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of Launch 프로그램은 실재할까?
정부는 어제 (2017/3/6) 북한이 발사한 4 기의 미사일이 고도 250 km로 상승한 후 1천킬로미터를 날아가 이 중 3기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한대의 미사일의 낙하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전략군 화성 포병들의 핵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였다"며 유사시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임무를 맡은 북한의 전략군사령부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즉, 소형 핵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는 세부적 발사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이며, 유사시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한 미국 언론은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하여,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4 기가 아니라 5 기이며, 이 중 하나는 발사에 실패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4일 뉴욕타임즈는 북한 미사일 탐사 보도를 통해 미국이 지난 2014년 이후 사이버 전 및 전자전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대응 전략을 펼쳐왔으며 이 전략의 명칭이 "Left of Launch"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이 가동된 이후 북한이 발사 시도한 미사일의 88%가 실패하였다고 하였으며, 미 국방부의 문서에 이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기록되었다고 밝혔다.
실제, 2016년 북한은 6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2번은 2 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쏜 것으로 모두 8 기의 무수단 미사일이 발사 되었는데, 이 중 2 기만 제대로 날아갔으며, 나머지는 발사 즉시 혹은, 발사 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eft of Launch는 미사일 발사 단계 중 발사의 전단계 즉 발사 준비 단계에서 미사일을 불능으로 만들거나 오작동하도록 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Left of Launch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014년 5월 호주전략정책 연구소(ASPI. 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에서 발행한 보고서 "Ballistic missile defence" 편에 언급된 바 있는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MDA (Missile Defense Agency)국장은 미 의회에서 증언을 통해, 미국은 날아오는 적국의 미사일을 레이저로 요격하는 시스템(Airborne Laser program)을 개발하였다가 포기한 바 있는데, 이를 포기한 것이 미사일 요격에 대한 야망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부스트 단계(boost-phase)나 혹은 발사 전 단계를 공략하는 새로운 기술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공개는 어렵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 전, 전자전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2014년 초로 알려져 있다.)
만일 Left of Launch 전략이 실재하여, 미국이 발사 전단계에 미사일을 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실제 이 기술이 북한 미사일에 적용되었는지, 그래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이 때문이지 의문이 아닐 수 없으며, 또 이 프로그램으로 동시에 발사되는 복수의 미사일에도 적용 가능한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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