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실은 만나고 싶다.'










짜식들. 비겁하게 펜스 부통령 핑계를 댄다.
감히 트럼프 대통령은 털끝 하나 못 건드린다.
김정은은 아닥하고 득보잡 애들이 성명을 낸다.

이건 만나고 싶다는 사인이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3일 의회에서 “북한 애들이 만나고 싶다고 해서 오케이 한건데, 안 만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는 늬앙스로 증언했다.

폼페이오는 국무장관이므로 어떻게하든 외교적 성과를 원할 것이다. 그는 북한에 가서 김정은을 만났고 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진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당사자이다.

이제와서 북한이 헛소리를 하면 그의 판단 능력, 외교 능력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어떻게든 책임지고 회담을 성사시켜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미국의 사전 교섭단은 싱가폴에서 한 차례 바람을 맞았다. 또 같은 사태가 벌어지거나 6/12 회담장에 김정은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의 외교 참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 유권자들에게 내뱉은 말이 있는데, 국내, 국외에서 개망신을 당한다.

그런 리스크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트럼프의 참모에는 외교 전문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보 부서와 국방부가 있다.

미 국방부는 김정은이 핵에 의지하여 통치하므로 비핵화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지난 2월에 작성해 4월에 의회에 제출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축이 ‘비핵화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하는데 외교만 믿고 외교적으로 풀려다가 외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미 의회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핵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원칙적 해결을 요구한다.

원칙적 해결이란, CVID를 준수해야 하며, 그전에 어떤 보상도 해서는 안되며, 더불어 인권 문제 등도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봐주면서 기분에 따라 합의해서는 안된다고 쐐기를 받은 것이다.

이건 단지 몇몇 의원들의 주장이나 의견이 아니라, 대북제재법이 명시되어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맘대로 합의할 사항이 아니다.

과거 북한과 딜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전직 미국 관리들은 ‘이제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가 어렵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말한다.

이 말에는 과거 클린턴, 부시 행정부가 능력이 없어서 북핵 문제를 풀지 못한 것이 아니라 북한 애들이 워낙 신뢰할 수 없고 지랄맞어서 못한 건데, 너라고 다를 것 같으냐의 뉘앙스도 있지만, 더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과거처럼 끌려다니고 끝난다는 충고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북핵 문제는 전쟁을 감수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였다. 지금이라도 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또 다시 몇 년의 시간을 허비한 것 뿐이다.

이제 미국이 해야할 건,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선언하고 김정은을 회담장에 끌어내는 것이다.

그 때도 엉뚱한 소리를 하면 그땐 태세변환을 해야 한다.


2018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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