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블로어를 막아라!











“신재민을 보호해야 한다.”
“신재민이 잘못되면, 추가 내부고발자가 나서지 않을 것이다.”

vs

“신재민이 더 나불대지 못하게 구금해야 한다.”
“신재민을 처참하게 밟지 못하면, 휘슬블로어(whistle blower)가 계속 나오게 된다.”




김태우, 신재민 등을 격리하고 입을 막으려는 공작이 있을지 모른다.

그 공작은 이들을 구속 수감하거나 망신주고, 깎아내리고, 가족과 지인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김태우, 신재민은 자신이 고통받거나 망신당하는 건 참아도 무고한 가족과 주변인이 털리고 괴롭힘을 당하면 참기 어려울 것이다.

검찰 피의자들이 수사 도중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주변을 털며 피의자에게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다시 조용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변을 터는 건 잘못된 수사방법이다.

- * -

신재민이 유독 정의로운게 아니라, 관료 사회는 이미 부글부글 끓고 있다.

높은 곳에 있는 아마추어들 때문이다.

오죽하면 여당 스스로, 높은 곳의 아마추어들이 일을 크게 만든다고 한탄하고 있을까.

이 아마추어들이 관료들에게 모욕감을 주고, 비상식적 명령을 내려 관가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은 기압과 같다. 지지율이 높아 기압이 올라가면, 냄비 속의 물은 쉽게 끓지 않지만, 지지율이 떨어져 기압이 떨어지면 물은 100도가 아니어도 끓기 시작한다.

이렇게 임계점이 낮아져 쉽게 끓어 오르니 휘슬블로어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즉, 신재민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재민이 피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정의로운 일을 하려던 이들도 냉정을 찾을 수도 있다.

- 공익?
- 내가 먼저고, 가족이 우선이다.

이렇게 말이다.

그렇다고 안심하라는 건 아니다.

딥 쓰로트(deep throat)가 있기 때문이다.

딥 쓰로트는 익명의 제보자를 말한다. 이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체 현직을 유지하며 언론에 제보를 하게 될 것이다.

총선이 가까우면, 서류 뭉치를 든 자들이 은밀한 장소에서 여의도에서 온 이들과 만나는 걸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 * -

풍향이 바뀌면, 관료들이 더 빨리 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생존의 본능 때문이다.

바람이 바뀌어 불길이 나를 삼키지 않게 하려면 재빨리 돌아서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부역이 강요와 강제에 의한 것이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래서 차곡차곡 자료를 모아둬야 한다.
그것만이 불길로부터 자신을 막아줄 방패이다.



2018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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