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5, 2017

All options are on the table 의 의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말한 "All options are on the table"의 옵션에는 "Kinetic option"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있다.

Kinetic option 은 Kinetic bombardment 혹은 Kinetic strike를 의미하는 것이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Prompt Global Strike (PGS)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PGS는 지구상 어느 지역이라도 1 시간 내에 핵 공격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공습 시스템을 말한다.

PGS 시스템은 크게 3 가지 공격 방법으로 나뉘는데, 기존의 ICBM에 탄두만 교체하여 지상 혹은 잠수함을 통해 발사하는 방법과 항공기나 잠수함을 통해 X-51 Wave rider 와 같은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쏘는 방법, 위성에서 텅스텐 등으로 만들어진 solid metal rod 를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발사하는 방법 (흔히 "Rods from God"이라고 불림) 등이 있다.

첫번째 방법의 경우 핵탄두를 장착한 ICBM과 동일한 방법으로 쏘기 때문에 상대국 혹은 주변국이 핵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으며, 역으로 핵 미사일을 대응 발사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PGS는 2000년 대 초반부터 개발되어 왔던 것들이며, 수 차례 시험 발사가 공개된 바 있으나, 개발이 완료되었다는 정보는 없다. 그러나 여전히 러시아, 중국 등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의 공격 체계이며, PGS에 관한한 미국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3월 25일








Thursday, March 23, 2017

오바마와 트럼프의 대북 정책 차이점-전략적 인내의 기원과 폐기








1. 전략적 인내의 폐기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는 오바마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명명한 정책은 아니다. 2009년 12월 10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북한을 방문한 후,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거론했던 용어이며, 이후 보즈워스 대북 특사도 "지금은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2010년 5월 한국을 방문한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략적 인내"를 주장했으며, 이 부분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역시 공조를 취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0년 중순 이후 전략적 인내는 사실상 "전략적 무관심"이라는 비판과 함께, 전략적 인내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내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전략적 인내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는 배경은 여러가지이지만, 결국은 군사 작전을 전개할 배짱이 없었고, 또 그 배경에는 대북 군사 작전이 동맹국(한국)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해, 전략적 인내의 폐기란, 동맹국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의 북핵 대응이 엉망인 체로 넘겨받았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린 바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는 명확하게 실패한 정책이며, 폐기한다고 선언했다.


2. 하향식 대북 정책 입안


로버트 워크(Bob Work) 미 국방 부장관(Deputy Secretary of Defense. 미 국방부에는 장관 아래 부장관이 있으며, 그 밑에 여러 명의 차관을 둔다. 국방부 서열 2위인 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2일 김영우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은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중요한 최우선 이슈(top priority issue)"이며, 대북정책입안 방식을 상향식에서 하향식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즉, 과거 오바마 시절에는 실무자들이 대북 정책을 입안한 후 차관-부장관-장관-국가안보 보좌관에게 보고했으나, 지금은 국가안보보좌관과 장관 등이 결정한 후 실무자에게 방안을 구체화하도록 바꾸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핵 문제는 위에서 결정해 집행하게 되며, 과거처럼 토론하여 정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3. 더 높은 수준의 북한 압박과 제재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도 북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압박을 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압박과 제재 수준과 강도가 훨씬 더 높다는 차이가 있다. 또, 북한이 북핵을 포기하도록 중국에 요구하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두 대통령의 대북 정책의 동일점은 무엇일까?

VOA에 의하면,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한이 미국이나 미국의 동맹국들을 타격하려는 순간 미국의 선제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건 전임 정부들의 기준과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도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는 당적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고려했던 옵션"이라고 말했다.

사실, 갈루치와 미첼 리스의 발언은 말 장난에 불과하다. 단지 미국 대통령은 전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자. 참고로, 이 둘은 모두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비둘기 파라고 할 수 있다.

훗날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8년 동안의 전략적 무관심이 한반도와 미국의 안보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었고, 무책임했는지 명심해야 한다.


2017년 3월 23일




북한이 보는 미국, 미국이 보는 한국






북한은 어제 (22일) 또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6일 만에 또 다시 도발한 것이다. KR/KE 등 한미 군사 훈련을 하고 있으며, 미국이 발빠르게 주변국들을 만나고 있고, 무력 대응 등 모든 옵션을 놓고 거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보란듯이 미사일을 또 쏜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연이은 도발은, 미국은 결코 북한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관변 언론인 Sputnik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의 연구원 입을 빌려, "미국은 절대 북한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첫째, 조기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높은 야당 후보가 절대적으로 반대할 것이며, 둘째, 미국은 이미 북한에 대한 군사 작전의 무용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한 바 있다는 것이다.

또 한편,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는 22일 친중 성향 홍콩 TV와의 인터뷰에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는 발언에 대해, "더 일찍 끝냈어야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오바마 정부가 지난 8년간 취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은 (오바마가 그랬듯) 북한을 공격할 배짱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허세일수도 있지만, 차기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며, 미국이 군사 작전을 감행할 경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결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는 의문이 없어 보인다.

야당 출신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는 시각은 미국에도 있다.

TNI는 최근, 야당 출신 대통령의 당선의 결과, 한국은 또 다른 문제 국가로 거듭나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골칫덩어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편 바 있다.

TNI(The National Interest)는 닉슨 대통령이 설립하여 닉슨 센터라고 불렸고, 지금은 CFTNI(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로 명칭을 바꾼 공공 정책 씽크 탱크에서 발행하는 격월지이다.

실제,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에 ‘대한민국은 미국에 반대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이재명 성남 시장은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상관과 부하의 관계가 되어버렸다’고 언급하는 등, 반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으며, 그 외에도 야당 후보 대부분이 사드 배치 반대, 개성 공단 부활, 북과의 대화 등 미국의 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3일 자 사설 "美가 걱정하기 시작한 韓 차기 정부 對北 정책"을 통해, 미 연방 의회 청문회에서 공화, 민주 양당 의원 모두 한국의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변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인 조셉 윤이 방한하여 외교관보다 대선 출마 후보들을 만나는데 더 주력하였는데, 그건 후보들의 대북 정책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보도들을 종합할 때, 미국과 북한 공히, 차기 대통령은 야당 출신의 친북 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차기 정부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 대응을 반대할 것이며, 미국의 정책 기조와 다른 정책 즉, 사드 반대, 개성 공단 재개, 북과 대화 모색 등을 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차기 한국 정부와 미국사이에 대립 관계가 설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은 북한 못지 않은 문제 국가, 골칫덩어리로 낙인 찍힐 수도 있으며, 북핵으로 미국의 안보가 절대적으로 위협받는다고 판단되는 순간, 무력 대응시 동맹국의 국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될지 모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감을 덜게 할지도 모른다.


2017년 3월 23일




Wednesday, March 22, 2017

두 개의 포석






알면서 속아주는 게 세상사이긴 하다.

지난 20일 jtbc 뉴스는 “시청자 여러분께”라는 앵커 브리핑을 내보냈다. 짐짓 결연한 표정의 손석희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을 하였는데, 결론은 ‘건드리면 그만 두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jtbc의 사주 홍석현 회장이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일보, JTBC 회장직을 사임했다.

홍석현 회장의 대선 출마 설은 수 개월 전부터 모락모락 피워 올라왔었고, jtbc가 줄기차게 왜곡 보도를 내 보낸 이유가 홍석현 회장의 대선 출마를 위한 것이라는 루머도 끊임 없었다. 그 루머는 한 마디로 손석희는 현직 대통령을 낙마시키고 조기 대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손석희는 홍석현 회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었고, 장기판의 졸이었다는 것이다.

이 루머가 사실인지 아닐지는 두고 보면 안다.

재미있는 건, 이 루머를 부인하듯, 혹은, 홍석현 회장의 사임과 대선 출마를 마치 비난할 것처럼, 앵커 브리핑을 통해 결연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손석희의 신념이라면, 굳이 이런 변명을 할 필요없이 대선에 둘러싼 자신의 사주였던 홍석현 회장에 대한 사실 보도를 하면 된다.

그런데, 저널리즘(Journalism)까지 끌어다가 마치 자신이 늘 정의의 편에 섰고, 그럴 것처럼 변명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면, 변명을 하든 말든 어차피 판단은 시청자들, (그들이 좋아하는 용어로 하자면) 국민들이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앵커 브리핑을 한 건, 결연한 표정과 결연한 어투의 포석을 함으로써, 자신의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로써의 자기 신분을 지키고, 다가올 더 큰 비난을 회피해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드는 것이다.

어쩌면, 한 두번 쯤 홍석현 회장에 대한 비난 보도가 나갈 수도 있다. 또 어쩌면 진짜 손석희가 jtbc를 사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자는 체면치례일 것이며, 후자는 무엇인가가 보장되었을 때 일것이다.

아무튼 매우 얕은 수준의 포석을 보았다.

또 다른 포석도 마찬가지의 얕은 수준의 포석이다.

“얕은 수준”이란 상대에게 읽히기 쉬운 수를 말한다.

그건 바로 미국의 군사력 전개이다.

최근 짧게는 수 개월 전, 길게는 1년여 전부터 다양하고 수 많은 미국의 전략 자산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전략 자산의 전개는 일종의 무력 시위이며, 그 대상은 가깝게는 북한, 멀게는 중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북한은 핵 개발 등으로 긴장을 조성했고,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등으로 긴장감을 조성했기 때문에, 무력 시위는 타당성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최근 한미 연합군의 KR/KE 훈련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략 자산이 속속 한반도에 도착하는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KR/KE 훈련 전에 대규모 미일 연합 훈련이 동중국해에 있었는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애초 한미일 연합 기동 훈련을 계획하였으나 한국의 반대로, 한국이 빠진 체로 미일 간 연합 훈련이 전개되었다고 한다. 다만, 최근에 북 미사일 추적을 위한 한미일 연합 훈련이 있었을 뿐이다.

이와 별개로, 작년 11월에는 한미영 3국의 공군 군사 훈련이 있었는데, 영국이 연합 훈련에 참가한 것은 6/25 이후 처음이었다.

군사력 전개와 이와 동반하는 군사 훈련은 개전(開戰)의 필수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와 1만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본토에서 군사력을 이동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군사 작전의 일환이다.

KR/KE 훈련은 군사력 전개를 위한 썩 좋은 핑계이고, 군사력 전개는 다음 수순을 위한 중요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훈련으로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 회장의 대권 진출이 미수로 끝나는 것과 같다.

아니면, 개전(開戰)에 대비한 포석일수도 있다.

두 포석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하나는 무언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고, 하나는 무언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인데, 물론 격(格)의 수준 차이는 말할 필요가 없다.


2017년 3월 22일




Tuesday, March 21, 2017

당신이 몰랐던 중국의 외교 전략






삼국지(三國演義)에 유비의 도회지계(韜晦之計)에 대한 대목이 나온다. 도(韜)는 칼집을 의미하며, 회(晦)는 그믐달, 혹은 감춘다는 의미이다. 도회(韜晦)는 ‘자신의 지위, 재능, 본심을 감추는 것’을 말한다.

