등등 모두 비슷한 논리입니다.

노회장은 지금 매우 잘못된 판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민영화라는 용어가 적합하다, 아니다라는 시각에서 볼 것이 아닙니다.

집회 당일 연대사하러 온 노조위원장에게 직접 물어보십시오.

"의료계는 당연지정제 폐지 찬성이다."
"건강보험 의무가입 반대이다."
"다보험체제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주장해도 동의할까요?
여전히 같이 공조하겠다고 할까요?

아니면, 혹시 노회장은 당연지정제 폐지를 반대합니까?
건강보험의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다보험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반대하나요?

저는 이 분이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전략을 짜는게 아닌가 진심으로 걱정입니다.

의료민영화, 영리병원의 의미와 정의




1. “영리법인”은 상법상 법인 (주식회사, 합자회사, 합명회사, 유한회사 등이 있음)을 의미.

2. “영리병원”이란 용어는 실질적으로 의미 없음.

흔히 의료법인 = 병원으로 생각하나 의료법인은 병원을 개설할 수 있는 주체를 의미하며, 의료법인이 곧 병원은 아님.

의료법인은 법상 비영리 (이의 의미는 투자를 받을 수 없으며, 이익이 발생할 때 배당할 수 없다는 것)법인의 형태로 운영되지만, 의료법인이 개설하는 병원은 당연히 영리병원, 즉 이익을 발생시켜야 하는 병원임.

다만, 병원에서 이익이 발생하여도 투자자가 없어, 배당할 수 없으므로 회계상 잉여금으로 처리되고 재투자되는 것 뿐, 병원이 영리 행위(즉, 이익 추구)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되지 않음.

3. 마찬가지로 “투자개방형 병원”이란 단어도 의미가 없음.

병원이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비영리 의료법인 혹은 상법상 법인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지, 운영체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개방형 병원”이 아니라,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이라고 해야 적당한 표현임.

4.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은 아직 그 실체가 명료하지 않음.

왜냐면 이에 대해서는 공론화된 적이 없으며, 여러 연구기관, 국회입법조사처 등에서 의견 보고서만 나왔을 뿐, 보건복지부도 이에 대해 구체화한 적이 없음.

즉, 싱가폴이나 다른 나라처럼 상법상 법인으로 할 것인지, 상법상 법인으로 한다면, 주식회사로 할지 아니면, 합명회사 형태로 할지 알 수 없으며, 혹은 현행처럼 의료법인으로 하되, 투자 유치 및 이익 배당만 허용하게 될 것인지 아직 정해진 바 없음.

다만, 경제자유구역에 설치키로 입법 추진되었던 법안 (통과된 법이 아니라 상정안)으로 보면, 상법상 법인 중, 주식회사 형태로 법인을 설립토록 하고 그 법인이 병원을 개설하도록 하는 방안이 언급되었던 바 있음.

5. "의료민영화 정의"

건강보험 독점 체계에서 탈피하여, 다보험체계 (직장 지역 등 의료조합, 민간보험등)로 전환하고, 당연지정제, 건강보험 의무가입을 철폐해서 의료기관, 국민이 보험자를 선택하도록 하고, 보험자 경쟁구도로 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함.

즉, 의료민영화와 영리병원(투자개방형 의료법인)과는 직접적 관계는 없으며, 핵심은 단일보험체계를 다보험체계로 바꾸어 의료조합, 보험사 등이 보험자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함.(다시 말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즉 흔히 말하는 영리병원은 의료민영화 수립의 조건이 아니라는 의미.)

그러나, 의료민영화란 용어 그 자체는 사회주의자 혹은 진보 진영들이 만들어 주장하는 용어로, 기재부의 민영의료보험 도입을 반대하기 위한 것임.

사회주의자, 진보 진영들이란, 지난 18대 국회 당시 보건의료노조, 민노총, 민주당, 민노당, 건강세상네트워크 등을 의미하며,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였고,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 등을 추진한 바 있으며, 2011년 <무상의료 국민연대>를 결성한 세력들을 의미함.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민영의료보험 도입>만 반대하는 것 같으나, 의료산업화, 의료서비스 선진화 과제에 포함된 모든 사항을 반대하는 바, 이에는 당연지정제 폐지 반대, 민영의료보험 도입 반대,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허용 반대(영리병원 반대), 의료 채권 발행 반대, 원격의료 도입 반대, 건강관리서비스 도입 반대 등이 있음.

6.“의료산업화

산업(industry)이란 사업(business)의 집합형으로 각각의 사업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계된 것을 의미하며, 의료산업이란 의료를 토대로 하는 각각의 사업군을 요소로 하는 생태계를 의미함.

의료는 기본적으로 양면성이 있는데,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그것임.

의료산업화란 의료 영역의 산업적 측면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임.

사회 안전망을 강조할 경우, 보편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국가 통제가 있어야 하며, 이에 따라 수가, 진료 행위 등을 규제하여 국민 의료비 증가를 통제하게 됨.

반면, 산업적 측면을 강조할 경우, 시장을 확대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하며, 고용을 증대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

7.“의료서비스 선진화

의료서비스 선진화는 2006년 이래 우리나라 서비스 분야를 선진화하여 3차 산업 비중을 더 키워야 한다는 KDI 연구 결과와 정책 기조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주요 6개 서비스 산업 선진화 과제 중 하나임.

