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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한 터키 대통령의 변명



러시아 항공기인지 모르고 격추했다는 터키 대통령 변명은 구차하다.

이제와서 꼬랑지를 내리는 건, 러시아가 경제 제재를 가할 경우 수백억 불 이상의 손실을 봐야하고, 나토와 미국이 터키-러시아 갈등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마땅히 믿을 구석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터키가 IS와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 특히 IS로 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는 건 이미 밝혀진 사실이며, 다만, 터키 정부가 직접 개입한 것인지 아니면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눈감아 주고 있는 것인지의 차이일 뿐이다.


시리아 내전에 미국과 러시아가 이견을 보이는 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할 것인가, 아니면 옹호해 줄 것인가의 차이인데, 알 아사드 대통령은 영국에서 수련받은 안과 의사 출신으로 성격이 온건하고 사고가 서구적이며, 수많은 학살의 책임이 있음에도 여전히 대중적 인기가 높다. (대다수 시리아 인들은 세속주의적이다.)

미국이 알 아사드를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학살에 따른 책임을 지우기 위함이지만, 과연 알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의 직접적 책임자인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심지어는 그 책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서 IS를 축출하고 시리아 사태를 빠르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알 아사드 대통령이 건재한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아랍의 봄 이후 독재 정권이 축출되고 나서 권력 공백에 따른 갈등과 내전으로 풍비박산이 난 나라가 한 둘이 아니다.

이처럼 권력 공백이 생길 경우, 무슬림 형제단이나 알카에다 같은 근본주의 무슬림들이 또 한번 시리아를 흔들어 놓은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미국도 쉽사리 알 아사드 대통령을 제거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는 현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즉, 그의 부친 때부터 시리아와 동맹관계에 있어 왔다.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의 잇속이 맞아 떨어지면 터키의 입지는 매우 이상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지리적 특성상 미국이 터키를 버리지는 않겠지만, 터키가 이런 식으로 마구 까불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사실, 터키가 원하는 바는 명약관화하다.

첫째, 터키와 이란, 시리아 일대에 거주하는 쿠르드 족을 잠재우는 것이다.
둘째, 시리아에 거주하는 투르크멘 족이 봉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이웃 나라 전쟁으로 물자를 팔아 한 몫 챙기는 것.

그러나 첫째와 둘째가 터키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투르크멘 족은 현재 반군을 형성하여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투르크멘 족은 러시아로서는 적이다.

미국과 유럽이 누구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투르크멘 족의 운명의 향방이 갈릴 것인데, 지금 미국은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쿠르드 족은 자발적으로 일어나 IS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서방은 쿠르드 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이 보병을 파병하지 않는다면, 쿠르드 족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 말은 터키가 엿 먹게 된다는 의미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국, 러시아는 어떤 식으로든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IS를 축출하기 위한 전략을 짤 것이므로, 터키는 그 덕에 짭짤한 수입을 기대하겠지만, 그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러시아를 또 한번 더 건드리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은 너무나 뻔한 얘기이다.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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