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늘, 반복된다. - 캄보디아 공산화의 역사 -







미국이 캄보디아에서 철수하자, 친미 성향의 캄보디아 정부군, 국민들은 미국에 배신당했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 당시 캄보디아를 통해 베트콩에게 전달되는 식량 등 보급로 루트(일명 호치민 루트)를 차단하겠다며, 막대한 양의 폭탄을 캄보디아에 퍼부은 바 있다. 이로 인해 경작지를 잃은 캄보디아 농민들이 대거 도시 몰려들었고, 일부는 반미로 돌아서면서 크메르 루주 반군에 합류했다.

크메르 루주는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아 무장한 후 친미 성향의 괴뢰 정부를 전복시킨다는 명분 하에 세력을 늘려갔다.


결국 미국은 캄보디아에서 철수했지만, 정부군과 프놈펜 시민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어차피 그들은 우리와 한 민족이고, 미군이 철수했으므로, 크레르 루주 혁명군과 함께 개혁하면 된다'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프놈펜을 점령한 크메르 루주는 도시민들을 다시 농촌으로 보낸다는 미명하에 강제로 도시에서 퇴거시키고, 사회주의식 새 세상을 만든다며, 집단 농장을 만들고 이들의 사상을 뜯어 고친다는 이유로 강제 노동을 시켰다.

또, 공무원, 군인, 경찰, 교사 등은 물론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였다.

결국 고등교육을 받은 캄보디아 국민들은 사실상 말살되었다.

크메르 루주 반군들은 미군에 불만을 가진 농촌 출신의 젊은이들이 주축을 이루었고, 이들은 제대로 교육 받은 적이 없는 문맹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개중에는 10대 초반의 아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약 150 만명 (120~170 만명)의 캄보디아 인들을 각가지 방법으로 고문한 후 학살했다. 그 결과가 우리가 알고 있는 킬링필드이다. 당시 캄보디아 전체 인구는 700 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니, 국민의 20%가 살해된 꼴이다.

만일, 지금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집권자들은 "평화"를 주장하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신봉한다.

일부 국민들은 북한도 동포이므로 김정은이 가진 핵도 우리가 가진 핵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김정은 체제를 추종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일 미군이 철수하고, 북괴가 남한을 침범하면, 이들은 시장 경제, 미제국주의에 물든 이들의 사상 개조를 한다며, 캄보디아에서와 마찬가지로 킬링필드가 재현할 것이다.

김정은의 목표는 한반도 공산화이며, 적화 통일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그것을 자주적 통일이라고 믿으며,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무리가 우리 이웃에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설마라고?

설마 그럴 일이 있겠어? 라고 캄보디아 국민들도 생각했다.

미국이 남겨둔 강력한 군수 물자를 가졌던 베트남도 공산화되었다. 제대로 전투 한번 하지 못한 체 고스란히 베트콩에게 빼앗겼다. 베트남 주민들은 미군 철수를 부르짖었고, 종교인, 정치인, 교수, 대학생들이 시위에 앞장섰다. 정치 지도자가 베트콩의 앞잡이였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늘, 역사는 반복된다.


2017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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