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콜레스테롤을 올린다?
터키식 커피 (Turkish coffee)는 곱게 간 커피 가루와 물을 작은 pot에 넣고 끓여낸 후 그대로 컵에 따르는 것이다.
당연히 커피 잔 안에는 곤죽이 된 커피가 그대로 들어 있어 처음 마시는 경우 거부감이 들지만, 몇 번 마시다보면 이 터키식 커피 나름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터키식 커피는 곧 아랍식 커피 (Arabic coffee)를 의미하며, 이집트식 커피나 시리아 커피, 레바논식 커피 혹은 그리스식 커피 등등 모두 명칭이 다를 뿐 커피 가루를 끓여 그대로 마시는 형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커피에는 최소 500 가지 이상 약 1천가지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중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1938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이 물질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라고 생각되어 애초 카페스테롤(cafesterol)이라고 명명되었지만, 이후 탄화수소의 일종(C20H28O3)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름도 바뀌게 된다.
카페스톨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었고, 이 물질이 항염, 항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체내의 비정상적 혈관 재생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져 이를 항암 치료, 혈관 질환 등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와 특허가 쇄도한 바 있다.
그러나 카페스톨은 이 같은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카페스톨이 콜레스테롤과 간효소 수치를 상승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는데, 콜레스테롤을 남자의 경우 약 8%, 여자의 경우 10% 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5잔 정도의 커피를 4주 동안 마실 경우)
카페스톨이 어떻게 콜레스테롤 레벨을 상승시키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전은 아직 미스테리하다고 할 수 있으나,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생산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를 마시는 흔한 방법은 터키식 커피 외에 French press coffee, 에스프레소, drip coffee 등이 있는데, 여과지를 사용하는 drip coffee를 제외한 거의 모든 형태의 커피에서 카페스톨의 함량이 높으며, 이는 곧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French press coffee |
espresso |
espresso로 만든 커피의 종류 |
drip coffee |
따라서, 평소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French press 커피나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의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 음료는 자제하는 편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drip coffee를 마시는 편이 좋겠다고 할 수 있다.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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