기재부, KDI 등이 주장하는 의료서비스 선진화 3대 과제는 1) 당연지정제 폐지 2) 민영의료보험 도입 3)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허용 임.


KDI 연구 :
서비스부문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과제 (링크를 클릭하면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배경과 의미





13일 있었던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에 대해, 이런 논평이 뜨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답답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13일 회의의 명칭은 "무역투자진흥회의"이고, 대통령과 각 부 장관, 국회의원, 관련 업체 인사들이 대거 모여 한 회의이며, 지난 13일 회의는 4번째 회의이다.

앞서 있었던 세 번의 회의에서는 수출 중소기업 지원 확대 방안, 농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 등 각 부처에서 제출한 모두 78가지의 대책 방안을 논의한 바 있고, 4차 회의에서는 보건의료, 교육,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출 투자 방안과 고용 규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즉, 수출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풀고, 제도 개선안을 내놓은 것인데, 묘한 시기와 묘한 타이밍에 이 같은 회의 결과가 발표되어, 마치 이 정책안들이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들로 오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정부로선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봐라, 정부가 수가현실화 등 원칙적 문제는 배제한 체, 진료외 부대 수익으로 먹고 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건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것이다.

의료계가 주장해야 할 건, '이런 수준의 규제 완화와 개선책으로 어림없다.'는 것이어야 하고, 나아가 '건강보험제도는 이제 그 효력을 다했으며, 보다 더 근본적이고 혁신적 개선 방안을 내놓아라!'고 주장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정작 문제는 저부담, 저수가, 저보장의 원칙 하에 만들어진 건강보험제도(의료보험제도)가 그 역할을 다 했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빠른 시간 안에 전국민에게 의료보험 제도를 보급하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시대가 바뀜에 따라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소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더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더 많은 보장을 받기 원하는 국민들에게는 이미 실효성을 잃은 보험 제도이다.

의료계가 주장해야 할 것은, 건강보험제도의 재고이며, 그 결과는 다보험체계로의 전환과 당연지정제의 폐지이다.

그럼에도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관련 기사 :

노환규 회장은 자신이 무슨 짓을 벌였는지 모르고 있다.





위 사진은 대한의사협회 공식 페이지에 실린 사진이며, like가 7만5천여건 가까이 붙었고, 거의 600번 공유되었다.

다음 아고라에 의료민영화 반대서명이 하루 만에 1만명이 넘었고, 고등학생이 의료민영화 반대 대자보를 써서 학교에 붙였다.

집회가 끝난지 이제 겨우 30 시간 남짓되었을 뿐이다.

기 막힌 것은 이 사진에 댓글을 쓴 사람의 절반 이상은 <의료민영화>의 실체를 모르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의사들마저도 <의료민영화>, <영리병원> 도입에 대한 정확한 fact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고, definition이 다르니, 제도 도입에 따른 결과 예측 또한 다를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의료민영화 계획 없다고 발표했고, 애초 투쟁의 목표도 영리병원 반대였건만 의도와 무관하게 의료민영화 반대로 불이 옮겨붙었고, "의사들도 의료민영화 반대!"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버렸다.

집회에 참가했던 상당 수 의사들이 '우리가 집회에 참석한 이유는 원격의료 반대 때문인데, 우리가 언제 의료민영화를 반대한거지?'라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이런 사태를 예견했기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원격의료 반대"에 집중하고, 전선을 확대하면 안된다고 그리도 얘기했건만, 말을 듣지 않아,

역시나 불은 전혀 의도치 못한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철도 민영화 논란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지금 딱, 광우병 소고기 파동의 전초전을 보는 듯 하다.

전혀 근거없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루머에 루머를 더해, 재가공되고 다시 확대재생산되어 소리없이 퍼져나가고 있고, 그 중심에 다름 아닌 의사협회가, 노환규 회장이 있는 것이다.

본인은 사방에서 밀려오는 인터뷰에 비명을 지를 정도로 행복할지 몰라도, 그 파장과 피해는 결국 의사들이, 환자들이 고스란히 받게 될 터이다.

들리는 말에, 어제 집회에 크게 고무되어 더 큰 규모의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다.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걸까?

누군가 이 폭주를 막아야 한다.
술 취한 듯 이목과 관심, 인터뷰에 취해 정신을 잃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투쟁 대오를 재정렬하고, 목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의협이 노조와 연대해선 안되는 이유






건강보험이 시작된 이래, 의협은 건강보험이라는 단일보험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연지정제의 부당함을 성토해왔다.

(의협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대의원 총회이며, 대의원 총회는 여러차례 당연지정제 폐지, 다보험체계 전환을 의결했고 이를 집행부에 수임사항으로 전달한 바 있다. 대의원 총회 수임사항을 이행하는 것은 의협 집행부의 의무사항이다.)

그래서, 과거 집행부들은 단일보험체계와 당연지정제에 대한 위헌소송을 여러 차례 제기하기도 했고, 노환규 회장도 취임 초기 거대 공룡화되고 있는 공단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의협이 주장하는 다보험체계와 당연지정제 폐지는 건강보험 외에 의료보험조합 혹은 민영보험을 두고, 국민과 의료기관이 희망에 따라 건강보험 뿐 아니라, 조합이나 보험사에 가입을 하도록 하여 건보공단의 모노폴리에서 빠져나와 보험자 경쟁 구도로 가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이 하자는 것이, 바로 보건의료노조 등 진보세력이 주장하는 바로, '의료민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은 대정부 투쟁의 신호탄을 올리는 집회에 보건의료노조를 불러 연대사를 시켰다. 노 회장은 보건의료노조와 손을 잡겠다고 한다.

