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서한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
We were informed that the meeting was requested by North Korea, but that to us is totally irrelevant.
"회담은 북한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전달받았는데, 그 전달은 우리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위 문장에서 사실 빠진 건, by South Korea 이다. 즉, We were informed by South Korea that ~~ 인셈이다.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원한다고 전달한 건, 한국 국가안보보좌관 등 한국 인사들이었다. 우리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이들이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알고 있다.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너희가 말한 것과 북한의 태도가 왜 다르냐고 물었다더니, 바로 이 이야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무관한 정보 즉,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했다고 힐난하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 이유를 "tremendous anger and open hostility" 라고 했다. 즉, 최근 북한에 내놓은 성명이 소름끼칠 정도의 분노와 적개심을 드러내놓고 있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억류 미국 시민권자를 석방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시했다.
그런데, 그 감사는 조롱처럼 들린다.
어쨌든 미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시민의 안전을 확보했으니 밑진 장사를 한 건 아니다.
칼 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고, 다급한 건 북한이다. 미국은 아쉬울 게 없다.
2018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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