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냈을까?



<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냈을까?>

우리는 적지 않게 음모론을 접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97년 아시아 금융 위기가 유태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저질러진 것이라는 것과, 911 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것 등입니다. 더 나아가는 Area 51에는 외계인이 있다는 것, 존F 케네디, 다이애나 왕세자비, 엘비스 프레슬리의 죽음에 관련된 음모론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와 가까운 음모론으로 미국 소고기에 대한 음모론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음모론 중 하나는 바로 "미국이 달에 우주선을 보낸 적이 없다"는 달착륙 음모론입니다.

이들 음모론자들의 주장은 대략 10여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달에는 공기가 없음에도 성조기가 펄럭였다,
달에는 태양이 유일한 조명인데, 사진을 잘 보면 여러 각도의 그림자가 있더라,
태양을 등지고 있는 경우에도 앞면이 훤하게 사진이 찍혀 조명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가슴에 카메라를 매달고 사진을 찍었는데, 포커스가 너무 잘 잡혔고, 사진을 너무 잘 찍었다,
우주인이나 월면차가 찍힌 동영상을 2배속으로 돌려보면 지구에서의 움직임과 같다,
사진의 우주에 별이 하나도 없다,
달착륙선이 내리면서 달표면에 분사 자국이 전혀 없다,
여러 우주선이 갔는데, 매번 배경은 똑 같다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설득력 강한 주장은 지구 주위에는 밴앨런 대라는 우주 방사능 층이 있으며, 이 방사능 층을 거치지 않고는 달로 갈 수 없는데, 얇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우주선과 우주복을 입고는 통과하기 어려우며, 설령 통과했다 해도 달에서 우주 방사선을 피할 길이 없으므로 달에 사람이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달착륙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과 저술 활동, 언론,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또, 우주선 개발과 관련하여 우주비행사를 포함하여 대략 8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아폴로 11호부터 17호까지 모두 7대의 우주선을 쏘아 올렸으며, 아폴로 13호를 제외한 6대의 우주선이 달에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우주선은 달을 회전하는 모함에 체류하는 1 명을 제외한 도합 1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음모론자의 주장은 궤변이며, 우주 과학에 대한 몰이해와 무조건적인 미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반론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음모론에 동조하는 것 같습니다.
늘 음모론자의 주장은 그럴듯하고, 달콤하며, 그들의 주장에 동조함으로써 나 자신이 무언가 정의의 편에 섰다는 착각과 흥분을 갖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면, 정부와 NASA의 반론은 어리석어 보이고, 그저 궁색한 변명으로 보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음모론 중, 달착륙 음모론은 이제 해결된 듯 합니다.

지난 2008년 5월 20일 일본 우주항연구개발기구(JAXA)는 다음과 같은 보도자료와 사진,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우주 항공 연구 개발기구 (JAXA)는 달 궤도 위성 '가구야 (SELENE)'에 탑재하고 있는 지형 카메라 (TC)의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입체 사진에서 아폴로 15 호의 엔진 분사로 인한 '헬로'라는 분사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2008 년 2 월 24 일에 지형 카메라가 아폴로 15 호의 착륙 지점 (비의 바다를 둘러싼 아펜 니노 산맥 기슭 해들리 계곡 부근)을 관측한 데이터를 연구자 팀이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아폴로 15 호의 분사 자국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확인 된 것이며, 이는 아폴로 계획 종료 후으로서는 세계에서 처음 확인 된 것입니다.

아울러, 아폴로 15 호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사진과 같은 풍경을 지형 카메라 입체 이미지에서 만든 지형과 비교할 때 관측 정밀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으며, 또한 아폴로 15 호에서 확인 된 해들리 골짜기 상단에 30 수억 년 전에 분출 한 용암류가 겹쳐 쌓이는 모습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아폴로 15 호는 아폴로 계획의 9 번째 유인 비행 임무 중 4 번째 달 착륙 임무이며, 1971 년 7 월 26 일에 발사되어 7 월 31 일 달에 착륙하고 8 월 8 일에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이 미션은 이전의 아폴로 미션에 비해 과학 조사를 더 중시 해, 달에 장시간 체류하는 것을 목표로 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09년 미국에서 발사된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는 훨씬 더 선명한 사진을 전송해 왔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LRO가 찍은 사진입니다.)



이것으로 달에 우주선 (달착륙선)과 우주비행사를 보냈다는 사실은 입증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음모론은 각광 받는 것일까요?

그것은, 불안과 공포를 마케팅 수단으로 하려는 세력과 일종의 누미노제 현상을 갈망하는 대중의 합작이라 보입니다.

물론 의도적 선동도 한 몫 할 것입니다.

뉴스를 보니, 바야흐로, 한국은 또 선동의 계절이 오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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