유비의 세력이 커지자, 조조는 유비를 초대해 그의 본심을 떠 보기로 한다.

“천하에 두 영웅이 있는데, 나와 그대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조조의 질문에 답하려는 순간,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서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비는 천둥 소리에 놀라며 숟가락을 떨어트렸다. 이 모습을 본 조조가 유비에게 묻는다.

“대장부가 어찌 천둥을 두려워 하는가?”

유비는 벌벌 떨면서 말했다.

“천둥이 치면 세상에 변고가 생긴다는 건데,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이를 본 조조는 유비의 인물 됨을 낮게 보고 의심을 거두었다.
물론, 유비는 조조에게 자신의 본심과 재능을 감추는 “도회지계(韜晦之計)”를 쓴 것이다.



마오쩌둥의 외교 정책


중국에 공산당 정권을 수립한 마오쩌둥의 50년대 외교 전략의 기본은 “친소(親蘇) 일변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중국은 비루하고 보잘 것 없었고, 국제 사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으며, 국공내전(国共内战)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국민당을 지원한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을 침공할까 봐 떨고 있었다. 그러니 같은 공산주의 정권인 소련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냉전이 깊어지면서 미소(美蘇)간 대립이 심화되자 마오쩌둥은 제갈공명의 “천하삼분론(天下三分論)”을 차용하여 이른바 중간지대론을 펼치기 시작한다.

천하삼분론은 북쪽의 조조의 위, 동쪽의 손권의 오의 틈새에서 삼국이 정립(鼎立)하는 형세를 구축하여 유비의 촉한을 지킨다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이이제이(以夷制夷)의 변형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마오쩌둥은, 북경에 체류하며 중국과 소련의 공산주의를 심층 취재하던 미국인 기자 안나 루이스 스트롱(Anna Louise Strong)과의 인터뷰에서 최초로 중간지대론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Anna Louise Strong



중간지대론은 이후 “천하 3분론”과 “제 3세계론”으로 진화 되었는데, 천하 3분론이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와, 소련 및 그 위성국가의 세계가 있고, 이 둘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별도의 제 3세계가 있다는 것이며, 제 3세계론은, 중국은 강대국이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제 3세계 후진국 국가의 하나라고 자처하는 것이었다. 기실, 제 3세계론은 중국을 제 3세계 속에 감추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오쩌둥의 숨은 속내는 초영간미(超英赶美)이었다. 즉, 영국을 초월하고 미국과 겨룬다는 것이다.

초영간미의 세계전략 속에서 중국 인구의 90%에 해당하는 농민을 공업화에 동원하는 대약진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철저하게 실패하여 결국 경제는 수렁에 빠지고, 수많은 인민들이 굶어 죽게 되었다. 결국 마오쩌둥의 권력에 위기가 발생하자, 이번에는 ‘문화대혁명’을 벌여 10대 중고등학생을 동원하여 정적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1978년 말, 권력을 잡은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의 초영간미 전략을 폐기하고, 화평발전(和平發展)을 기치로 내세웠다. 즉, "평화적으로 경제 발전에만 힘을 쏟겠다"는 의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덩샤오핑은 중국을 미국에 대적할만한 강대국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덩샤오핑의 외교 정책






소련이 흔들리던 91년 8월경, 당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추진하며 개방개혁 정책을 추진한 소련의 고르바쵸프 대통령에 맞서 소련 공산당 보수파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른바 “8월 쿠데타”이며, 불과 이틀 만에 실패했지만, 이 사건은 소련의 붕괴를 가져다 준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소련의 최초이자 마지막 부통령이었던 겐나디 야나예프(Геннадий Ива́нович Янаев)도 쿠데타에 가담했다.

소련에 쿠데타가 발생하자, 중국 공산당 일부 간부들이 야나예프의 쿠데타를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 때 덩사오핑은 “韜光養晦(도광양회)”로 응수했다. 도광양회는 유비의 도회지계(韜晦之計)를 차용한 것이다.

도광(韜光)은 칼집에 칼을 넣어 빛을 감춘다는 뜻이며, 양회(養晦)는 그믐달 속에 몸을 감추고 실력을 기른다는 뜻이다. 마오쩌둥의 제 3세계론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덩샤오핑의 외교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덩샤오핑은 92년 경 중국의 외교안보 기관에 이른바 “24자 전략”을 외교 전략 지침으로 남겼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冷靜觀察(냉정관찰), 站穩脚筋(참온각근), 沈着應付(침착응부)
韜光養晦(도광양회), 善于守拙(선우수졸), 絶不當頭(절부당두)

냉정관찰(靜觀察 : 냉정하게 관찰하고), 참온각근(站穩脚筋 :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하며), 침착응부(沈着應付 : 침착하게 대응하고), 도광양회(韜光養晦 : 자신의 능력을 노출하지 않으며 실력을 기르고), 선우수졸(善于守拙 : 교묘하게 세태에 영합하지 않고 우직함을 지키며), 절부당두(絶不當頭 : 결코 우두머리로 나서지 않는다)


덩샤오핑의 또 다른 외교 전략은 “반패권주의(反覇權主義)”라고 할 수 있다.




상하이 코뮈니케와 중국의 반패권주의(反覇權主義)



패권이란 무력이나 경제력으로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세력을 넓히는 것을 말한다. 패권(覇權)이란 단어가 국제 외교사에 처음 사용된 것은 1968년이다.

프라하의 봄(체코 민주화 운동)을 응징하기 위해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하자, 신화사(新華社. 중국의 통신사)는 이를 비난하는 기사에 패권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이어 1972년 미중(美中)간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는데, 이 성명서 안에는 영문 hegemony가 모두 3 번 사용되었고, 중국은 이를 패권(覇權)으로 번역하였다.

상하이 코뮈니케(Shanghai Communiqué)로 불리는 이 성명서는 중국 상하이 금강 대반점(锦江酒店. Jinjiang Hotel )에서 72년 2월 27일 발표되었으며, 미소 양극체제가 다극체제로 변환되는 세계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锦江酒店. Jinjiang Hotel


당시 닉슨 대통령은 소련을 견제하고 베트남 전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했고, 중국은 일본의 군국주의를 견제할 필요도 있었다. 게다가 중국은 69년 아무르 강(흑룡강)의 지류인 우수리 강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소련과 분쟁을 일으켰으며, 군사 충돌까지 발발했다. 중소(中蘇) 대립이 본격화, 현실화된 것이다. 결국 중국은 적(소련)의 적(미국)과 동침을 원한 것이다.

이 같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공동성명이 만들어질 수 있었지만, 미국의 노력이 극진했다. 닉스 대통령은 무려 8일간이나 중국에 체류하면서 마오쩌둥과 한 번, 저우언라이와 여섯 차례 회담했고, 안보보좌관이었던 헨리 키신저는 닉슨의 방중 전에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회담 합의문은 7 차례나 수정을 거듭해 발표되었다. 이 합의문에는 미중(美中) 간의 관계뿐 아니라, 당시 국제 현안에 대한 모든 사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핵심은 헤게모니(hegemony)에 대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합의문에는 “중국은 초강대국이 되지 않을 것이며, 패권(헤게모니)이나 그 어떤 권력 정치에도 반대한다. 중국과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패권(헤게모니)를 추구해서는 안되며, 특정 국가 혹은 특정 국가의 그룹이 패권(헤게모니)를 추구하는 노력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All nations, big or small, should be equal: big nations should not bully the small and strong nations should not bully the weak. China will never be a superpower and it opposes hegemony and power politics of any kind.

The Chinese side stated that it firmly supports the struggles of all the oppressed people and nations for freedom and liberation and that the people of all countries have the right to choose their social systems according their own wishes and the right to safeguard the independence, sovereignty and territorial integrity of their own countries and oppose foreign aggression, interference, control and subversion.

(syncopation)


With these principles of international relations in mind the two sides stated that: progress toward the normalization of relations between China and the United Stateㅁs is in the interests of all countries both wish to reduce the danger of international military conflict neither should seek hegemony in the Asia-Pacific region and each is opposed to efforts by any other country or group of countries to establish such hegemony neither is prepared to negotiate on behalf of any third party or to enter into agreements or understandings with the other directed at other states.



이 합의문에는 미중(美中) 간의 관계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은 물론, 라오스, 캄보디아, 파키스탄과 인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사항도 있었고, 한반도에 대한 사항도 있었다.

한반도에 대한 합의 사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합의문에는 북한이 제안한, “남북연방제 수립을 위한 대남 제안 8 개항”을 미국과 중국이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제안은 1971년 4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 4기 5차 회의에서 북한 외상 허담이 “현 정세와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시킬데 대하여”라는 보고를 통해 제안한 것이다.

It firmly supports the eight-point program for the peaceful unification of Korea put forward by the Government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on April 12, 1971.

그 8개 항은 다음과 같다. 1) 미군철수 2) 10만 이하로의 감군 3)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민족의 이익에 배치되는 조약의 폐기 4) 남북총선거 5) 각 정당·사회단체의 활동 보장 6) 과도적 조치로서 남북연방제의 실시 7) 광범위한 교류의 실시 8) 이상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정치협상회의 개최.

닉슨 대통령은 69년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군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71년 휴전선을 지키던 주한미군 7사단을 철수시켜 버린데 이어, 72년 상하이 코뮈니케 발표 이후 나머지 미군 철수를 논의했고, 한국 정부에는 북한이 제시한 8개항을 받아들이라는 압박을 했다.

동맹국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이 등을 돌리자, 국가안보 위기를 느낀 박정희 대통령은 같은 해인 72년 10월 계엄령을 내리고 국회를 해산한 후 유신헌법으로 대응했다.






유신 헌법은 국민투표로 결정되었는데, 유권자의 91.9%가 투표에 참여하여, 91.5%가 찬성했다.

상하이 코뮈니케에는 ‘하나의 중국(One China)’에 대한 조항도 들어 있다. 즉,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이며, 대만은 중국에 속한 지역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이 얼마나 중국을 자극했는지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 선언 이후 미국은 대만에 있던 미군을 철수했고, 대만과 사실상 단교했다.

상하이 코뮈니케에 패권주의를 반대하는 내용이 반복되어 들어간 건, 중국의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당시에는(!) 패권주의에 반대하였다. 스스로는 패권을 펼칠 역량이 되지 않는데, 미국과 소련, 일본 등 강대국이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만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같은 해인 72년 9월 북경에서는 중일 공동 성명도 있었는데, 여기에도 “중국 일본 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패권을 추구하지 않으며, 패권을 확립하려는 여하한 국가의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1974년 국제연합에서 연설한 덩샤오핑은 다음과 같이 반패권주의 입장을 천명했다.


“중국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초강대국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중국이 어느 날 낯빛을 바꿔 초강대국으로 변하고 세계에서 패권국가를 자청하며 곳곳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모욕하고 침략하고 수탈한다면 세계 인민들은 마땅히 중국에게 사회제국주의라는 모자를 씌워야 하며, 그 사실을 폭로하고 반대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들과 함께 그것을 타도해야 할 것입니다.”