노조위원장도 의협과 손 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노조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의료민영화"라는 용어 대신 "의료영리화, 상업화"란 단어로 애둘러 말했지만, 노조의 입장은 분명하고 확고하다.

즉, "의료민영화 반대".

노조는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및 건강보험하나로 운동의 핵심 세력일 뿐 아니라, 2011년 새로 만들어진 "무상의료 국민연대"의 주축이다.

이들 연대의 주장은 건강보험체계를 단일 보험체계로 계속 지속시키고, 보장성을 더욱 높이고,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출 한계를 설정하자는 것이지만, 그 내면은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고, 산업의 발전보다는 공공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회장이 노조를 끌어들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사실 의협이 반대하는 건, 의료민영화가 아니라, 영리병원 반대였는데, 그나마 영리병원 반대를 의협의 공론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왜냐면, 이에 대해 의료계 내부의 의견 수렴을 거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회장은 자신 페이스 북을 통해, "영리병원을 논할 단계가 아닌데, 망가지고 왜곡된 건강보험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데, 이를 제쳐두고 앞뒤 순서가 바뀐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성급함과 무지함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영리병원 반대에 대해서, "의료계의 총의가 모아진 것은 아니지만..."이라고도 했다.

즉, 영리병원 자체를 반대하기 보다는, 절차상, 시기상 문제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여론은 "의협은 의료민영화 반대"로 굳어져 버렸다.

이제와서, "사실은 그게 아니고......"라고 해 봐야 소용없다,

노조는 시기나 절차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민영화 반대는 그들에게 정부와 대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구호이며, 자신을 지켜 줄 방패이다. 여기에 협상이나 타협의 여지란 없다.

그럼 왜 노조는 의협과 같이 가자고 하는 걸까?
노회장의 설득에 말려든걸까?

의사들이 진심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수준으로 의료민영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렇게 어리숙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사 집단이 자신의 노선에 동조한다는 기막힌 선전 효과를 노렸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즉,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가식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제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을까?


관련기사 : 

12월 15일 여의도 집회이후에 대한 우려



엊그제 노회장이 자신의 페북에 자신은 좌파가 아니라며,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은 영리병원보다 더 급한 것이 있고, 영리병원 논의는 의료계와 같이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라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습니다.

원격의료 역시, '원격의료가 아니라, 원격 진료를 반대하는 것이며, 시범사업을 하지 않고 법제화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습니다.

엊그제 뿐 아니라, 그 전에도 비슷한 의미를 담는 글을 수도 없이 여러 번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회원들도 같은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15일,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의사들이 여의도에 결집한 것이 집행부의 강력한 리더십, 희생에 따른 결과이거나, 그 날 참석한 모든 의사들이 이 같은 노 회장의 생각을 모두가 다 동조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밉던 곱던, 동의하던 동의하지 않던, 의사들이 오합지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타의가 아닌 자의로 발 벗고 나선 것이고, 누적된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과 정부에 대한 강력한 불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직접 표현하고 싶기에 기꺼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의도 집회에서 나타난 민초의사들의 강력한 불만, 불신, 열망에 대해 정부는 오판 하면 안됩니다.

즉, 지역 의사회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나 이건 조직력이나 지도부의 지도력이 뛰어나서 얻어진 결과물이 아닙니다. 누적된 불만이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노회장은 이 결과에 대해 감격하고 흥분할 때가 아니라, 회원들에게 갚기 어려운 큰 빚을 졌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회원들의 가슴 속에 이토록 응어리진 것이 과연 원격의료, 영리병원이겠느냐는 것입니다.

과연 노회장 생각처럼,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하지 않아서, 영리병원 논의할 때가 아니라서 폭발하려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노회장은 불을 당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어느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야 할지는 재고해봐야 합니다.

왜냐면 엉뚱한 불을 붙여 심지만 타고 말든지, 안방이나 곳간을 태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투쟁으로 절망이 아닌 희망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

Sunday, December 15, 2013

고도 40 km에서 자유 낙하한 Felix Baumgartner.





보통 여객기의 순항 고도는 3만~3만5천 피트 (약 10km) 정도입니다.
이 정도 고도를 유지해야 낮은 공기 밀도로 공기 저항이 적어, 적은 연료로 순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높이 올라가면 공기 밀도는 더 낮아지겠지만, 이 경우 대기 중 산소 농도가 낮고, 제트엔진의 특성상, 공기를 빨아들여 터빈을 돌리는 것에 불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료 효율이 낮아져 더 높은 고도에서의 비행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고고도 항공기가 있는데, 록히드 U-2의 경우 21 km 고도에서 주로 비행을 합니다.
즉 일반 제트기의 두배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데, 이렇게 높은 고도를 유지하는 건, 이 항공기의 목적이 '정찰'이기 때문입니다.




