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의 좀비 경고 포스터



지난 2012년 5월 26일 토요일 아침, 마이애미의 한 도로에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Rudy Eugene이라는 31세 남자가 벌거벗은 체 부랑자인 65세 Ronald Poppo에게 이유 없이 달려들어 구타를 하더니, 바지를 벗기고 결국은 Poppo의 얼굴을 뜯어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Eugene은 Poppo의 왼쪽 눈을 포함해 얼굴의 80%를 뜯어먹고는 마이애미 경찰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이 광기 어린 사건은, 평소 멀쩡했던 Eugene이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조사했으나 명백한 이유를 밝히지 못한 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사건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 뉴저지에서는 자신을 50 번이나 칼로 찌르고 자신의 창자를 경찰에게 집어던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시기, 시애틀에서는 자신을 포함해 6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고, 다음 화요일, 이번에는 메릴랜드 주에서, 볼티모어 출신의 21세 Alexander Kinyua가 자신의 룸메이트를 살해하고 뇌와 심장을 먹은 혐의로 총격전 끝에 잡혔습니다.

또 캐나다에서는 얼음 송곳으로 살해하고 시체를 강간한 후 시체의 일부를 먹고, 또 일부는 오타와로 우편으로 보낸 엽기적 행동을 한 포르노 배우가 수배 되었습니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고양이를 죽이는 동영상을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특별한 살인 동기가 없고, 시체를 훼손하거나 먹었으며, 우발적으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사건들이 zombie apocalypse의 징조가 아니냐는 괴담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얼마 전 미국의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에서 이상한 포스터를 제작해 발표한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 포스터는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좀비? 좀비라구요?

CDC는 나아가 좀비가 출현할 경우 대응 방법이 적힌 매뉴얼과 이를 쉽게 소개한 만화, CDC내 전용 웹사이트 뿐 아니라 블로그까지 매우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데, 한 소식에 따르면 CDC가 위치한 아틀란타에서는 CDC직원, 경찰 등 1,000 명 이상이 참여한 좀비 대응 훈련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실제 좀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 했고, CDC 대변인는 <좀비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컨디션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공식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면서, CDC는 이 같은 포스터를 제작하고 발표한 것에 대해 CDC 임원의 말을 빌려, “좀비를 대비하자는 것은, 지진이나 테러, 허리케인 같은 재난을 대비하는 것을 교육하는데 효과적인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일종의 캠페인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즉, CDC가 좀비를 재난대비용 교육 소재로 사용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얼마 전 World War Z라는 영화가 개봉하였습니다. ‘Z’는 Zombie를 의미합니다.



즉, 세계적으로 좀비가 출현하였고, 좀비를 대응하기 위해 세계는 UN아래 뭉치고, 각 국의 군 통수권을 UN에 헌납하여 좀비와 세계 전쟁을 벌인다는 줄거리라고 합니다.

이 영화를 두고 한국의 한 블로거는 이는 세계 정복을 꿈꾸는 일루미나티 조직의 쇄뇌용 영화라는 주장을 합니다.

그는 일루미나티의 궁극적 목적은 단일 정부를 갖는 세계 통합인데, 이미 19세기 한 이론가는 세번의 세계 전쟁을 통해 일루미나티의 목적을 이룰 것임을 예언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세계 대전은 바로 1차 세계 대전이며, 이를 통해 러시아 제국이 붕괴되었고, 공산주의가 등극하였으며, 이로서 세계는 정치적 양극화가 수립되었고, 2차 세계 대전을 통해 UN이 확고하게 자림매김 했으며, 3차 세계 대전은 하나의 통합된 세계 정부(New World Order)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이며, 3차 세계 대전은 좀비 혹은 좀비로 분류되는 NWO의 대항 세력과 UN하에 통합된 세계 정부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인데, World War Z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납득시키기 위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일종의 음모설이며 추론일 뿐 이 주장을 뒷바침할 아무런 근거는 없습니다.

아무튼, CDC라는 세계 최고의 질병통제센터가 비록 <농담>일지언정 좀비를 언급하고, 이를 공식화했다는 것은 웃고 넘기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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