1973년 8월 중국 제10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저우언라이(周恩來)는 '미-소 양 초강대국의 패권주의에 반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발언하였으며, 75년 1월 제정된 중국의 신헌법에는 아예 “중국인민 및 중국인민해방군은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침략 파괴 및 무력도발을 물리치고 국가의 독립과 안전을 지키고 국방을 강화하였다.”는 내용과 “반제국주의 반패권주의, 반식민지주의를 견지하며 세계 여러나라 인민들과 단결을 강화하고 피억압민족과 개발도상국의 민족독립의 획득 유지 및 민족경제 발전을 위한 정의의 투쟁을 지지하며 세계평화를 확보하여 인류의 진보를 촉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달라진 중국 외교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을 당시만 해도 소련은 중국을 동유럽 위성국가처럼 취급했다. 중국은 1950년 중소(中蘇) 우호동맹 상호원조조약 체결을 통해 소련에 기댈 수 밖에 없었다. 그 댓가로 소련은 만주의 주요 항구와 철도 운영권을 요구했다. 중국은 그런 소련에 NO라고 반발하지 못했다.

1970년대까지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팔았고, 대만에 미군을 주둔시켰지만, 중국의 반발은 바람처럼 가벼웠다.

중국은 아직 목소리를 낼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분을 삼키며 덩샤오핑의 가르침인 도광양회(韜光養晦)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NO’라고 한 첫 사건은 91년에 발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칼라 힐스(Carla Hills) 대표가 미중 간 지적재산권 협상을 위해 우이(吳儀)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과 마주 앉았을 때, 중국 내 불법복제를 겨냥해 “우리는 좀도둑과 협상하러 왔다”고 독설을 내뱉자, 우이는 “우리는 강도와 교섭하고 있다. 미국의 박물관을 둘러보라, 중국에서 약탈해간 유물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매섭게 되쏘아 붙였던 일화가 있다.








우이 부부장은 2003년 여성 최초의 중국 부총리가 되었는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회담을 위해 방일한 후, 그 전날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후, “전몰자 추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는 다른 나라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회담을 취소하고 귀국해 버리기도 했다.

이런 배짱은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중국 외교 기조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중국 인민들과 언론의 찬사를 받았고, 우이는 철낭자 (여걸)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97년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대국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책임대국론(責任大國論)이며, ‘필요한 역할은 한다’는 ‘유소작위(有所作爲)’로의 변신이었다.






2010년 중국 감옥에 갖혀있던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자, 중국 정부는 17개국 100 여개 단체를 동원해 노벨상 시상식을 보이콧하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센카쿠(尖閣) 열도 영유권 분쟁 때에는 희토류 수출 중단, 간첩혐의 일본인 억류 등 무차별 공세로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다.

2013년 시진핑이 중국 주석이 된 이후 중국의 외교 기조는 더욱 강경해져, 도광양회(韜光養晦), 유소작위(有所作爲)를 넘어서, 주동작위(主動作爲 할 일을 주도적으로 한다)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주동작위는 중국 외교부가 만드는 주간지 ‘세계지식(世界知識)'이 제시한 개념이다.

주동작위의 대표적인 것은 2013년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China ADIZ)을 선포한 것이다. 방공식별구역 선포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직접 결정한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12년 12월 공산당 정치국 제3차 전체 학습에서 "중국 외교가 세계 규칙의 추종자(追從者)에서 세계 규칙의 제정자(制定者)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런 주장도 있다. “세계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는데, 하나는 글로벌 스탠다드이며, 다른 하나는 차이나 스탠다드이다.” 이는 세계의 규칙을 중국이 만들겠다는 이야기이며, 그리도 소리 높혀 외쳤던 반패권주의를 버리고, 패권 국가가 되겠다는 이야기이다.

중국이 주도해 만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역시 중국 패권주의의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미국 등의 선진국이 주도하는 국제 통화 기금(IMF), 세계 은행 (World Bank), 아시아 개발 은행(ADB)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IIB를 만드는 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과 패권 전쟁을 벌이겠다는 것과 같다.

현재, 미국, 일본 등 5개국을 제외한 G20 국가들과 EU회원국의 절반 등 57 개국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신실크로드) 계획도 중국의 패권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대일로(一带一路)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권을 뜻하는 ‘일대(一带)’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동남아,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해양 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일로(一路)’를 합친 말이며, 시진핑 주석이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과제인 지역경제 발전의 실천방안으로 추진 중이다.







일대일로에 관계한 국가는 무려 60개국이며, 전체 인구의 63%에 해당하는 44억명에 달한다. AIIB와 일대일로가 결합하면, 관련국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의 상품을 유럽과 아프리카로 보낼 수 있다.

중국이 패권 국가로 변모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설이 있지만, 강대국의 위세를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중국이 위기를 느끼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10%에 이르던 고도 성장이 둔화되었고, 무엇보다도 지속적 개발을 위해서는 자원 확보의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아프리카 등 제 3국가들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 역시 자원 확보 차원이라는 것이다.

중국 건설사들은 아프리카 등지의 도로 건설 등 별로 돈이 안되는 인프라 사업에도 손을 대는데, 이들은 도로를 깔기보다는 미개발 오지의 토질 조사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 리비아에서 차드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 중 지질 조사(지하자원 탐사)를 하다가 리비아 정부로부터 계약을 파기당하고 쫓겨난 사례에 대한 루머도 있다.

이들 모두 자원 확보를 위한 변칙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하기 어려운 패권 전쟁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고립주의로 회귀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고립주의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 이임사에서 주창한 것이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유럽 강대국들의 싸움에 끼어들지 말고 중립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이후1823년에는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유럽 대륙의 문제에 대한 불개입, 유럽 열강에 의한 미주 대륙 국가들에 대한 간섭이나 이들 국가들의 식민화 반대한다는 먼로 독트린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고립주의는 미국 국력의 신장과 함께 1차,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하면서 종식되었으며, 실질적으로는 달러화가 전세계 기축화폐로 자리잡음으로써 미국은 더 이상 고립주의를 고집하기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다.

왜냐면, 달러화 가치를 지키는 것이 바로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미국은 전세계 분쟁에 개입하여야 할 형편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무역량의 약 64% 이상이 달러로 결제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유로화는 20% 가량이며,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 화가 합쳐서 8.5% 수준이다.









또, 석유의 거래 대금은 US 달러로만 결제 한다. 이 같은 관행은 지난 1970년 대 OPEC에 의해 합의 되었으며, 석유 대금으로 지불되는 달러 머니를 petrodollars 라고 부른다. 

미국은 기축화폐국의 권력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기축 화폐를 소유함으로 누리는 실질적 이득도 있는데, 바로 화폐주조 이익(Seigniorage effect)이다. 이는 화폐를 만들 때 생기는 이익(예를 들어 10센트를 들여 25센트 주화를 만들면 15센트의 차액이 생김)과 화폐가 자연 훼손됨으로 생기는 이익을 말한다.

실물 화폐의 경우, FRB(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는 2009년 기준 전체 지폐의 약 36.7%인 $313 billion 달러(약 350조 원)가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유통되는 실물 화폐는 늘 증발(훼손, 소각, 망실 등등)하므로, 그만큼 화폐를 찍어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화폐주조 이익(Seigniorage effect)은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Edgar L. Feige 교수 등이 1997년 계산한 시뇨리지는 지난 1964년 이후 20년간 약 $167~$185 billion 달러(약 185~210조 원)이며 연간 평균 70 억 달러(8조 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추정컨대 미국은 연간 100 억 달러 정도의 시뇨리지를 누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 같은 유형의 이득뿐 아니라 무형의 이득을 계산해 국제 사회에 공헌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국이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넘어서 주동작위(主動作爲 할 일을 주도적으로 한다)를 표방하고 지역 권력(regional power)을 넘어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경우, 중국과 미국의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남중국해에서 여러 차례 충돌할 뻔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건 가벼운 스파링에 불과하다.

다음 달 초, 즉 4월 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한 판 승부가 있을 예정이다. 

그 둘의 설전 무대는 플로리다가 되겠지만, 실전 무대는 한반도가 될 것이다. 
과연 한반도는 미국 중국의 패권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2017년 3월 21일







Sunday, March 19, 2017

트럼프과 시진핑의 포커판이 열릴까?








여러 외신을 종합해 볼 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만남은 예상대로,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양 외교부 수장들의 만남이 서로를 탐색하는 전초전으로 끝난 건, 4월 초 양국 정상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왕이는 교묘하게 말을 돌려가며 "유엔 결의의 의무를 하겠지만, 북핵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반복하였고, 틸러슨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 제재에 대해 일언반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포커판으로 비유하자면, 왕이는 중국이 가진 두 페어를 풀 하우스로 보이는 노력을 했고, 틸러슨은 왕이의 블러핑에 '콜(call)'로 쿨하게 응수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임무는 중국이 판을 엎어버리지 않게 시진핑을 미국으로 들러들이는 것일 뿐, 판돈을 키워 중국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신중하게 콜을 부른 건, 시진핑을 미국에 초대하는 일종의 의전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포커판을 만들기 위해, 유세 당시부터 중국을 자극해 왔다. 환율 조작국, 불공정 무역 운운이 그것이다. 또, 취임 초기 대만 총통과의 전화 통화로 중국이 포커판에 앉지 않을 수 없도록 승부수를 던졌다.

역시, 중국은 발끈했고, 마치 미중 간의 긴장 관계가 야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존중"이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불똥을 끄게 되었는데, 누가 봐도 속이 들어다 보이는 밀당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시진핑은 미국으로 특사를 보냈고(지난 2월 ), 양국은 정상 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지속했는데, 추측컨대, 미국의 초대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미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협의(중국의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틸러슨 장관은 일요일(19일) 시진핑을 만나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으로 그의 이번 동북아 3국 방문의 임무를 마치게 될 것이다.

실제 중국에 메시지를 던질 당사자는 미국 대통령이다. 한국에 대한 사드 제재(보복)를 풀고,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도록 중국을 압박(설득)하는 임무는 트럼프 대통령의 몫인 것이다.

시진핑은 북핵 문제 등을 미국에 협조하기 위해 미국을 찾는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중 공언한 중국에 대한 제재 움직임(환율조작국, 무역과 통상 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기 위해 시진핑을 개인 휴양지로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제 역할을 해 줄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측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레버리지로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할 것이며, 서로 가진 카드로 블러핑할 것이다.


2017년 3월 19일 



Saturday, March 18, 2017

미국의 선택은 정해져 있다



Tyler Tillerson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틸러슨 국무장관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은 하나도 새롭지 않아서 새롭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를 통해 틸러슨의 발언은 수사적인 것일 뿐 아무런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한 것이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좌파 매체인 미국의 허핑턴포스트가 한겨레 신문과 제휴하여 발행하고 있다.

좌파 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미 국무장관을 힐난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국내 다른 주요 매체들 역시 미국 국방부 장관에 이어, 국무장관의 방한 기사를 소홀하게 다루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공포를 생산하고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돌아가고 있는 엄중한 국제적 변화에 대해 외면해서도 안 된다.

