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속성과 의료



사람에게는 중요한 두 가지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아실현의 속성'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 참여의 속성'.
이는 직업 선택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물론 직업 선택의 다른 중요한 요소는 '소득'일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직장, 좋은 직업 환경이란, 자아실현과 사회참여가 가능하며, 만족스러운 소득이 뒷받침되는 곳일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직장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자아실현이 가능하고 사회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그 어떤 복리후생보다 중요한 조직 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자영업을 직업으로 선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는 국가와 사회가 자영업을 하는 이들에게 한편으로는 자아실현을 이루고, 사회참여 속성을 만족시키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적정 소득도 물론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복지사회이고, 만족도 높은 국가입니다.

한국 사회에는 무려 2만9천개의 의원이 있으며, 이 의원을 꾸리는 의사들은 모두 다 자영업자입니다.

이들은 법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국가의 중요한 사회 안전망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자유 경제를 추종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회주의 시스템에 속해 있는 직업군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인간의 속성은 있으며, 그래서 자아실현, 사회참여, 적정 소득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이 중요한 사회안전망은 붕괴됩니다. 이미 수 많은 예고와 경고 사인이 있으나, 무시당하고 배척당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붕괴되는 것은 성수대교, 삼풍백화점만이 아닙니다.

묻습니다.
국가와 사회는 이들 자영업자에게 인간의 속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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