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배넌이 트럼프의 오르팔이라고?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며, 심중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면 바보이다.

백악관의 권력구조를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배넌은 알트라이트(Alternative right. 일명 대안 우파)라 불리는 강경 우파 지지자 중 하나이며, 알트라이트는 반 이민 정책, 반 이슬람 정책, 반 페미니즘 정책, 반 PC(Political Correctness) 정책을 주창해 왔다.

멕시코 장벽 건설, 불법 이민자 추방, 무슬림 입국 금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초기의 강경책의 배경에 배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떨어지고, 국민들의 원성을 산 결과가 되었다.

스티브 배넌은 한때, "위대한 조정자"라 칭송(?)받으며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잘 나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4월 이후 그의 가치를 끝없이 추락했고, 백악관 권력 핵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여전히 백악관에 붙어 있는 건, 그가 대안우파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직책은 백악관 수석 전략가이지만, 이는 그를 만들어진 임시 직책일 뿐, 배넌이 백악관 권력 투쟁에 나서고, 미디어들이 그를 국정 실세로 포장하면서,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린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누군가의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인식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전략가는 오직 나뿐"이라며 배넌을 물 먹인 적도 있었다.

지금 배넌은 납작 엎드리며 어떻게든 백악관에 붙어 있으려고 노력 중인데, 이번 인터뷰로 인해 그의 지위가 오히려 불안해졌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을 통한 북핵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한 인터뷰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라는 진보 매체 온라인 신문인데, 이 기사를 보면, 우연히 인터뷰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배넌이 인터뷰를 요청해와 Robert Kuttner (American prospect의 공동 설립자)가 휴가 중에 시간을 내서 인터뷰한 것이었다.

원래 주 안건은 Charlottesville에서의 폭력사태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북핵 사태로 인터뷰가 늘어지면서 해서는 안될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배넌은 군사 전문가도 아니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아니다. 군사적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건, 순전히 그 자신의 생각일 뿐이며, 백악관 수석 전략가라는 직책을 가지고 언론에 함부로 떠들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지울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며, 발언의 결과가 무엇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런 그의 말에 장단맞춰 춤추고 있는 국내 언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2017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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