특히 미국의 입장 변화와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 왜냐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방아쇠는 미국이 당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 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사드의 조속한 한국 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H.Res.92)을 발의한 바 있는데, 현재 발의안 서명자가 107명을 넘어섰다고 VOA는 보도하고 있다.

이 결의안을 제출한 Joe Wilson 하원의원은 "매티스 국방장관의 첫 해외순방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굳건하다는 점을 안심시켜 주려는 목적의 순방이었으며, 한중일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 또한 무책임한 북한 정권에 의해 위험에 처해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순방"이라고 말했다.



Joe Wilson



또한, "선제공격과 정권 교체와 같은 모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인식"이 의회 내에 팽배하다며, "한국의 모든 정파와 국민들이 명백히 알아야 할 것은 미국이 한국을 매우 중요한 동맹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상하원은 북핵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였는데, 양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북한이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에 대한 사고와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대북 선제공격과 체제 전복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 다음 주에도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가 북한정책 청문회를 열 예정이며, 상하원 모두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대응 등 강경 대응을 하더라도 의회가 반대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16일 WMD 확산 방지 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토론회에서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험은 현실적인 우려"라고 주장했으며, 유엔 안보리 의장은 김정남이 (대량살상무기인) VX에 의해 살해된 것은 충격이라고 말하며, 이 같은 추세에 대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은 북핵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일치된 입장으로 모종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Nimrata "Nikki" Randhawa Haley




백악관은 최근 지속적으로 "6자 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과는 그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의 한반도 정책 기조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추구,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이며, 17일에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자 회담 개최를 통한 북핵 해결을 주장한 바 있다.

정리해 보면,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북핵을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되, 특히 중국을 통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실효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중국이 미국의 생각에 따라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한다고 한들,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지도 의문이다.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을 만나 다음과 같이 물어 볼 것이다.

첫째,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을 압박할 의향이 있는가?
둘째, 그 경우,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겠는가?
셋째, 만일, 첫째 둘째 물음에 대한 답이 No 라면, 미국이 김정은을 제거(Regime change. 정권 교체)할 경우,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러나 시진핑은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답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2월 28일 중국 정부는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초청하여 "전통적인 중북 우호 관계를 견고하게 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원한다"고 양국 협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3월 2일 사설에서 "'북한과의 결별'은 국가 정책상 불가하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의 입장이 공고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쓸 카드는 오로지 하나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남은 것은 그 카드를 언제 쓸 것인가? 하는 것이다.



2017년 3월 18일 



Friday, March 17, 2017

선제타격은 제외했다는 동아일보의 오보?






동아일보는 "트럼프 대북정책 선제타격은 제외"라는 17일자 주미 특파원 기사를 통해 마치, 트럼프 행정부가 선제 타격 방안을 아예 포기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기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 대응 방안으로 신중하게 검토했던 ‘선제 타격’을 선택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그 근거로, 미 국무부의 한 소식통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 소식통은 "NSC가 선제 타격 방안을 최종 제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 기사는 오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첫째, 국가 안보에 대한 기밀 사항을 전화로 기자에게 노출했을 가능성은 없다.


NSC(National Security Council. 미 국가안보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이나, 통상 신임 허버트 맥매스터(Herbert Raymond "H. R." McMaster) 국가안보보좌관 주관 아래, 백악관 내외의 각 분야 참모와 보좌관, 각료, 군 장성 등이 모여 주요 국가 안보 사항을 논의하여 대통령에게 <보고, 자문>하는 회의체인데, NSC는 최근 수 차례 모임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Herbert Raymond "H. R." McMaster & President Trumph




이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각종 언론들이 추측성 기사를 내고 있으며, 그 기사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쉽게 추정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북핵 정책 기조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6자 회담을 포함한 북한과의 대화, 국제 사회를 통한 각종 제재 방안, 중국을 통한 압박 그리고 무력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NSC는 동원 가능한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놓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토의한 후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이 보고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NSC가 어떤 결과를 돌출하였든, 그 중요한 기밀 사항을 기자에게 전화로 알려줄 리 없다고 봐야 한다.

둘째, 설령 이 제보자가 사실을 말했다고 해도, 이 제보자의 발언이 곧 트럼프 행정부가 선제타격을 포기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왜냐면, NSC는 무엇을 결정한다기 보다는 참모 혹은 자문 기구의 성격을 가지며, 최종적 결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의 보도와 달리,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어제 도쿄에서 미일 외교장관회담 후 "지난 20년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며 외교나 다른 부분에서 노력해왔지만, 실패한 접근법이었다"며 "북한의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것은 명확해졌다"고 말했다고 연합 뉴스는 보도하고 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또, 지난달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의견일치를 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재확인할 것을 알려지고 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은 무엇일까?

앞서 포스팅한 바와 같이, 비핵화를 목표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건, 유엔이 결의한 경제 제재와 중국을 통한 압박, 그리고 무력 대응 밖에는 없다.

그러나 경제 제재는 실효성이 없고, 중국은 북한을 압박할 의향이 불분명하고, 중국이 압박한다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4월 초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을 통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것이다.)

중요한 건,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전략적 인내"를 고수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를 통한 비핵화는 실패한 접근법이라고 명확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제 타격 방법을 버렸다는 보도는 기자의 의도적 오보이거나, 제보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선제 타격이 아닌 다른 방법의 무력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선제 타격(preemptive strike)은 국제법 상 침공에 해당하며, 전쟁 도발 행위이다. 반면, 예방적 전쟁(preventive war)는 자위권 발동으로 간주하며 전쟁 범죄로 간주되지 않는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선제 타격의 사례로는 6일 전쟁으로 불리는 1967년 이스라엘의 이집트 침공, 2003년 WMD를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이 있으며, 1981년 이스라엘이 오시라크에 있는 이라크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명 "Operation Opera (혹은 Operation Babylon이라고 부름)" 등이 있다.

지난 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영변 핵시설 등을 파괴하기 위해, Operation Opera와 유사한 작전 즉, 오시라크 옵션을 고려한 바 있다.

이 작전은 이후 OPLAN 5026으로 진화하였고, 오늘에 이르는데, 이 때문에, 선제 타격(preemptive strike)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이지만, 선제 타격은 명백히 침공 행위이며, 전쟁 도발 행위이다.

미국은 침공에 따른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여러 학자들이 동원되어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고, 그것이 바로 예방적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3월 17일





Thursday, March 16, 2017

과연 전쟁이 날까?







6/25 이후 우리나라가 국가적 안보 위기에 있었던 적은 여러 번 있었다. 1.21 사태, 판문점 도끼 만행 사태, 93년 1차 북핵 위기 등이 그렇다. 모두 전쟁 직전까지 같던 위기 사태였다.

북한 도발은 그 외에도 많았지만, 다른 도발과 이 사태들이 다른 건, 우리 정부 혹은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보복 전쟁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것이다.

현 시국은 6/25 이후 전쟁 발발에 가장 밀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전쟁이 날까?

우선 각국의 입장을 보자.

북핵 사태에 대한 미국의 공고한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이다. 한반도 비핵화란 한반도에 핵무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북한이 가지고 있거나 개발 중인 핵을 해체, 폐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 일각에서는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비확산 정책"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비확산 정책이란 북핵을 인정하되 더 이상 핵무기를 늘리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비확산이 거론되는 이유는 북한은 결코 비핵화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강제적 비핵화의 현실적 방법은 전쟁 뿐인데, 전쟁은 동맹국인 한국에 커다란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중국이 북핵과 관련해 표면적으로 유지해 온 정책 기조는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유지,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이 그것이다. 또, 공식적으로는 중국과 북한은 군사 동맹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 역시 비핵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 따라서는 입장이 명확하게 갈린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제통일위원장이며, 문재인의 외교, 안보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이수혁은 "북핵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수교를 맺는 것뿐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우리 정부 역시 핵 보유의 현실을 인정하고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을 제외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거의 모든 국제 사회는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한국의 종북 세력과 일부 정치권이 북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실과 그 중에 유력 대권 주자가 포함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현재 북핵 문제를 놓고 국제 사회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까지 드러난 팩트를 보자.

첫째, 북한은 핵무기, 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다. 김정일 체제에서는 몇 차례 핵 개발 중단, 핵사찰 동의 등의 제스쳐를 취한 바 있지만, 모두 거짓이었고, 그나마 김정은 체제에서 북핵을 중단하겠다거나 중단한 바도 없다.

둘째, 미국은 현재 한반도를 중심으로 무력 전개를 하고 있다. 무력 전개는 KR/KE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등 한미 연합 훈련을 위한 것이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무력 시위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유사시 전쟁에 돌입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셋째, 미국과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갈등 구조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남중국해 영유권도 있지만, 통상, 무역 갈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당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중국에 대한 관세 장벽을 쌓아 보복하겠다는 발언을 수 차례 반복한 바 있다.

사실, 미국 재무부의 지정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고 하기는 어려운데, 우격다짐 식으로 환율조작국으로 몰고 있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이다.

또, 미국과 국제 사회는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이 더 강력하게 북한을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북한을 돌봐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어, 이 지점에서 서로 충돌한다고 할 수 있다.

팩트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우려하거나 의혹을 가질 사항도 있다.

첫째,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속내이다. 


만일 미국이 북폭을 감행할 경우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중국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대응하거나, 미국에 공조를 취하거나, 김정은을 돕는 것이다.

만일 중국이 김정은의 정권 교체를 심정적으로 동의하여, 무대응하거나 미국에 공조를 취한다면 모르지만, 김정은을 돕겠다고 나설 경우, 미국은 중국과도 무력 대응을 해야 한 판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지금 자신의 문제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우선 고도 성장이 끝났다는 문제가 있다. 또, 외환보유고의 감소로 중국의 경제 거품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막대한 군비를 들여 실속없는 전쟁을 벌일 입장이 아닌 것이다.

둘째, 차기 정부의 모호성이다.


지금 우리는 조기 대선 시즌에 들어섰고,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과정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탄핵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다.

불과 두 달 안에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하며, 그는 곧 바로 취임하여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는 사태이며, 경험없는 초유의 사태로 모두가 혼란 속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여론 조사를 토대로 볼 때, 친북 기조를 가진 대통령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그의 멘토 즉, 이수혁의 발언으로 볼 때 더불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이제까지 정부 기조였던 비핵화가 아니라, 비확산 정책 즉, 북핵을 인정하는 정책 기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핵 문제의 해법을 놓고 충돌하게 될 것이다.

한편, 만일 미국이 북폭을 결심한다면, 이 결심을 촉진시킬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첫째, 북한의 도발이다.


일부 언론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만간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시험 발사도 예측된다. 북한이 유효성있는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핵무기의 소형화, 미국 본토로 날아갈 수 있는 ICBM의 개발,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의 개발이 마무리되어야 한다.

