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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앤드류 잭슨 대통령







미국 20 달러 지폐에 있는 인물은 미국 제 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 1767년 3월 15일 ~ 1845년 6월 8일)이다.

그의 아버지는 아일랜드 농민 출신으로, 잭슨 대통령은 귀족 출신이 아닌 첫 미국 대통령이이었으며, 미국 민주당 출신의 첫 대통령이기도 했다.

또한, 암살 시도로 최초로 총에 맞은 대통령이기도 했다.

앤드류 잭슨은 군 출신으로 인디언을 학살하며 경력을 쌓았고, 1812년 영미 전쟁을 이끌었으며, 100 명 이상의 흑인 노예를 거느린 농장주로 인종차별주의자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백악관 집무실에는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전쟁이 왜 일어났느냐?" 물으며  “잭슨은 남북전쟁과 관련해 일어난 일들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 이것(남북전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만약 앤드루 잭슨이 조금만 더 늦게 나왔더라면 남북전쟁을 겪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 의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앤드류 잭슨 대통령은 남북전쟁 발발 16년 전에 사망했으며, 이미 죽은 그가 남북전쟁에 대해 화를 냈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건 단지 역사 의식이나 시점의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경(한국 시간, 5월 2일. 현지 시간 1일 오후 9시경) 트윗에 다음의 내용을 올렸다.

"President Andrew Jackson, who died 16 years before the Civil War started, saw it coming and was angry. Would never have let it happen!"

"앤드류 잭슨 대통령은 남북전쟁 발발 16년 전에 사망했으며, 남북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견했고, 화가 나 있었다. 그런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남북전쟁 발발의 직접적인 이유는 노예제에 대한 찬반이 남북으로 갈렸기 때문이다.

"잭슨 대통령이 좀더 늦게 나왔다면..."이라는 의미는 인종차별주의자이며, 노예 농장주였던 잭슨 대통령이 좀 더 살았더라면, 흑인 노예 때문에 남북으로 갈려 전쟁을 치루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이며, 흑인 노예 문제로 미국인들이 피를 흘리지 않았을 것 (나아가 흑인 문제 따위로 미국인들이 피를 흘릴 필요 없다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전쟁은 없었겠지만, 노예는 그대로 남았을 것이다.

당시의 흑인 노예 문제는 지금 트럼프가 추구하고 있는 정책 즉, 멕시코 국경 장벽, 이슬람 교도들의 미국 입국 제한 등과 맞물려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고 싶은 것은, 멕시코 인들 문제나, 이슬람 문제로 미국이 나뉘어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대단히 위험한 발언일 수 있다.

단지, 멕시코 인들이나 이슬람 인들의 반발을 야기할 뿐 아니라, 흑인들의 반발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흑인뿐 아니라 인권을 중시여기는 수 많은 백인들 역시 이 발언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각에서는 그의 발언에 찬사를 보낼 수도 있다.

정치인들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미국 대통령의 말은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밀착 취재해 보도하는 언론은 트럼프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취임 100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0% 대에 머물고 있으며, 역대 최악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그는 100일을 맞아 "역대 최고의 실적으로 거두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근 트럼프, 아베,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를 비롯해 강력한 우파 지도자를 선출되어 왔다. 프랑스 역시 우파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스페인의 총선 우파 열풍, 영국의 브렉시트, 이태리의 오성운동 돌풍 등은 모두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새로운 정치 대안과 우파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포퓰리즘의 끝이 무언지 깨닳게 된 유권자들이 더 이상 복지를 내세운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반면, 이제까지 인권, 박애. 이타주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긴, 패러다임의 변화는 늘 있어왔다.


2017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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