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장관







미 국무장관은 행정부 내에서는 서열 3위 (대통령, 부통령 다음),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 대행 순위는 4위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다.

국무 장관(Secretary of State)은 우리나라의 외교 장관에 해당하여 외국과의 교섭이 핵심 업무이므로, 해외 출장이 잦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힐러리의 후임이었던 존 케리의 경우 재임 중 무려 2백2십만 킬로미터의 여행을 했다. 재임 중 비행기 안에서 무려 6 개월을 지낸 셈이며, 지구를 50 바퀴 돌았다는 얘기이다.

그 외에도 1백만 킬로미터 이상의 장거리 출장을 한 국무장관은 수두록하다.

미국의 초대 국무장관은 토마스 제퍼슨이며, 그는 미국의 3대 대통령이 되었고, 4 대 제임스 먼로, 5 대 존 퀸스 애담스 대통령 역시 그 전임 아래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미국 건국 초기에 국무장관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는 의미이다.

대체로 대통령이 뛰어나면 국무장관은 조용하고, 대통령이 대외 정책에 약하면 국무장관이 유명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대외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명한 국무장관들이 다수 출현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이가 조지 마셜과 딘 애치슨 (트루먼 정부), 헨리 키신저(닉슨과 포드 대통령 정부), 조지 슐츠(레이건 정부), 매들린 올브라이트 (클린턴 정부), 콜린 파월 및 콘돌리스 라이스(아들 부시 정부) 등이다.

미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비교적 짧아 국무장관 역시 대통령의 임기와 같이 하거나 두 명의 대통령을 모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임 중 가장 많이 국무장관을 갈아치운 이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으로, 그는 8년 재임 중 4명의 국무장관을 두었다. 물론 그 당시는 2차 세계 대전 전후와 한국 전쟁 등으로 미국의 대외적 역할이 매우 컸을 때이다.

현 국무장관인 마이크 폼페이오는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후 하버드에서 JD 학위를 받은 초 엘리트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 태생이지만, 그의 부친은 이태리 출신의 이민자였다.

폼페이오(Pompeo) 는 이태리의 성 폼페이우스(Pompeius)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는 숫자 '5'에 해당하는 라틴어 Pompey 로부터 기원한 것이다.

Pompey 라는 성은 기원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즉, 로마 시대로 거슬러가는 뿌리 깊은 가문 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시기 쉽지 않은 상관인데 그 와중에 폼페이오 장관은 시리아 사태, 터키의 쿠르드 공격, 북핵 문제 등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성실하고 유능하게 직분을 수행한다.

이 추세로 보자면, 9/11 사태 이후 최악의 국무장관이 힐러리였다면, 최고의 국무장관은 폼페이오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01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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