이미 SLBM의 launch(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보여지며 (이 발사 시험 동영상이 수 차례 공개된 바 있음) 약 1만 킬로미터를 날아갈 수 있는 길이 17미터의 2단 ICBM인 KN-14와 사거리 1,2000 km에 이르는 길이 20미터의 3단 ICBM인 KN-8을 공개한 바 있다. KN-8에 실릴 핵탄두는 2016년 1월 4차 핵 실험에 사용되었으며, 그 해 3월에 첫 수소폭탄이라고 자랑하며 공개했던 것이다.







평양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는 10,900 km로 KN-14와 KN-8은 모두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

아직 KN-8이나 KN-14 등 ICBM의 발사 시험을 한 바는 없지만, 지난 2012년 은하 3호, 2016년 광명호를 발사하여 위성 궤도에 올린 바 있다. 만일 이들 발사체를 미사일로 사용할 경우 KN-8과 같이 사거리가 12,000 km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년 초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 기가 평양 산음동에 있는 병기공장에서 제작되어 모처로 옮기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아 조만간 시험발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우리 군(합동참모본부)은 "북한의 수뇌부가 결심하면 언제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둘째, 북한의 태도와 중국의 입장이다.


미국은 비핵화 혹은 비확산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한다. 만일 그럴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미국의 전략은 수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랙2 회담 등을 통해 김정은의 솔직한 입장을 알고 싶어한다.

또, 미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알고 싶어 한다.

만일 중국을 통해 북한이 변화되지 않거나, 김정은이 결코 비핵화, 비확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이 북핵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하나 뿐이다.

지난 15일 노동신문은 미국 CBS 사장 및 관계자들이 14일 평양에 도착했다는 단신을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이 평양을 방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정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 차관은 뉴욕에서 트랙2형태의 반민반관 회담이 예정되었으나 김정남 살해 사건으로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외부로 드러난 북한의 태도가 아니라 김정은의 진짜 생각이 무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미묘한 시기에 CBS가 북한에 들어간 이유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김정은을 만나고 인터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싶어하는 김정은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월 초 예정된 미중간 정상회담 역시 중국의 입장과 속내를 알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물어볼 것이 분명하다.

-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여 비핵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가?
- 만일 우리(미국)가 북한에 대해 무력 대응할 경우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 만일 김정은 체제를 붕괴(Regime change)한다면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으로부터 만족할만한 대답을 얻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론은 분명할 것이다.

셋째, 한국의 정치 상황이다.


한국은 미국의 절대적 동맹국가이며, 이 동맹 관계는 단지 한국의 전시작전권이 미국 대통령에게 있거나,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였거나, 3만 명에 이르는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은 미국에서 의해 식민지에서 독립했고, 수 만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죽거나 다쳐가며 싸운 덕에 공산화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경제 원조, 기술 원조로 최빈국에서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나라이다.

한국을 단지 동맹국 이상의 정서와 시각으로 보는 미국인들은 상당히 많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한국 지지는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다 죽어가는 전쟁 고아를 씻기고 먹이고 키워낸 것과 같다.

그 비루한 국가가 지금 세계 10대 경제국이다. 미국이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는 건, 한국의 안보 때문만은 아니다. 독립시켜주고 먹여주고 키워 준 댓가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만일 한국이 이 삼각 동맹체제에서 이탈하려고 한다면, 한번은 눈감아 줄지 모르지만, 두번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적지않은 한국 국민들은 자기가 잘 나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싫으면 미국에 노라고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한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하지만, 반미친북 정권이 들어서도 같은 말이 나올지 의문이다.

만일 그 같은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거나, 들어선다면, 미국의 결심이 빨라질 것은 불문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과연 전쟁이 날까?>에 대한 답을 추론해 보자.

미국의 결심을 촉진시키는 요소 즉,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또 중국이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압박할 생각이 없다면, 또 반미친북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진다면, 게다가 또 다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미국의 결심은 빨라질 것이며, 전쟁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무력 대응은 최선책이 아니다.

그러나, 때로 차선책을 택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2017년 3월 16일





Tuesday, March 14, 2017

전쟁 최적의 시기






만일 북폭이 감행된다면, 4월 중순 이후 5월 9일 이전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 무력 전개
현재,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등의 이유로 미국의 전략 자산과 물자, 인력이 한반도 주위에 배치되어 있다. 한 달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되며, 병사들은 적절한 긴장과 사기가 충전되어 있게 될 것이다. 또 따로 무력 전개를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





- 북한의 도발
북한은 현재 핵 무기 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핵 실험 외에 키리졸브 등을 반발하여 무력 시위 혹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키리졸브 훈련 시기에 도발한 바 있다. 이 경우 전쟁에 대한 명분을 가져다 줄 수 있다.

- 국제 여론
김정남 살해 사건, 미사일 4기 발사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 여론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무력 대응한다고 해도 미국을 비난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 주변국 설득
미국은 국무장관 등을 중국에 보내고, 4월 초, 미중 정상 간 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미국은 여러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여, 북한 정권 교체 등에 대해 동의를 얻을 것이다. 만일 이 때 미국이 중국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나중에도 설득할 수 없다.

- 사드 배치 완료
사드 수송에는 96 시간, 이의 배치에는 수 일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낼 경우, 3월 중에 배치도 가능하다.


- 기후 조건 등
만일 4월 중순 이후 개전할 경우, 가을 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 겨울에 북한 수복을 위한 북진을 감행하는 것은 혹독한 추위를 감수해야 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또 북한 정권이 무너질 경우, 북한 주민들이 대책없이 겨울을 맞이하게 되면 수 많은 아사자, 동사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

- 친북 좌파 정부 수립 가능성
5월 대선에서 친북 좌파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미국은 복잡한 계산에 빠지게 된다. 대한민국 친북 정권 수립은 미국이 바라는 바가 아니며, 미국이 바라지 않는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도 농후하고, 최악의 경우 한미 동맹이 깨질 수도 있다.
친북 좌파 정권이 곧 반미 정권이라고 간주할 수는 없으나, 미국이 반미 정권을 무너트린 사례는 많다. 미국이 바라는 것은 한미일 간의 강력한 동맹 관계 구축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내, 일본은 세계 3위권 내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미국이 동맹이라고 믿을 수 있는 나라는 유럽에는 영국, 아시아는 한일 양국 정도이다. 여러 모로 한국은 미국이 포기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친북 좌파 정부 수립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대선을 치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대선 전에 전쟁이 발발하면, 계엄령이 내려지고, 대선은 연기된다.
이 모든 조건을 감안할 경우, 개전 최적의 시기는 중국과 협의를 마친 이후 즉, 4월 10일 이후부터 5월 8일 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희망 사항이다.


2017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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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시기에 대해, 이미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 다음은 일본 기자가 쓴 기자를 구글 번역으로 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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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최전선] 미군, 북한 괴멸 "X 데이"는 5 · 9 "김정은은 6 차 핵 실험 준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려하고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 장관은 15 일부터 19 일 한중일 3 개국을 순방하고 북한 정세를 협의 할 것이다. 김정은 조선 로동당 위원장이 진행 핵 ·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 '참수 작전' '한정 공습 "준비는 거의 완료했다. 북한 제압의 X 데이와 5 월 9 일 예정의 한국 대선과 관련은. 이런 가운데 기자 카가 孝英 씨가 김정은 정권에 직결되는 인물에 접촉하면 "일본을 공격한다" "불바다"고 공갈 (공갈) 해왔다. 충격의 긴급 리포트.
"트럼프가 북한을 선제 공격하는 'X 데이'의 결단에 들어 섰다"
"북한이 한미과 동시에 일본을 공격하는 임전 태세에 들어갔다"
이 두 가지 정보가 흘러 한미일 3 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이 긴장 상태에 돌입하고있다.
북한은 6 일 아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갑자기 일본해를 향해 탄도 미사일 4 발을 동시에 발사했다. 중 3 발은 아키타 현 앞바다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낙하했다. 1 발은 일본 본토에 가장 접근했을 가능성이있다.
북한의 조선 인민군 전략 군은 9 일 탄도 미사일의 발사는 4 월 말까지 진행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합동 군사 훈련에 대응하는 훈련 한 뒤, "(미군의 북한 공격 때) 주일 미군 기지를 공격 목표로 행해진 것을 숨기지 않는다 "고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이는 일본을 공격하겠다는 협박이다.

내가 (가가)는 이전 연재 (2 월 27 일 발행 호)에서 다음 두 가지 사항을보고했다.
(1) 미국은 2011 년에 결행 한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용의자 살해 작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김정은 참수 = 김정은 정권 섬멸 (섬멸) 작전 '을 세웠다. 이미 미군 최강의 특수 부대가 제자리에서 트럼프의 「GO」의 결정을 기다리고있다.
(2) 김정은은 미군 특수 부대의 움직임에 위협 지하의 비밀 방에 숨어 주변을 매도 광란 상태에 빠져있다.
새로운 정보가있다. 다음 여러 미군 미 정보 당국 관계자로부터 얻은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실패시키기 위해 북한의 협력자 전자 기기에 '멀웨어'(방해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공작을했다. 김정은은 한미 합동 군사 연습 개시 직전 에 감지하고 관계없는 고관 몇 명을 처형했다 "
"미국은 5 일 최신 무인 스텔스 공격기 비행 영상을 공개했다. 무인 비행기는 빈 라덴 용의자 살해에서도 쓰였다."지상에 나오면 폭살한다 "는 미국의 위협이다. 김정은은 당황 ふためき 다음날 미사일을 발사했다 "
계속 정보는 이렇다.
"김정은은 상궤를 벗어나고 폭주하고있다. 동북 部豊 渓里 (뿐게리)에있는 핵 실험 장에서 6 차 핵 실험 준비에 들어갔다. 9 일 위성 사진에서 확인 된 .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것 "
나는 며칠 전, 김정은 정권에 직결되는 인물과 접촉했다. 인물의 이름, 접촉 장소는 양해 바란다. 그는 한미일 정보 당국이 상시 모니터링하는 "중요 인물"이다. 다음 그가 말했다 충격적인 얘기 다.
"우리는 극도로 긴장하고있다. 트럼프는 북한을 진심으로 선제 공격 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보이면 우리는 즉시 미국, 일본, 한국을 선제 공격한다. 불바다로 한다 "
"미사 요코다 요코스카, 이와쿠니, 오키나와 등 주일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일본을 공격한다. 그래도 미국에 개처럼 따르는 것인가. 우리는 다 탄두 핵 미사일 기술도 확립했다"
"미국은"미국 본토 공격하지 "라고 생각한다. 큰 실수이다. 우리의 잠수함 몇 척은 특공 결사대로 태평양 군데에서 공격 태세에있다. 우리의 공격은 멈출 수 없다"
놀라지 바란다. 미 군사 충돌 "X 데이 '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남쪽 (한국)에서 10 일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자업 자득이다. 당선인은"종북 ""반일 반미 '이다. 미국은 새 대통령이 탄생하기 전에 움직이는 것이다 .X 데이는 5 월 
9 일 예정된 대선 전에 온다 "
방위성 간부는 그가 "김정은에 직결되는 중요한 인물이다"고 인정하면서 "북한이 '다 탄두 핵 미사일 기술을 확립했다'등의 말은 거짓말이다"라고했다. 단, "미사일 4 발을 갑자기 동시 발사되면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6 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받고 "이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임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가 안전 보장 회의 (NSC)는 3 차례 열렸다. 다음 7 일에는 트럼프와 긴급 전화 정상 회담도했다.

