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X 파일과 누네스 메모의 전모
2016년 여름, 미국 대선 레이스가 달아 올랐을 때, FBI 는 ‘비밀감청영장’을 청구했다.
비밀감청영장은 미국 해외정보감시법에 따라 해외정보감시법원이 발부하며, 이 영장이 발부되면, 정보당국은 대상자의 동의없이 비밀리에 감청할 수 있다.
감청 대상은 카터 페이지.
그는 에너지 산업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6년 초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FBI가 카터 페이지를 감청하게 된 동기는 영국 정보기관 MI-6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제공한 정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틸은 이른바 '트럼프 X파일 (Trump dossier)'의 작성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트럼프 X파일’의 내용은 2013년 트럼프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호텔로 두 명의 콜걸을 불러들여 음란 파티를 했으며 러시아 정부가 그 동영상을 가지고 트럼프를 협박하며 조정한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스틸은 당시 퓨전GPS라는 사설 정보업체에 고용된 상태였으며, 2016년 4월 퓨전GPS는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접근했고, 힐러리는 퓨전GPS를 고용해 트럼프의 뒤를 캤다.
즉, 트럼프의 경쟁자인 민주당과 힐러리의 돈을 받고 작성된 문건이 트럼프 X파일인 것이다.
트럼프 X파일은 FBI, DNI, CIA 등을 거쳐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밀감청영장 청구는 FBI와 미 법무부의 고위층이 승인해야 청구될 수 있다. 즉, 당시 FBI와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X파일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 어쩌면 그 문건의 작성 배경, 배후, 작성자, 문건의 진위 등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FBI는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문건을 인용하여 비밀감청영장을 청구했으며, 감청 대상인 카터 페이지가 러시아의 사주를 받은 간첩이며 비밀 정보 활동을 했다는 의심 아래 그를 감청한 것이다. 물론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대선 개입에 대한 특검이 시작되면서,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별도로 조사에 착수했다. 하원 정보위원장은 공화당 출신의 데빈 누베스였다. 데빈 누베스는 2017년 3월 조사 내용을 백악관에 흘렸다는 의혹을 받고 이 조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데빈 누네스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
조사 과정에서 카터 페이지에 대한 비밀감청영창 청구 당시 힐러리 캠프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퓨전GPS의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문건 즉, Trump dossier을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관한 조사 내용이 메모로 작성되었다. 메모(일명 누네스 메모)를 작성한 이는 데빈 누베스의 보좌관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경쟁 후보인 민주당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정치적 편향성이 의심되는 정보에 근거하여 영장이 청구된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며, 법무부와 FBI 등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영장 청구에 동의했다는 것이 이 메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해를 끼칠 정치적 의도로 미 법무부, FBI, 민주당, 힐러리 캠프 등이 공모하여 법원을 속이고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2013년 러시아에서 음란파티를 했다는 트럼프 X파일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FBI 와 민주당은 메모 공개에 대해 반대했으나 누네스 메모의 공개를 지시했고, 즉각 공개되었다.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밀착 관계와 대선 개입은 특검이 진행 중이므로 지켜보면 되지만, 이 역시 사실무근으로 보인다.
반면, 힐러리 진영이 무려 1200(?) 만불을 들여 사설 정보업체와 영국 정보국 출신 정보원을 고용하여 상대 후보의 뒤를 캐고 이를 빌미로 상대 선거 캠프에 있던 사람을 비밀감청하기 위해 영장을 받아 냈으며, 이 더러운 작업에 미국 법무부와 FBI가 개입되었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으며, 실로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 FBI가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을 대충 덮었는지 추측가는 대목이다.
역시 민주당은 매우 진보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재단과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의 내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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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재단은 오바마 대통령-힐러리 국무장관 시절, 강연의 명분으로 수억 달러를 받아 챙겼는데, 이는 사실상 수 많은 기업, 외국의 독재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로비를 해 주거나, 신분 세탁을 도왔던 것이며, 게다가 미국에서 채굴된 우라늄을 러시아에 공급할 수 있도록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의 권력을 남용하여 러시아 기업이 우라늄원을 합병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메일 스캔들은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법을 어기고 개인 이메일 서버를 운영하면서 개인 이메일을 썼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주요 정보가 외국에 흘러들어간 징후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한 이유는 클린턴 재단의 로비를 하기 위함이었다는 의혹이 짙다.
결국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미 국무장관이라는 권력을 남용한 것이며, 이 헛점을 이용해 미국 국무장관의 주요 업무를 외국에서 해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수 많은 거짓말을 했으며 이메일을 폐기하는 등 정보를 감추어 사법 방해를 한 혐의가 있다.
참으로,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가 아닐 수 없다.
힐러리가 아니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말이다.
2018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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