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이유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의 판결에 시해(弑害) 되었다.

대한민국의 법치(法治)는 시궁창에 빠졌고, 대통령을 내몬 자들은 축배를 들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승자로 부르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패자로 내몰지만, 2017년 3월 10일, 우리는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쫓아 낸 국가의 국민일 뿐, 그 누구도 승자이거나 패자일 수 없다.

그럼에도 승리에 취해 있는 자들은 악마와 손잡고 역모(逆謀)한 자들이다.

또, 목청껏 태극기를 흔들다가 분노의 화살을 내부로 쏟아내는 자들은 패자가 아니라 낙오자이다.

대통령의 탄핵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시장 경제를 신봉하고, 열심히 노력한 이들이 잘 살 수 있으며, 사회적 경제적 소외 계층을 돌볼 수 있는 사회 구조를 갖는 것이다.

반면, 광장의 떼거리가 법 위에 군림하고, 조작된 언론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야욕(野慾)에 빠진 부패 정치인들이 권모술수로 자신과 주변의 이권을 챙기고, 진보와 사회주의의 가면을 쓴 종북 세력이 이 나라를 공산화시키는 걸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지켜내려면, 우리에게 처한 현실을 자각하고, 그들이 정권을 잡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실 우물에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권력을 지켜내지 못한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탄식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스스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에 대한 비토(veto) 역시 중단해야 한다. 황교안 대행이 보수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그의 결단이 아니다. 그를 차기 대선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강력한 보수 세력의 결집과 염원이다. 그 열망이 넘쳐 흘러, 어쩔 수 없이 황대행이 구국의 일념으로 권한 대행직을 내놓아야 가능한 것이다.

또한, 사상적으로 나와 차이가 있거나, 과거 이력에 다소간 문제가 있다해도 그가 친북, 종북 세력이 아니라면 동지가 되어야 한다. 이번 탄핵 사태는 세력 다툼이며, 이 세력 싸움에서 체계화, 조직화하지 못한 보수 세력이 밀린 것이다. 보수는 세를 불리고, 조직화해야 한다.

여기서 또 밀리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사태가 전개된다.

반민족, 반국가적 행태를 했던 이들은 영웅으로 추대받고, 혈세로 생활을 보장받고, 권력을 잡은 이들과 그 주변인들의 뱃속을 채우고, 포퓰리즘으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복지의 이름으로 혈세를 낭비할 것이며, 모자란 혈세는 건전한 시장 경제 활동으로 소득을 만든 이들과 기업, 그리고 미래의 자손들로부터 착취하게 될 것이다.

결국 사회는 불안해지고, 국제적 신인도는 떨어지고, 실업은 늘고, 사회 불평등은 심화될 것이다.

또한, 평화의 이름으로 북괴와 내통하고, 김정은의 명줄을 연장시켜주는 한편, 혈맹인 미국과 거리를 벌려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태롭게 할 것이며, 종국에는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일당의 지배 하에 들어 가게 될 것이다.

김정은을 국가 지도자로 인정해야 하며, 그들과 대화해야 한다는 자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이 추구하는 연방제 형태로 적화(赤化)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어 권좌에서 물러난 것은 비분강개(悲憤慷慨)할 일이지만, 이 나라가 적화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적화되는 건, 시간 문제이다.

우리는 투표를 통해 혁명해야 한다.


2017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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