U-2는 이미 냉전시대 (1950년 중반) 부터 CIA 등이 정찰 및 정보 수입을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연륜이 오래된 항공기인데, 높은 고도에서 정찰을 하므로 격추의 위험이 적고, 인공위성에 비해서는 훨씬 정밀하고 상세한 정보를 수집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배치되어 있으며, 북한 상공 21 km에서 정찰 업무를 하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U-2 대신 고고도 비행을 하며, U-2에 비해 훨씬 크기가 작은 무인정찰기가 더 많이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고도 19 km에서는 기압이 너무 낮기 때문에, 체온(약 37'C)에서도 물이 끓을 수 있는데, 그래서 0.0618기압을 갖는 고도 19 km를 Armstrong limit 혹은 Armstrong line이라고 하며, U-2는 그 이상을 비행하기 때문에, 가압비행복 (소위 우주복)을 입고 비행해야 합니다.





Red Bull Stratos는 프로 스카이 다이버 펠릭스와 Red Bull이 후원하여 만들어진 팀이 추진한 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그 프로젝트는, 제트 여객기 순항 고도의 4배, 고고도 항공기 U2의 순항 고도 2배인, 고도 40km 에서 지상으로 자유 낙하하는 것이었습니다.

약 2년간의 준비 동안 고도 20 km, 30 km 에서 시험 낙하를 한 후, 지난 2012년 10월 14일 펠릭스를 태운 옛날 우주선의 지구 귀환선의 모양을 닮은 캡슐이 헬륨 가스로 채운 기구에 매달린 체 상승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구의 높이는 무려 100미터 넘습니다.





상승은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고, 고도 38,969 m (127,851 ft)에 이르자, 밸브로 헬륨 가스를 조절하면서 캡슐의 압력을 빼기 시작합니다.

문이 열리고, 펠릭스는 입구에 섭니다.



통제소는 다음과 같이 무전을 보냅니다.

"Start the cameras, and our guardian angel will take care of you."

펠릭스는 숨을 가다듬으며, 낙하 전 메시지를 전합니다.

"I know the whole world is watching now. I wish you could see what I can see. Sometimes you have to be up really high to understand how small you are... I'm coming home now."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압니다. 나는 내가 볼 수 있는 것을 여러분들도 같이 보았으면 합니다.
때론 우리가 얼마나 작다는 알기 위해서, 높이 올라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는 점프를 시작했고, 첫 일 분 동안 통제할 수 없는 회전이 시작되었고 이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었습니다.




점프 내내 그의 심박수는 분당 170에 이르렀고, 호흡수는 30회를 넘어갔습니다.

42초 후 최고 속도 즉 시속 1,357km 의 속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마하 1.25의 속도로
인간 최초로 무동력 음속 돌파를 한 것입니다.

점프 후 3분 30초 동안 그는 공기의 저항을 느끼지 못해, 위 아래 구분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낙하 4분 16초 후 낙하산을 펼쳤고, 약 5분간의 낙하 끝에 지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가 세운 기록은

1) 인류 최고도 무동력 상승
2) 인류 최고도 자유 낙하
3) 인류 최고속 낙하
4) 인류 최초 무동력 음속 돌파 등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그가 낙하하는 동안의 속도, 고도, 심박수, 호흡수 등을 보여주는 10분 간의 기록입니다.






2013년 12월 14일

"민영화 반대"는 늘 정의로운가?




"민영화"는 절대 악이며, 정의롭지 못한 것이고, 음모가 있는 것이며, 소수를 위한 것이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듯 하다.

내가 보기에는 "미국산 소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뻥뻥 뚫린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민영화는 단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경영 논리, 경제 논리와 회계자료를 토대로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다.

지난 정부 (이번 정부가 아니라)가 코레일 일부(코레일 전체가 아니라 일부 구간)를 민영화하려던 것은 코레일의 만성적자로 국고 재정 부담이 너무 커져서, 경영을 합리화시키고, 재정 건전화를 도모하려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게다가 지금 정부는 "철도를 민영화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민영화하려는 음모라고 없는 사실을 비난하고 있고, 소위 식자들은 이를 부추기고 있다.

민영화 반대는 곧 정의로운 것이라는 듯 말이다.






철도 노조의 파업과 그 전말에 대해서는 첨부한 기사가 잘 설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정부 발표안을 놓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벌써, 의료민영화 음모라고 떠들고 있다. 또 내일(15일) 의협은 영리병원 반대라며 시위를 벌인다. 단언코 말하지만, 내일 분명히 의료민영화 반대 구호도 난무할 것이다.

정작 반대하고 개선하라고 주장해야 할 것은 따로 있는데, "영리병원 도입 계획 없다"고 주장하는 정부의 말에도 불구하고 영리병원 반대를 외치느라, 정작 중요한 원격의료는 오히려 묻히는 느낌이다.

제발 흑색선전과 선동질은 그만 하자.
제발 부회뇌동하지 말고 세상을 똑바로 보자.






===============
<앵커 멘트>

현재 수도권 KTX 출발역은 서울역입니다. 내후년 말쯤엔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별도 노선이 생깁니다.

서울역에서만 출발하면 일부 구간에서 일반 열차와 선로가 겹쳐 병목 현상이 생기니까 수서발 KTX을 만들어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이 수서발 KTX를 추진했던 지난 정부는 이를 민영화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민영화하지 않고, 코레일 계열사로 해서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서발 KTX의 민영화 의혹이 있다며 철도 파업을 하는 배경이 뭔지 김영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밝힌 수서발 KTX 주식회사는 코레일과 국민연금 같은 공공 자금만이 지분을 갖고 특히, 공공자금 지분은 정부, 지자체 등에만 매각을 제한해, 민영화 소지를 없앴다는 겁니다.