국회는 왜이 문제를 대서 특필 아닌가. 이상이다. 야당은 완전히 「평화 노망 "하고있는 것인가. 일본은이 위기를 세계 각국 유엔과 연계하여 어떻게해서 든 극복해야한다.
■ 카가 孝英 (또는이 · 공영) 기자. 1957 년 출생. 주간 문춘, 신 조사를 거쳐 독립. 95 년 제 1 회 편집자 선택 잡지 저널리즘 대상 수상. 주간지, 월간지를 무대에 폭넓게 활약하고 수많은 특종으로 알려져있다.





Monday, March 13, 2017

혁명의 이유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의 판결에 시해(弑害) 되었다.

대한민국의 법치(法治)는 시궁창에 빠졌고, 대통령을 내몬 자들은 축배를 들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승자로 부르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패자로 내몰지만, 2017년 3월 10일, 우리는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쫓아 낸 국가의 국민일 뿐, 그 누구도 승자이거나 패자일 수 없다.

그럼에도 승리에 취해 있는 자들은 악마와 손잡고 역모(逆謀)한 자들이다.

또, 목청껏 태극기를 흔들다가 분노의 화살을 내부로 쏟아내는 자들은 패자가 아니라 낙오자이다.

대통령의 탄핵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시장 경제를 신봉하고, 열심히 노력한 이들이 잘 살 수 있으며, 사회적 경제적 소외 계층을 돌볼 수 있는 사회 구조를 갖는 것이다.

반면, 광장의 떼거리가 법 위에 군림하고, 조작된 언론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야욕(野慾)에 빠진 부패 정치인들이 권모술수로 자신과 주변의 이권을 챙기고, 진보와 사회주의의 가면을 쓴 종북 세력이 이 나라를 공산화시키는 걸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지켜내려면, 우리에게 처한 현실을 자각하고, 그들이 정권을 잡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실 우물에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권력을 지켜내지 못한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탄식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스스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에 대한 비토(veto) 역시 중단해야 한다. 황교안 대행이 보수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그의 결단이 아니다. 그를 차기 대선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강력한 보수 세력의 결집과 염원이다. 그 열망이 넘쳐 흘러, 어쩔 수 없이 황대행이 구국의 일념으로 권한 대행직을 내놓아야 가능한 것이다.

또한, 사상적으로 나와 차이가 있거나, 과거 이력에 다소간 문제가 있다해도 그가 친북, 종북 세력이 아니라면 동지가 되어야 한다. 이번 탄핵 사태는 세력 다툼이며, 이 세력 싸움에서 체계화, 조직화하지 못한 보수 세력이 밀린 것이다. 보수는 세를 불리고, 조직화해야 한다.

여기서 또 밀리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사태가 전개된다.

반민족, 반국가적 행태를 했던 이들은 영웅으로 추대받고, 혈세로 생활을 보장받고, 권력을 잡은 이들과 그 주변인들의 뱃속을 채우고, 포퓰리즘으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복지의 이름으로 혈세를 낭비할 것이며, 모자란 혈세는 건전한 시장 경제 활동으로 소득을 만든 이들과 기업, 그리고 미래의 자손들로부터 착취하게 될 것이다.

결국 사회는 불안해지고, 국제적 신인도는 떨어지고, 실업은 늘고, 사회 불평등은 심화될 것이다.

또한, 평화의 이름으로 북괴와 내통하고, 김정은의 명줄을 연장시켜주는 한편, 혈맹인 미국과 거리를 벌려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태롭게 할 것이며, 종국에는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일당의 지배 하에 들어 가게 될 것이다.

김정은을 국가 지도자로 인정해야 하며, 그들과 대화해야 한다는 자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이 추구하는 연방제 형태로 적화(赤化)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어 권좌에서 물러난 것은 비분강개(悲憤慷慨)할 일이지만, 이 나라가 적화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적화되는 건, 시간 문제이다.

우리는 투표를 통해 혁명해야 한다.


2017년 3월 13일



Tuesday, March 7, 2017

Left of Launch 프로그램은 실재할까?






정부는 어제 (2017/3/6) 북한이 발사한 4 기의 미사일이 고도 250 km로 상승한 후 1천킬로미터를 날아가 이 중 3기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한대의 미사일의 낙하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전략군 화성 포병들의 핵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였다"며 유사시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임무를 맡은 북한의 전략군사령부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즉, 소형 핵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는 세부적 발사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이며, 유사시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한 미국 언론은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하여,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4 기가 아니라 5 기이며, 이 중 하나는 발사에 실패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4일 뉴욕타임즈는 북한 미사일 탐사 보도를 통해 미국이 지난 2014년 이후 사이버 전 및 전자전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대응 전략을 펼쳐왔으며 이 전략의 명칭이 "Left of Launch"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이 가동된 이후 북한이 발사 시도한 미사일의 88%가 실패하였다고 하였으며, 미 국방부의 문서에 이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기록되었다고 밝혔다.

실제, 2016년 북한은 6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2번은 2 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쏜 것으로 모두 8 기의 무수단 미사일이 발사 되었는데, 이 중 2 기만 제대로 날아갔으며, 나머지는 발사 즉시 혹은, 발사 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eft of Launch는 미사일 발사 단계 중 발사의 전단계 즉 발사 준비 단계에서 미사일을 불능으로 만들거나 오작동하도록 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Left of Launch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014년 5월 호주전략정책 연구소(ASPI. 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에서 발행한 보고서 "Ballistic missile defence" 편에 언급된 바 있는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MDA (Missile Defense Agency)국장은 미 의회에서 증언을 통해, 미국은 날아오는 적국의 미사일을 레이저로 요격하는 시스템(Airborne Laser program)을 개발하였다가 포기한 바 있는데, 이를 포기한 것이 미사일 요격에 대한 야망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부스트 단계(boost-phase)나 혹은 발사 전 단계를 공략하는 새로운 기술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공개는 어렵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 전, 전자전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2014년 초로 알려져 있다.)

만일 Left of Launch 전략이 실재하여, 미국이 발사 전단계에 미사일을 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실제 이 기술이 북한 미사일에 적용되었는지, 그래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이 때문이지 의문이 아닐 수 없으며, 또 이 프로그램으로 동시에 발사되는 복수의 미사일에도 적용 가능한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Sunday, March 5, 2017

트럼프가 물려받은 유산: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비밀 사이버전(戰) (뉴욕타임즈 기사. By DAVID E. SANGER and WILLIAM J. BROAD MARCH 4, 2017)


트럼프가 물려받은 유산: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비밀 사이버전(戰)

 By DAVID E. SANGER and WILLIAM J. BROAD  MARCH 4, 2017
*원문을 보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평안북도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북한 정부가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뒤로 보이는 한 쌍의 엔진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화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로이터





3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펜타곤(국방부) 각료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 미국의 사이버 및 전자 공격력의 수준을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시험발사를 할 경우 몇 초 안에 그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였다.

곧 수많은 북한의 군사용 로켓들은 시험발사 후 폭발해 궤도를 이탈하며 공중에서 분해되고 바다로 떨어졌다. 이러한 조치를 옹호하는 이들은 이런 목표 공격 덕에 미국의 대(對)미사일 방어 능력이 한층 강화됐으며 북한이 미국 본토의 도시를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시점을 수년 이후로 미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회의적이다. 그들은 미사일 개발과 제조 과정에서의 오류나 불만을 품은 내부 분자들, 혹은 순수하게 능력이 없기 때문에 미사일들이 엉망이 된 거라고 주장한다. 지난 8개월간 북한은 세 개의 중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었다는 데 그들은 주목한다. 그리고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금 그의 정권이 최초 ICBM 시험 발사의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허풍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관료들과의 인터뷰뿐 아니라 광범위하지만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공개 기록 검토를 통해 펜타곤의 방해 공작을 들여다본 결과,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만한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런 위협은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끈질긴 것으로 뉴욕타임스(NYT)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런 위험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그가 직면하게 될 가장 급박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우선시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첫 경고를 보낸 뒤 트럼프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트위터 계정에서 밝히면서다. 하지만 전임 대통령이었던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역시 꽤나 불완전한 선택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신속히 깨닫고 있다.

그는 펜타곤의 사이버 및 전자전(戰) 능력을 향상시키라고 지시를 내릴 수도 있을 터이지만, 그렇다고 문제 해결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꿈틀거리는 위협은 그대로 놔둔 채 일을 진행하게 된다. 그는 시험발사 장소를 직접 미사일로 타격할 준비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오바마 역시 고려했던 바이지만, 모든 목표물을 명중시킬 가능성은 작다. 그는 중국을 압박해 교역을 끊고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구할 수 있겠지만, 중국은 항상 북한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까지는 움직이지 않았다.

백악관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팀의 2인자들이 회의를 연 건 두 번이었는데, 이 중 가장 최근에 회의가 열린 건 화요일이었다. 이 회의들에선 모든 위의 옵션들이 논의되었고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함으로써 극적인 경고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이슈들이 곧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최고위급 국가안보 담당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개발 중인 두 종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중 하나인 KN-14의 사진을 배포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 장면. 사진: 조선중앙통신, 로이터



사이버 및 전자 공격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결정은 지난 2014년 초,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3000억달러를 들여 개발해왔으며, 때로 ‘총알을 맞히는 총알’이라고 비유되는 대(對)미사일 체계가 미국 본토를 보호하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요격기의 비행 실험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됐는데 전반적인 실패율은 56% 정도였는데, 거의 완벽한 환경에서도 그랬다. 많은 전문가들은 마음속으로 이 시스템은 실제 전투 상황에선 더 비효율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리하여 오바마 정부는 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오바마 정부가 찾은 것은 펜타곤이 “발사의 왼편” 공격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지시문을 전제로 오랜 기간 해온 실험이었다. 카운트다운 이전의 부분, 혹은 미사일이 발사대에 올려지거나 발사가 막 됐을 때 그 왼쪽을 조준하기에 이런 별칭이 붙었다. 수년간, 펜타곤의 최고위급 국장과 당국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끈 의회 증언이나 국방 관련 회의에서 이런 종류의 치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옹호해왔다.

NYT의 취재는 지난봄에 시작됐다. 북한의 미사일 실패율이 치솟았을 때였다. NYT는 취재 과정에서 북한을 겨냥한 새로운 대(對)미사일 접근법을 호평하는 군 내 문서들을 발굴했는데, 일부의 경우 사진과 도표까지 첨부돼 있었으며, 가장 급박한 목표물이라고 적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당국자들과 지난해뿐 아니라 지난 며칠간 논의한 결과, NYT는 입수한 조치들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미국이 그들을 어떻게 패배시킬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막자는 취지다. 지난가을, 김 위원장이 미국이 북한의 발사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라고 지시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며, 지난주 그는 고위급 안보 관련 담당자를 처형하기도 했다.

