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민주당에 주목한다 (정재규 TV)


** 아래 내용은, 한국경제 논설실장인 정재규 실장의 정재규TV에 실린 동영상을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내용을 첨가하고 각색한 것입니다. 원본 동영상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이석기, 민주당에 주목한다


젊은이들에게 기성 세대의 성장 과정이나, 기성세대들이 어떤 고난과 과정을 통해 나라를 세우고 일으켰는지에 대한 과정은 사실 관심 밖이다.

그들은 오로지, 주어진 현실만 보며, 현실에 대한 불만과 기성 세대에 대한 불만만 늘어 놓게 되며, 어렵고 힘이 들수록 기성 세대, 권력층에 대한 타도를 주장하게 된다.
이를 ‘젊은 날의 방황’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누구나 한번 쯤은 이런 성장통을 겪는다.

그런데, 자칫 이런 현상이 일탈(逸脫)되면서 하나의 사교 집단화가 이루어지고 컬트화(Cult. 어떤 체계화된 예비의식, 특정한 인물이나 사물에 대한 예찬, 열광적인 숭배, 나아가서 그런 열광자의 집단, 또는 주교적인 종교단체를 의미하는 말.) 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특히 사상적으로 왜곡된 일부 부류가 있는데, 그 중 자생적으로 생겨난 조직 중에 주사파라고 하는 것이 있다.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학생 운동의 주축은 레닌-막시즘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주의 운동이었을 뿐, 노골적으로 친북 혹은 종북 성향의 학생 운동은 없었다.

주사파를 주도하고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김영환은 사상 전향서에서 학생 운동이 친북, 종북으로 성향이 바뀐 계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당시 학생운동에서는 레닌-막스에 대해 식상해 하였는데, 새로운 전기 마련으로 <민족자주>와 <반미 운동>을 전개하던 중 이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기 위해 닫치는 대로 자료를 모아 보다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매료되어 주사파를 만들게 되었다.”

이들 중 일부는 더 지하로 숨어 들어 갔고, 더욱 더 컬트화, 더 광신성이 강화된 형태로 바뀌게 되는데, 그들의 특징은 현실과 가상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달라지지 않는다.

정신적 질병적 상황에 놓인 것이며, 가상현실과 현실을 구분 못하고, 혁명 놀이, 전쟁 놀이, 레닌 놀이, 볼세비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상현실과 현실을 구분 못할 뿐더러, 현실에서 발생하는 것들을 가상 현실에서 믿고 있는 바를 재구성하는 재료로만 사용할 뿐이다.

결국, 평생 시대 착오적 생각과 판단으로, 무엇이 잘못되면 오히려 오류를 강화하려는 쪽으로 “그럴 리가 없어” 라고 반응하게 된다.

예를 들어, 종말론 신도들이 그런데, 이를테면 마야력으로 지구 종말이 2012년에 있다고 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보통은 ‘정말 종말이 오면 어떻하지?” 라고 장난처럼 웃고 말지만, 종말론 신자들은 이를 사실로 믿고, 산속에 숨거나, 극단적 행동을 하게 되고, 막상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한 날짜가 지나도 아무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종말론이 허구임을 깨닳기보다는, 자신들이 날짜 계산을 잘못했다고 주장한다.

왜냐면, 이들은 현실 감각(reality)가 없기 때문에 종말론이 허구란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단지 계산 실패가 문제였을 뿐이라고 정당화하기 때문인 것이다.

주사파에 사로잡혀 컬트화되어 지하로 숨어들어간 그들도 그랬다.
<공산주의 혁명>을 기다리는 것은 종말을 기다리는 것과도 같았던 것이다.

이석기 같은 부류들은, 마치 광신도들이 언젠가는 세상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언젠가는 대한민국에 공산주의 혁명이 터질 것이라고 맹신하는 일종의 종말론 신도와도 같은 것이다.

이들은 이미 1991년에 구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체제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소련의 붕괴는, 자본주의의 일시적 승리이며, 간사한 자본주의자들의 음모이며, 볼세비키적 논리가 세계적 규모로 관철되기 위한 일종의 우회전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고난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건 실패가 아니라, 시련일 뿐이라고 가장하며, 자신과 조직을 단련하고 강화시킨다.

그래서 이석기 같은 부류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컬쳐(cluture)와 신념체계에 의해서, 거의 광신적 착각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내부 조직에는 이를 계속 믿어야 하느냐, 버려야할 것인가로 고민하는 추종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탈자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단속하고 단합하려고 한다.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이들은, 보통 자기 고백(confession) 시간을 갖는다. 이 고백에는 극히 내밀한 개인적인 사항이 포함된다. 그리고, 이는 충성 맹세로 연결이 되어, 전사(戰士)가 완성되게 되는 것이다.

레닌 놀이, 볼세비키 놀이를 가상 속에서 하는 것인데, 사실 어느 사회에서나 이렇게 일탈하는 이들은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는 자살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같이 자살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종말의 그날을 기다리며 산속에서 생활하는 사교 집단처럼, 모두 가상 속에서 자기 논리에 파묻혀 살고 있는 이들이다.

이런 집단은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19세기에 미국에도 수없이 이런 집단이 존재했다.

어느 사회나 이런 집단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는 주체사상과 종북의 결합이란 사고적 질병에 걸린 집단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지하의 어두운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면에 설 수 있게 정치권에 끌어들이고 금 뱃지를 달아 줌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부작용이다.

이를테면, 최근 대학가에 막시즘을 교육하거나 연수하는 조직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분명한 사실은 이석기 같은 부류가 국회의원이 됨으로써, 이들 조직을 늘리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주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금뱃지를 달고 국회에 진출하게 하도록 해 준 “숙주”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민주당이다.

야권공조를 통해 통진당이 의석을 얻도록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석기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두 번이나 사면을 받았는데, 문재인이 두번 째 사면 실무를 맡았던 책임자이었다.

어느 사회나 질병은 존재하고, 특정 신조를 가지고 있는 이단아들은 존재하는데, 이들 이단아들이 존재하도록 용인되는 사회는 사실 좋은 사회이다. 사상의 자유가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이단적 사고를 가진 자들이 주류가 되려고 하거나, 현실을 비틀려고 하는 것, 이를테면 집단 자살로 몰고 가거나, 집단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것 등을 시도할 때는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사회는 더욱 더 훌륭한 사회이다.

생각은 자유이나, 행동은 자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러나 그 주먹을 나에게 휘두르면 먼저 징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을 햇빛 아래 정치 일선으로 끌어낸 것은 민주당인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석기를 보호해야 한다, 아니다 라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신을 빨리 차리고 이석기와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

지금처럼 범법 집단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심이 있는 이상, 민주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공당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이번에는 분명히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

골방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는 것과, 전쟁발생시 무기를 들자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국민 누구도, 새누리당이 일당 독재를 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국가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정당이 정권을 주고 받는 것도 자연스런 일이고, 정치를 하다 보면 치고받고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지역색을 드러내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범죄 집단의 교두보 혹은 숙주라는 의심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이는 사상의 자유, 이념의 자유와는 관련 없는, 넘어서는 안 될 일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안보의 문제이고,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재규TV 동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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