<녹취> 여형구(국토교통부 2차관) :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들어온다, 그러니까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어떤 부분의 여지도 안전장치가 되어 있고..."

그러나, 노조측은 정부가 지분 매각 제한을 말하지만, 상법 위반이라는 법 해석이 있다며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또, 정관 개정만 하면 언제든 민간자본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명환(철도노조위원장) : "무엇이 급하다고 사회적 논의를 거부하고 일방통행식의 졸속적인 이사회 일정을 강행하려는 것입니까."

수서발 KTX는 17조원 빚을 지고 있는 코레일을 경쟁을 통해 개혁하겠다는 것으로 현 정부 공기업 개혁의 첫 시금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제도적으로 차단된 민영화 가능성을 주장하는 파업은 명분 없는 불법 파업이라 보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는 수서발 KTX를 계열사로 분할해 별도 운영하면 코레일 본사의 운송수익이 나빠져 지방 적자 노선의 민간매각등 결국 민영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내일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건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철도파업'으로 증폭된 '민영화'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관련 기사

4차투자활성화 대책 소감





사실 이번 4차투자활성화 대책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1)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제도 창출이라기 보다는 이제까지 거론되었던 것들의 종합편이며,
2) 거의 모두가 병원 위주의 정책이고,
3) 정책 안이 모조리 시행된다고 해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 파급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사실 이번 정책안은 보건복지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기 전에 복지부 구석구석에 묵혀두었던 여러가지 정책들을 몽땅 긁어 모아서 궁여지책으로 제출한 것처럼 무성의(?)해 보인다.

왜 궁여지책이라고 하냐면, 지금 대단한 혁신적 제도 개선안을 낼만한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서 의료 시장 확대를 하겠다고 하는데, 의료공급자들이 오히려 반대하고 나서고, 대표적 직능단체라고 할 수 있는 의협 회장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영리병원 반대를 외치며, 내일은 대규모 집회에 보건의료노조 수장이 와서 의료민영화 반대 연설을 한다는 판인데 더 무얼 말하랴.

어떻게 의사협회가 하는 집회에 노조 간부가 와서 찬조 연설을 할 수 있나?
그것도 의료민영화를 거론하며.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과연 의사들이 판단하기에, 무상의료, 건강보험하나로 운동이 국민 건강을 위하는 일이고, 합당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내가 아는 한, 인의협 등 아주 특별한(?) 몇몇 의사 집단을 제외한 그 어떤 의사도 무상의료, 건강보험하나로 등에 동조하지 않는다.

그런데, 근래, 건보재정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국민 의료비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의사들은 적지 않다. 특히나 보험제도, 의료정책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하는 의사들이 더욱 더 그러하다.

누가 그런지 멀리 볼 것 없다. 당장 의협 회장이 지금 그러고 있다.

물론, 그나 또 일부는 정말 그것이 걱정이라기 보다는 보수에서 한 두 클릭 좌편향한 것처럼 보이면 좀 더 똑똑해 보이고, 좀 더 휴머니스트로 보이고, 좀 더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망상을 가진 의사들, 소위 말해 강남좌파식의 사고 방식을 갖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또 이런 것이 있다.

지금 나이 5~60세 이하의 거의 대부분의 의사들은 1989년 전국민의료보험 도입 이후 의료 현장에 투입된 의사들이다.

지난 24년 동안 의료보험, 국민건강보험 아래에서 의료 활동을 해 왔으며, 단일 보험 체계에 길들여진, Private medical sector를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들이다.

그들에게 투자개방형의료법인이나 다보험체계 의료보험 등은 경험은 커녕 상상도 해 보지 못한 것들이다.

모르니, 요구하지도 못하고, 주장하지도 못한다.

그저, 간신히 자리 잡고 있는 자기 기반이 기초부터 흔들릴까봐 어떻게든 움켜쥐고 살아나겠다고 발버둥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이렇게 외친다.

‘다 필요 없다. 그냥 이대로, 지금처럼 이대로만 하자.’

이게 개원가의 정서인데, 누가 총대를 메고, 혁신을 꿈꾸겠나.

하물며 공무원들이.



관련기사 

4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 
* 이 링크를 클릭하면, 4차투자활성화 대책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성추행에 대한 짧은 생각




미국에서 6살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같은 반 여학생 손에 뽀뽀를 했다는 이유로, 성추행범으로 간주되어 교장에 의해 정학을 당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이 기사는 빰(cheek)에 뽀뽀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학생의 부모는 지나친 처사라고 항변했지만, 지역 교육감은 학칙에 의한 것이라며 학교가 내린 처벌을 옹호했다고 합니다. 국내 기사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피해(?)를 입은 여학생은 그 6살 남학생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했답니다.

과연 6살 남자아이에게 성추행이라는 죄를 덮어 씌어도 좋을까요?
비록 하루의 정학이지만, 지역 문제를 넘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되어버린 지금 이로 인해, 그 어린아이의 인격형성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요?

한편 같은 날, 이목을 끄는 또 다른 기사가 있는데, 그건 많은 여성들이 남아의 목욕탕 출입 연령 제한을 현재 5세 이하에서 더 낮춰달라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기사 관련 일러스트

이미 지난 2003년 만7세에서 만5세 이하로 기준을 낮췄는데, 또 다시 낮춰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은 미혼여성들 사이에서 나왔으며, 이유는 역시 5세 이하 남아들의 시선이 수치심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성추행의 사전적 의미는 "일방적인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하여 물리적으로 신체 접촉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 입니다.