북한 미사일을 목표로 한 접근법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해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해 방해공작을 폈던 것과 일정 부분 비슷한 점이 있는데, 사이버 무기가 핵 위협을 무력화시키는 데 쓰였던 가장 치밀한 방법이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하지만 ‘스턱스넷(Stuxnet)’이라는 웜바이러스를 이란에 사용한 것은 곧 한계에 부딪혔다. 수년간 효과를 봤지만, 이란이 곧 눈치를 채고 복구를 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란은 상대적으로 다루기 더 쉬운 방법을 찾아냈다. 반복해서 공격을 받아도 견딜 수 있는 지하 핵농축 시설이다.

북한의 목표물은 미국에 더 큰 도전적인 존재다. 미사일은 복수의 발사장소에서 발사되며 이동식 발사대에 옮겨져 이동하는데 이는 적대국들을 기만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다. 그들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2013년 7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이동식 발사대 차량에 실려 등장한 탄도 미사일 KN-08. 이동식 발사대는 동굴 속이나 지하에 숨기기 쉬워서 위치를 추적하거나 타격 목표를 잡기 어렵다. 사진: 교도통신



북한 내부의 미사일 체계의 데이터를 조작하자는 치밀한 계획을 옹호하는 이들의 논리는 이랬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비밀을 알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 노력을 했으나 이미 실패했고, 따라서 실제적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 나라가 대륙간 미사일을 개발하고 국제사회에 파괴적 무기를 선보이는 것을 막는 게 이제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이었다.

클린턴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는 최근 워싱턴에서 한 발표에서 “그들의 실험을 방해하는 것은 그들의 ICBM 개발을 중단시키는 데 있어서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에만 수십년


김씨 일가는 3대에 걸쳐 그들의 고장난, 혹은 실패한 국가가 스스로 핵무기를 갖고, 그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인 미사일을 가질 수 있기를 꿈꿨다. 그들에게 이는 궁극적인 생존 전략이었다. 손에 핵을 쥔다면 그들은 한국에 의해 무너지거나 미국에 의해 침략을 당하거나, 중국에 의해 경제적으로 지배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씨 일가의 계산이었다.






북한은 ICBM 개발을 수십 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이것은 북한을 세운 김일성의 꿈이었다. 김일성은 6·25 전쟁 당시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를 쓰겠다는 위협을 가했던 것을 쓰라린 기억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의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는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로 찾아왔다. 더 이상 쓸모없어진 러시아제 로켓 과학자들이 북한에서 일자리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곧 북한 미사일의 새 세대가 열리기 시작했고 이는 모두 소련 미사일의 복제품이었다. 실제로 발사 실험을 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떻게 새로운 로켓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부딪히기 마련인 실패를 피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지 신기해했다. 미국 역시 1950년대 말 미사일 실험을 하면서 많은 실패를 맛보았다.

그 성공은 너무도 두드러졌기에 몬테레이의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는 2001년의 한 분석 보고서에서 평양의 기록은 “미사일 개발과 생산의 역사에 있어서 완벽하게 특별해 보인다.”고 썼을 정도다.

이에 대응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2년 말 대(對) 미사일 요격부대를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부시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부품의 기나긴 공급망에 침투하는 프로그램에 속도를 내면서 단점과 약점을 가미시켰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 대해서도 수년간 써온 방식이다.

오바마 시대, 더 커진 위협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1월, 북한은 수백 개의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디자인을 따온 것이었다. 이어 북한은 이집트·리비아·파키스탄·시리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예멘에 스커드 미사일을 판매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북한의 꿈은 탄두를 탑재한 채 훨씬 더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는 차세대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오바마 정부 출범 첫해에 보고된 비밀 외교 전문에 의하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고개를 드는 위협에 주목했다.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된 것 중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인 이 전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 수십 년 전 소련이 잠수함 용으로 개발한 원자핵융합반응 탄두 기술을 새롭게 연구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그 이름은 R-27이다. 북한의 느리고 구식인 로켓이나 미사일과 달리, 이들은 크기가 작아서 땅굴에 숨길 수도 있고 트럭으로 위치를 이동시킬 수도 있었다. 이로써 취할 수 있는 이점은 분명했다. 이 미사일은 미국이 찾아내서 요격하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의 다음 목표는 이동이 가능한 ICBM을 개발해 세계 각 지역의 목표물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은 클린턴 장관이 사인하고 “기밀”이라고 적은 2009년 10월 전문의 내용이다.

그 다음해,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새로운 미사일 중 한 가지가 등장했다. 정보당국이 경고한 그대로였다.

2013년까지 북한 로켓은 새롭게 정기적으로 발사됐다. 그리고 그해 2월, 북한은 워싱턴을 경각시키는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 핵실험을 모니터한 기록에 따르면 이 핵실험은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위력에 거의 맞먹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이 2015년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을 지나고 있다. 사진: 교도통신




그 핵실험이 진행된 지 수일 후, 펜타곤은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의 대(對)미사일 요격기를 증강하겠다고 발표했다. 펜타곤은 또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이라고 이름 붙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그 미사일들을 파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합참의장인 마틴 뎀프시 장군이 이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그는 악성소프트웨어, 레이저 및 신호 교란 등을 의미하는 “사이버전과 에너지 및 전자 공격”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모든 종류의 신기술은 적을 공격하는 기존의 방식에 덧붙여서 중요하고도 새로운 추가 사항이 됐다.

그는 북한을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뎀프시 장군의 관련 정책 보고서에 첨부된 지도 한 장은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향해 사정거리를 좁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곧, 의회에서의 증언과 워싱턴에서의 공개 세미나 등을 통해, 전·현직 당국자들과 주요 계약자 - 레이시언(Raytheon) - 이라는 군수기업은 “발사의 왼편” 기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발사 순간에 사이버 및 전자 공격을 가하는 방식을 많이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나름 특이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을 미사일에 대한 방해 공작을 펼쳤는데, 미사일을 포함한 유도 무기 전자파를 교란하는 방법을 썼다. 그리고 북한은 자신들의 사이버 능력을 특이한 장소에서 과시했는데, 바로 할리우드였다. 지난 2014년, 북한은 소니픽처스를 공격해 이 회사 컴퓨터 시스템의 70%가량을 파괴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지난달, 국방과학위원회가 오바마 정부 시절 펜타곤의 지시를 받고 사이버 공간의 취약성에 대해 작성한 보고서는 북한이 미국의 전력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고 있을 수 있으며, “필수적인 미국의 공격 시스템을 위협하도록” 허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비밀스러운 압력, 그리고 새로운 의혹들


뎀프시 장군이 공개 발표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국방장관인 애쉬튼 카터는 회의들을 소집했다. 이 회의들은 하나의 질문에 초점이 맞춰졌다. ‘크래쉬(crash)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이 ICBM 개발을 위해 전진하는 북한의 발걸음을 늦출 수 있을 것인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았다. 일부는 뎀프시 장군이 만든 목록에서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결국 펜타곤과 정보당국을 압박하면서 모든 노력을 경주하도록 했고, 이를 당국자들은 테스트가 완료되지 않은 기술에까지 손을 댈 수 있도록 격려하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곧 놀라운 속도로 실패하기 시작했다. 일부 미사일은 물론 우연하게, 또는 의도적으로 파괴됐다. 북한이 개발하려는 기술은 새로운 디자인과 새 엔진을 장착한 다단식 로켓으로, 잘못될 경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재앙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그러한 실패를 더 두드러지게 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증거는 숫자에서 찾을 수 있다. 북한이 클린턴 국무장관의 경고 이후 보란 듯 공개했던 무기인 ‘무수단’이라는 이름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의 대부분은 실패로 끝났고 로켓은 불에 타버렸다. 실패율은 대략 88%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그의 주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갔다. 그 목표는 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지난 4월, 그는 거대한 시험발사대 옆에 서서 기술자들이 러시아에서 디자인한 R-27 엔진 한 쌍을 성공리에 발사한 것을 축하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그 의도는 분명했다. 하나의 미사일에 두 개의 엔진을 같이 묶을 수 있다는 것은 미국에 탄두를 실은 ICBM을 날려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지난 9월, 그는 북한 핵무기 사상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되는 실험을 했다. 이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두 배는 더 큰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그의 다음 목표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두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며,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대륙간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그는 그의 고립된 정부가 수천 마일 떨어진 미국의 도시들을 때릴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신빙성 있는 주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임기 마지막 해에 공개적으로 북한이 모든 핵과 미사일 실험을 통해 - 실패로 끝난 실험을 포함해서 - 그의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자주 말했다. 그의 참모들은 사적인 자리에서 그가 점점 더 북한의 개발 속도에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임기 말, 단지 몇 개월을 남겨두고 그는 그의 참모들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해볼 것을 종용했다. 한 회의에서 그는 만약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면 북한의 지도부와 무기 관련 장소를 직접 목표로 삼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알고 있었듯, 그것은 소용 없는 위협이었다. 북한의 지도자들이나 무기들의 소재를 제때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목표를 놓칠 경우, 한반도의 또 다른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이 감수해야 할 위험은 막대했다.



트럼프가 내려야 할 어려운 결정들



북한 관영 통신사가 지난해 6월 무수단 미사일의 성공적인 발사 소식을 보도하며 내건 사진. 



무수단 미사일은 총 여덟 차례 시험발사 결과 실패율이 88%로 상당히 높았다. 미군의 교란 작전이 성과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무수단 미사일의 원천 기술로 제작된 구소련 잠수함 미사일의 발사시험 실패율은 13%에 불과하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로이터
대통령 후보 시절, 트럼프는 “우리의 사이버 대응은 너무 구식이다”라는 불만을 터뜨린 적이 있는데, 이 말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대통령에게 정보수집 및 사이버공격 관련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온 미국사이버사령부와 국가안전국(NSA)의 관리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제, 트럼프는 이러한 당국의 노력을 더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지원 규모를 줄일 것인가라는 문제에 즉시 답을 내놓아야 한다.

적대국의 발사 능력을 추적하겠다는 결정은 향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만약 미국이 핵 발사 시스템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이버 무기를 사용한다면, 북한과 같은 위협적인 곳에 대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러시아와 중국도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느낄 것이며, 미국의 미사일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일부 전략가들은 모든 핵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고도 주장한다. 그렇지 않다면, 만약 핵보유국이 만약 비밀리에 적국의 원자력 통제력을 무력화하려고 할 경우, 선제공격을 감행할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더 큰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정보 및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에이미 지가트는 자신이 현재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고 전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위협 수위가 높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이라는 점은 이해된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우리는 그 결정이 매우, 매우 위험한 것이었다고 결론을 내릴지도 모를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한다. 중국은 최근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했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은행들에 은닉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김씨 일가의 자산을 동결시킬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 트럼프의 참모들은 그러나 그런 방어체계의 추가 배치를 요구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또한 선제타격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트럼프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물론 북한에 산악지대가 많고 땅 속 깊이 묻힌 터널과 벙커들이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위험 수위가 높은 옵션이다. 약 25년 전 한국에서 철수시켰던 미국의 전략적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하는 것 역시 북한과의 무기 배치 경쟁을 촉발시키는 조치일 수도 있지만, 검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ICBM 위협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트위터에 올린 것은 어쩌면 더 큰 종류의 갈등이 꿈틀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 문제 전문가인 제임스 M. 액튼은 최근 “트럼프가 실제로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트윗은 ‘레드라인’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그의 신뢰도에 대한 잠재적인 테스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17년 3월 4일 뉴욕 타임즈에 게재된 기사로 보관을 위해 옮긴 것입니다.






