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택의 기준> - 사회구조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무엇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가?'는 좋은 의문이 아니다.
좋은 직장의 기준은, 어떤 직업(직장) 선택의 기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직업(직장)을 정할 때는 다음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자기 완성'
둘째, '사회 참여'
셋째, '소득'
아무리 급여 수준이 높은 직장이라도, 그 일을 좋아하지 않고, 그것으로 자기 만족이나 자아실현의 계기를 삼을 수 없다면, 그건 좋은 직장(직업)이라고 할 수 없다.
좋은 직업(직장)이란, <자아 완성>의 계기가 되는 곳이다. 역으로 말해, 좋은 직장은, 직원들에게 자아 실현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늘 어딘가에 소속되길 원하며, 사회참여의 기준은 자아 완성의 기준만큼이나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사회 참여>란, 그 직장에 다님으로써,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사회적 안정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역설적으론, 이 같은 소속감을 제공할 수 있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다.
<소득>은 물론 많을 수록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경우, 년봉을 기준으로 소득 수준을 판단하는데, 사실 년봉 보다는 시급을 기준으로 급여 수준을 판단하도록 하는 형태가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웨이트레스는 시급 얼마, 택시 기사는 시급 얼마, 은행원은 시급 얼마, 의사나 변호사는 시급 얼마라는 식으로 가늠할 수 있으면, 소득 수준이 더 쉽게 비교될 수 있고, 거기에 주당 근무 시간을 알아, 이를 곱하면, 일자리에 따른 소득 비교가 훨씬 용이할 수 있다.
한편, 고용 시장의 국제적 추세는 우리나라의 정규직 형태보다는 계약직 형태로 옮겨가며, 파트 타임 고용과 좀 더 자유스런 채용과 해고를 통해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소위 평생 직장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같은 추세를 따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 만일 누군가 나는 시간당 적어도 10만원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시간당 10만원 대 직업군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시간당 급여 수준이 높은 직장일수록 경쟁이 치열하고, 더 길고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하며,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적어도, 왜 중고생들이 어렵고 힘든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과 설명이 가능해진다.
한편으론, 나는 좀 더 쉬운 길을 가고 대신 시간당 3만원 정도의 급여를 원한다고 하면 그 수준의 직업군에서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면 된다.
문제는 사회 구조가 과연 이렇게 결정하고 선택한다고 과연 그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같은 사회 구조의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보면, 중고생들은 꿈이나 목적을 설정하지 못한 체 방황하고 갈등하며, 사회 초년생들은 아무런 오리엔테이션 없이 지남력을 상실한 체 불만에 가득 차 사회를 향해 삿대질 하고 있을 뿐이며, 중년들은 막대한 교육비를 쓰면서 노후 대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체, 고용 불안에 허덕이며, 한편으로 불만과 방황으로 고민하는 자녀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애써 외면하고 있고,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교육자들은 교육자대로 눈 앞의 떨어진 이권과 이념만 가지고 다투고 잘못된 사회 구조 개선은 엄두도 내지 못한 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 오늘 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경쟁에 내몰고, 취향이나 능력은 무시된 체 성적에 맞추어 직업 선택이 강요되는 것은 인적 자원의 낭비이고, 업무 효율성을 떨어트리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럼에도, 이런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 젊은이들이 미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지경이다.
누구나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때, 그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바꾸어야 하는데 요원한 이야기이다.
젊은이가 쓴 글에, 무엇을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로 고민과 갈등을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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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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