(6살 아이가 손에 뽀뽀를 하거나, 5세 미만의 아이들이 나체의 젊은 여성을 쳐다보는 게, 성적 만족을 위한 것일까요?)

성추행의 법적용어는 "강제추행"이며, 형법 제298조에 따라 강제추행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1천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집니다.

강제추행은 중범죄로, 직장 상사, 계약 관계 등을 이용해 강압적 방법으로 성관계를 갖는 범죄로 징역 5년이하, 벌금 1천5백만원 이하의 처벌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이보다 더 큰 처벌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성추행의 경우,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순간, 상대방은 피의자 신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강제추행의 범죄가 성립되려면, '협박', '폭행'의 조건이 필요하지만, 이의 입증은 그 후의 문제입니다.

오히려, 사회적 분위기 (6살 남자 아이를 성추행범으로 정학을 시키고, 5세 미만의 남자 아이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다는 위의 두 기사를 보시면, 사회적 분위기가 어떤지 상상이 되실 것입니다.) 때문에, 성추행 피의자들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란 사라진듯 하고,

피해자의 말에 더 귀 기울여, 성추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증이 어려워 오히려 무고한 남성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물론 성추행을 직접 경험했거나, 경험한 딸을 가진 부모, 그 밖의 여성들 입장에서는 험악해진 사회 분위기와 남성들 때문에 더 많은 수단과 방법으로 여성을 보호하고 싶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성추행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동영상을 하나 첨부합니다.
이 동영상은 인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성추행에 관한 것입니다.





2013년 12월 12일

Westjet 의 감동 이벤트로 생각하는 오! 캐나다, 캐나디언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 Westjet 이 2013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깜찍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금액으로, 250명이 넘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었고, 이 영상을 통해 그 수 백, 수 천 배 넘는 사람들에게 Westjet 이라는 항공사를 깊게 각인시켜 주었으니, 비용대비 대단한 광고를 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캐나디언들이 이렇게 광고 홍보를 염두에 두고 이런 이벤트를 벌일 머리를 쓸만큼 영약하지 못합니다.

저는 캐나다 사람들의 품성, 문화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놀고, 기업의 오너이던 직원이던 아니면 임원이던, 일단 놀고 쉬고, 가족과 시간보낼 수 있는 건 철저히 챙겨야하고, 더구나 그게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줄거란 생각 절대 안하고...

westjet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람도 임원에게 '이렇게 하면 엄청난 광고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재미있잖아요? 사람들이 좋아하겠지요?"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로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아마, 이걸 기획한 직원, 승인한 임원, 투자자 모두 안중에도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캐나다는 어떻게하면 더 많이 놀 수 있나 궁리하는 나라 같을 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모든 국경일은 월요일입니다.
그러니까 몇월 몇일이 아니라, 어느 달 몇 번째 월요일이 국경일인 셈입니다.
- 이렇게 3일 연장 노는 날을 Long weekend라고 합니다. 월요일도 weekend에 들어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토요일, 일요일에 걸쳐 월요일까지 같이 놀면 좋으니까 그런 거지요.

근로일수가 줄어들면 회사가 어려워진다... 이런 얘기 안합니다. 왜, 사장도 놀아야 하니까요.

학생이나 교사이건 노는 날, 쉴 수 있는 날은 무조건 챙겨야 좋은 학생, 좋은 선생이 되는 나라.

모든 학교는 professional activity days(PA day)라는 게 거의 두 달에 한번은 있습니다(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선생님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그러는 날이라는데, 당연히 학생들은 놉니다. 교사들이 엄청난 activity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PA day는 금요일에만 있습니다. 월요일로 정하다가는 휴일과 겹쳐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대학생들은 여름, 겨울 방학외에도 reading weeks라는게 있어 이유없이(?) 한 주일을 또 놉니다. 이유라봐야 학생들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거랍니다.

이미 학생때부터 노는 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저는 꼭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문화와 비교해 익숙하지 않을 따름이지요.

캐나다에 이런 문화가 있는 건, 여러가지 배경을 추론해 볼 수 있는데,

첫째, 캐나다는 이민자들로 만들어지는 나라이고, 신생국가입니다.

즉 다양한 문화를 가진 다양한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며, 

미국처럼 그 다양한 사람들을 한 솥에 넣고 부글부글 끓여 전혀 새로운 "미국인"이라는 "죽"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melting pot), 



다양한 개성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한 솥에 넣고 이리저리 휘휘 저어서 "캐나디언"이라는 "샐러드"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Salad bowl).




다시 말해,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하지만, 캐나다라는 샐러드의 맛을 잃지 않도록 유지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국토와 자원은 한없이 많고, 인구는 적으며, 해마다 고정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들고 들어오는 수입도 짭짤하기 때문에, 늘 내수 시장은 잘 유지되고,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그래서 캐나다 정부의 스탠스는 

"당신들은 적당히 벌어서, 적당히 잘 사세요. 대신 질서 잘 지키고, 사회 문제만 일으키지 말고. 나라 경제, 나라 경영은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캐나다 경제는 1%가 99%를 책임지는 구조라고도 합니다. 