Friday, March 3, 2017

탄핵의 이유와 혁명의 이유









탄핵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 건, 체대 출신들의 탐욕이었지만, 파장을 키우고 확대한 건 언론이며, 이를 악용하여 역모를 일으킨 건 일부 정치 권력, 일부 사법 권력이다.

이 사건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대통령 측근에게 기생하던 몇몇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기 위해 꾸민 음모로 시작되어, 이를 이용해 대통령을 내몰고 정권을 잡으려는 정치 세력과 자기 신분을 유지하려는 정치인들의 정치 권력, 이를 선동하기 위해 나팔수 역할을 자처한 언론 권력, 정권 교체의 틈바구니 속에서 입지를 꾀하고 이득을 보려는 특검 등 사법 권력, 이 정국을 통해 혼란을 야기하고 나라를 뒤집으려는 종북 세력이 공모하여 벌인 세력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가능했던 건, 대통령이 완벽하게 여권, 검찰,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여, 이 파렴한치한 세력들의 권력 다툼의 토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통령을 비난할 수는 없다. 왜냐면 헌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87년 9차 개정 헌법은 민주화의 물결 아래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대통령 직선제를 가져왔고, 더불어,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과 비상조치권이 사라지면서 대통령의 권한이 약화되었고, 국회는 국정감사권을 가지게 되었으며, 회기 제한이 사라지고, 임시회 소집 요건이 완화 되는 등 국회 권력이 강화되었다. 또 헌법재판소가 설치되면서 사법부의 최고 권능을 가지게 되었다.

즉, 헌법 개정의 결과, 대통령의 권한은 약화되고, 국회 권력은 강화되었지만, 그래도 무리없이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건, 대통령이 여당 장악을 통해 국회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건 여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를 거치면서 수 많은 사회시민단체 등 재야 단체가 탄생하였고, 소위 민관 위원회를 활성화시키면서 이들이 정책 입안과 결정에 개입하여 정치 권력화하였으며, 결국 행정부는 이들에 의해 발목잡힌 체 끌려가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런 민관위원회는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에도 만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화된 행정권은 각종 규제를 양산하여 유지되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국회선진화법으로 정부 입법이 좌절되는 일이 다반사로 생기면서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위 아래로 가로막혀 한 발자국도 전진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대통령의 권한이 약화되는 가운데, 언론의 자유라는 미명아래, 인터넷 언론, 종편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언론사들의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하였고, 인터넷 포털이 기사 노출에 개입하게 되면서, 너나할 것없이 자극적인 기사, 특종 아닌 특종을 내세우며 왜곡 보도를 일삼게 되었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런 가짜 뉴스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한편, 이를 통제할 기전 없이 언론 권력은 무한대로 커지면서 국정을 좌지우지하며 국민을 세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오늘 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탄핵 정국은 지난 총선의 결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국회, 국회선진화법으로 여권이나 정부 발의 입법이 곤란해진 상황,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지 못했을 때의 상황이 합쳐질 때, 즉 대통령 권력이 약화 되었을 때,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결국 어떤 현상을 야기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는 탄핵 소추 의결만으로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정지시킬 수 있고, 이 중차대한 탄핵 소추는 얼렁뚱땅 의결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 말이 안되는 사태는 현행 헌법이 그리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통령의 살아있는 권력 아래, 감히 국회가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지 못한 체 헌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정치사를 뒤돌아 보면, 여소야대 현상이 벌어져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편법을 통해 여소야대의 위기(?)를 돌파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87년 개헌 후, 88년 13대 국회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김영상 (통민당), 김종필 (공화당)과 합당해 민자당을 탄생시켰다.

92년, 96년 즉, 14대, 15대에서도 여당은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지만 무소속을 영입하고 타당 의원을 빼가는 식으로 이를 극복해야 했다.

97년 DJ도 대통령이 된 후 국회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의원 빼오기와 자민련과 함치는 방법을 썼다.

2000년 16대 국회에서 지금의 여당인 새누리(한나라)당이 야당인 시절에도 여소야대가 되었고,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 소추 의결했다. 그 역풍으로 2004년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은 과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노무현 탄핵 소추의결은 현행 헌법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어떤 현상을 야기할 수 있는지 명료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여소야대를 넘어서 1당의 위치를 빼앗겼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의결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 권한을 약화하고, 국회 권력을 강화하는 개정 헌법이 존재하고, 국회선진화법으로 행정부를 발목잡기하며, 각종 민관위원회를 시민 단체, 재야단체들이 장악하고, 언론 권력이 거짓 기사로 국민을 세뇌하며, 오로지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려는 정치 집단이 오락가락하는 한, 작금의 사태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그때마다 종북, 친북 세력들은 적화통일을 꾀하는 북괴를 찬양하고 나라를 위기에 빠트릴 것이며, 정국은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고, 국회선진화법을 폐지하고, 각종 민관위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며 그 권한을 줄이고, 무분별한 언론을 통제하고, 제대로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국회의 입법 권력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같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 '혁명'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2017년 3월 3일 




Thursday, March 2, 2017

보이는 것을 믿는 건 신앙의 본질이 아니다












가짜 뉴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나는 가짜 뉴스를 만드는 언론들과 싸우고 있다."며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황교안 대통령 대행도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선거를 앞둔 프랑스, 독일 역시 가짜 뉴스를 향해 칼을 뽑았고, 구글과 페이스북도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가짜 뉴스는 언론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된다. 뉴스의 생산과 배포가 용이해지면서, 가짜 뉴스의 폐해가 더 극심해졌다. 따라서 미디어의 발달이 정보의 왜곡을 부추긴다는 문소영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은 "의심하는 토마가 필요한 이유"라는 컬럼 (중앙일보. 2017년 2월 6일)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 도마를 예를 들어, 의심하고 질문하는 자세를 강조한 바 있다.

사실 문소영 부장의 컬럼 상당 부분에 동의하면서도 못내 걸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그가 10대 시절 들었다는 강론 이야기이다. "맹신하는 것보다 토마처럼 의심하고 질문하는 게 오히려 좋은 믿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신부님이 강론했다는 부분이다.

jtbc의 손석희 앵커도 이 컬럼을 읽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2월 21일자 앵커 브리핑을 통해 '도마'의 의심과 그 신부님의 강론을 예를 들며, 거짓뉴스의 홍수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합리적인 의심'을 품는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손석희 앵커가 거짓뉴스를 비난할 입장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아무튼 나는 이 강론 부분에 대한 문소영 부장의 기억이 왜곡 되었거나 어쩌면 지어낸 이야기일지 모른다고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예수님의 제자, 도마(Thomas) 에 대한 이야기는 4대 복음서 중 요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다. 이 중 도마가 출연하는 에피소드는 모두 3개인데, 그 중 첫째는 요한복음 11 장에 있다.

당시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요단강 건너편에 머물고 계셨는데, 값비싼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아 드렸던 마리아의 오빠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제자들에게 "유대로 가자"고 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고 하는데, 갈 수 없다'며 반대하였고, 오로지 도마 만이 제자들에게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죽으러 가자"고 주장했다.

결국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인근에 있는 베다니로 가서, 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을 행하셨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요한복음 14장에 있다.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이른 것을 아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이 때 예수님은 괴로워하며 "너희 중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고 말씀하셨고, '주님을 위해 목숨도 버리겠다'고 큰 소리 친 베드로에게 "닭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해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해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돌아와 너희를 데리고 가서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함께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도마는 예수님께 "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예수님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로 답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가지 못한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바로 "의심의 도마"로 불리게 된 이야기이다.

요한복음 20장에 따르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후 예수님은 모두 4 번에 걸쳐 사람들 앞에 나타나셨다.

그 첫번째는 예수님의 무덤이 열린 체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울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것이며, 두번째는 그 날 저녁 제자들 앞에서 나타나신 것이다. 그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고, 예수님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 보지 않으면 예수님이 나타난 것을 믿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생떼"는 "합리적 의심"이라기 보다는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더 사랑하는 도마로써는 다른 제자들은 뵐 수 있었던 살아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한 안타까움이나 아쉬움, 혹은 질시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8일 후 예수님은 세번째로 나타나시며 도마에게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보라고 하셨다.

도마는 손가락으로 넣어 확인하는 대신, 이렇게 고백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이 때 예수님은 또 다시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셨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종교의 본질은 신앙심이며, 신앙은 본질은 보이지 않는 것, 보지 못한 것, 볼 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다. 보고 믿으며, 검증하여 믿는 것은 과학에 가깝다.

신앙은 신뢰나, 신용처럼 믿음의 한 종류이지만, 의심하거나 검증하거나 확인하여 믿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이 좋은 믿음이다? 그것을 신부라는 성직자가 강론을 통해 신도들에게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가톨릭 신앙은 의심하고 검증하여 믿음을 가질지 모르지만, 기독교 신앙은 그렇지 않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의 부활을 본 적이 없으며, 생전의 예수님을 본 적도 없지만, 성경을 통해 그의 말씀을 믿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음을 믿고, 그로부터 사흘만에 부활하신 것을 의심없이 믿는다.

도마에게 하신 말씀처럼,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에게 다가 갈 수 있음을 믿으며, 이 모든 것을 보지 않고 믿는다.

도마가 "의심장이"였는지 모르지만, 성경에서 보여지는 도마는 사실 강직하고 충성스러운 제자이다. 성경에는 예수님 앞에서, 예수님을 "주, 그리스도"로 부른 제자가 둘이 있는데, 바로 도마와 베드로이다.

마태복음 16장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시자, 제자들은 각기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혹은 다른 예언자 중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예수님께서 다시 묻자, 시몬 베드로는 "주님은 그리스도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하였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너는 베드로(반석)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며 크게 세우시고, 축복하셨다.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진짜 예수님인지 확인하는 대신,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다.

예수님은 그런 도마를 도구로 하여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말씀을 남기셨다. 바로 신앙의 본질과 구원의 길에 대한 것이다.

도마는 훗날,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명령에 따라 동방 (동양) 선교에 나섰고, 인도를 복음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도마는 아시아 선교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일각에서는 도마의 전도로 예수님을 믿은 인도의 공주 중 한명이 가락국 땅에 와서 김수로왕의 왕비가 되어, 한반도에 기독교가 전파 되었던 바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김수로왕이 인도 공주를 왕비로 삼은 건 삼국유사에도 기록되어 있다.

2017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