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인정해라.


다름을 인정해라.








같은 사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누군 네모나게, 누군 둥굴게 볼 수 있다. 시각(視角)이 다른 때문이다. 

누군 면도날 눈을 하고 보고, 누군 온화한 눈으로 보자면 미녀도 추녀로, 쪼글쪼글한 할망구도 미인으로 보일 수 있다. 시선(視線)에 따라 악마가 되기도 하고 천사도 되기도 하는 것이다.

누군 시력(視力)이 좋아 날아가는 참새 배꼽을 보기도 하지만, 누군 눈 앞에 가져다 보여줘도 보지 못한다.

누군 눈 앞의 것만 보지만, 또 누군 눈 옆의 것은 물론, 뒷통수에 매달린 것도 볼 수 있다. 시야(視野)의 차이이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하물며 인간의 오감 중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듯 다른데, 자신의 눈만 믿고 남을 틀리다 하는 것은 오만이요, 방자함이고, 한없는 어리석음일 뿐이다.

다름을 인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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