1%가 열심히 일하는 중에, 99%는 그저 해피하게 살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신 너무 악착같이 돈 벌려고 하지말고 (많이 주지도 않지만, 많이 벌면 세금으로 거두어 가버리고) 사회를 위해서 적당히 자원 봉사도 하고, 레크레이션, 운동, 교육도 받으며 좋은 이웃이 되어서 살아라... 하는 것입니다.

실제, 캐나다 하이웨이는 오후 3시면 퇴근하는 차들로 북적이기 시작하는데, 이게 가능한 것은 아침 7시에 출근하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상당수가 그렇고, 특히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 건설관련 업종 등등이 그런 경향이 많음)

아침 7시면 일을 시작해, 별도 점심 시간을 갖지 않고, 커피와 도넛 정도로 점심을 때우고, 8시간 일 한후 칼 같이 집으로 갑니다.

여름에는 섬머 타임으로 9시를 넘겨야 어두워지기 때문에, second life가 시작됩니다. 
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정원을 가꾸거나, 커뮤니티에 있는 대학을 다니기도 합니다. 

오후 3시에 일이 끝나니, '끝나고 어디가서 한 잔 하자'는 약속도 할 수 없습니다.

학교 교육의 목표도 우리와는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바닥에는 '경쟁'이라는 것이 있어, 학생들을 서로 경쟁시키고, 경쟁에서 이긴 아이들끼리 다시 붙여 또 경쟁하고,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는 그런 교육이라면, 

캐나다 교육의 목표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질서와 창의성을 기르고 good citizen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캐나다는 유치원 (Kindergarten)부터 12학년(우리나라 고 3)까지 등하교 시간이 모두 같습니다. 즉 아침 9시까지 학교에 가서 오후 3시반에 수업이 끝납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립학교는 당연히 모두 무료인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역시 캐나다 정신(!)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붙어 있어야, 부모가 일을 하기 좋습니다.
캐나다는 보통의 직업을 갖는 경우, 한 사람이 벌 경우 빡빡하게 살아야 합니다.

엄마가 파트 타임이건, 풀 타임이건 같이 일을 하게 되면, 좀 여유롭게 여행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고, 오후 3시면 퇴근할 수 있어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3시반까지 봐주면 부모로써는 큰 일을 더는 셈이 됩니다.

그러니, 학교가 애들을 좀 봐주도록 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맘 놓고 학교에 맡기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가정부는 물론이거니와 유모(nanny)까지 두고 등하교를 유모가 시키고, 엄마는 뷰티 샵, 테니스 클럽에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지요.



2013년 12월 12일







의제매입공제 감성팔이?





야... 의제매입공제가 이런 식("175만 폐지수집 노인에 지하경제 양성화?")으로 감성팔이되는군요.

모른 척 넘어가려고 하다가, 한 마디합니다. 의제매입공제 한도를 축소한다는 건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세금 더 걷겠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분들이 무슨 사업자라고 부가세 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득세를 내는 것도 아닌데...

의제매입공제라는 건, 고물상, 식당 등 업종의 경우, 사업을 위해 물품 매입 시(폐지, 농수산물 등)에는 부가세를 내지 않지만, 상품으로 만들어 팔 경우 (식당의 경우 음식값을 받을 경우) 부가세를 내게 되는데,

이 때 매입 자료가 없으므로 부가세 환급을 받지 못한다는 불이익이 있어, 지금까지 의제매입공제라는 방식으로 부가세 환급을 해 주었는데, 8.8 안은 그 한도를 축소하겠다는 것이고,

인터뷰에 조 머시기 의원이 주장하는 30%는, 기재부 입법예고안이고, 사실은 이후에 업계와 협의해서, 축소 범위를 줄인 상태 (연 매출 4억원 이하인 경우 매출액의 50%, 연 매출 4억원 초과인 경우 매출액의 40%까지 매입액 공제 허용. 법인은 30%)입니다.




이 의제매입공제 축소안은 고물상이 아니라, 실은 식당 등을 타겟으로 하는 법안이고, 특히 엄청난 매출을 자랑하면서도 세제상 큰 혜택을 받고 있는 식당, 레스토랑 등을 대상으로 하며,

이 기재부 안이 통과되면, 부가세 환급이 다소 줄기는 하지만, 여전히 세제상 다른 업종에 비해 혜택을 받는 것이고,

고물상들이 부가세 환급을 적게 받았다고, kg에 100원주는 걸 도대체 얼마나 덜 주려고 하는지 몰라도, 이 법안으로 폐지줍는 노인들이 과연 큰 피해를 보게될지는 의문입니다.

(고물상 주인들이 부가세 환급 조금 덜 받는다고, 그 돈을 줄인다면, 과연 누구를 비난해야 할까요?)

고물상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여담입니다만,
고물상 경제가 폐지나 프라스틱 조가리 모아 하는 것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물론, 동네 고물상들이야 대부분 그런 것이겠지만,

제지, 철강, 제철, 기타 큰 제조 기업을 끼고 하는 고물상은 엄청난 이권 사업이고, 어지간만 중소기업 이상 이윤을 남깁니다. 이런 고물상들이 우리나라에 몇 개나 될 것이라고 봅니까?

제대로 자금 추적도 안되고, 세금납부도 안되는 노다지 같은 고물상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거 운동권들이 정권의 특혜를 받아 이런 고물상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민주당이 왜 의제매입공제 축소 안을 놓고 발끈하고,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폐지법안을 발의했는지 잘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폐지 줍는 노인들을 걱정해서 그럴까요?



한 젊은이의 죽음. 리비아.




지난 5일 리비아 뱅가지에서 조깅을 하던 한 젊은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로니 스미니. 이제 겨우 33살이며, 텍사스가 고향인 미국인입니다.
아름다운 아내와 어린 아들이 유족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리비아에서 국제학교 교사로 1년 이상 근무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왜 총에 맞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를 쏜 자는 이슬람 무장단체 요원으로 보이며, 그가 미국을 떠나 리비아로 간 계기가 미국에서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리비아 선교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아 이유를 추정하게 합니다.

뱅가지는 리비아 동쪽에 위치한 2번째 큰 도시이며, 지난 쟈스민 혁명의 영향으로 카다피를 축출하기 위한 무장 봉기가 시작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리비아는 시민 혁명을 통해 카다피 일가를 축출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당시 무장한 시민들이 무기를 반납하지 않은체 여러 개의 무장 단체로 남아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정부군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여러 차례 시가전을 펼치며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정부군과 대립하여 많은 인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리비아는 여러 개의 부족들이 각각 점령하고 있던 땅을 2차세계 대전 이후 연합군에 의해 일방적으로 국경이 그려진 체 하나의 국가가 되었기에, 부족간 갈등이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석유가 주로 생산되는 리비아 동부와 수도인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간의 반목이 커서 뱅가지가 포함한 서부는 분리독립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리비아의 상황은 1945년 해방을 맞은 우리나라의 상황과 매우 흡사합니다.

카다피 시절에는 아예 헌법이 없었고, 그린북이라는 카다피가 만든 소책자를 헌법으로 사용했을 뿐, 국회도 없었습니다.

이제 겨우 제헌의회가 구성되고 임시정부가 설립되어 헌법을 만들고 있으며, 법체계도 엉망이어서 사실상 무법, 무정부 상태와 다름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국가가 운영되고, 질서가 유지되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지경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리비아 사람들의 대부분이 독실한 이슬람 신자들이며, 이슬람 교리에 따라 생활하기 때문이며, 천성이 순박하고,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교육 수준이 높고, 높은 소득 수준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리비아 사회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 즉, 부의 불균형과 일자리 절대 부족과 상실감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 석유라는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이권 다툼, 부족간의 갈등 등이 남아 있습니다.

리비아는 로마제국 시절, 로마에 식량을 공급하던 식량 창고와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2천년이 흐르는 동안 사막화는 가속화되었지만, 여전히 지중해 연안 리비아는 거대한 농토가 있으며, 지금도 상당한 농작물이 생산됩니다.

로마제국 시절 기독교가 전파되었던 곳이고,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있으며, 포교를 금할 뿐 기독교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만일 로니 스미스에 대한 공격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면, 저는 그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미국 기독교계는 더욱 더 리비아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어쩌면 더 많은 희생이 있을지 몰라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로니 스미스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청구불일치, 결국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나?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청구불일치".
국감에서 문정림의원이 따갑게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군요.

당시 의협 회장은 반듯이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지 않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결국 그냥 넘어가는 건가요?

청구불일치라는 말은 약국이 매입한 의약품과 환자에게 내 주었다며 공단에 청구한 의약품 리스트가 동일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심평원의 조사에 의하면, 1만6천300개가 넘는 약국 (전체 개설 약국의 80% 수준)에서 청구불일치가 발각되었으며, 이 중 현지 조사한 약국의 98.97%가 청구불일치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심평원의 늦장 대응 (혹은 약국 봐주기)으로 문제가 된 약국의 상당수가 미리 폐업하여 환수는 커녕 사실상 처벌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이에 대해 국감에서 강윤구 심평원장이 대응에 미흡했음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청구불필치는 다시 말하면, 의사가 처방한 약을 임의로 다른 약으로 바꾸어 주었고 (건보법상 불법행위), 이렇게 한 이유는 환자에게 싼 약을 주고, 비싼 약을 준 것처럼 공단에 청구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사회는 그런 게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비싼 약을 주고, 싼약을 청구한 것이 아닌 이상,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게다가 이런 행위가 일부 약국이 아닌 전체 약국의 80% 이상에서 자행되었다는 것은, 의약분업을 파기 행위이며, 집단적으로 국민을 우롱한 행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회 일각에서는 심평원의 데이터마이닝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며, 오히려 조사를 중지하라며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약사회의 주장은 조사기간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재고 때문에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항변에 기가 꺾였는지 결국, 심평원은 기준 조정을 했다면서, 애초 16,300 개의 청구불일치 약국을 3,000 개로 축소하고 그나마 대부분 경고 수준으로 이 사태를 덮고 넘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날이 서늘해지자, 이 문제도 그냥 식어버린 체 넘어가나 봅니다.
하긴, 약국 80%을 처벌할 수는 없었나 보지요.

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문제 제기를 하지 않으니 조용히 뒷마무리를 하고 끝내려 하나 봅니다.

만일, 약사회 주장대로 심평원이 무리하게 기준을 적용하여 근거가 없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면 심평원이 책임져야 할 문제이고, 심평원의 데이터 마이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봐 주기 의혹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와중에, 정작 중요한 문제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버린 의협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말을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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