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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챕터(Chapter)가 시작된 시리아 사태






지난 10월 17일, IS가 이슬람 국가를 선언하며 수도로 삼았던 시리아 락까가 3년 9개월 만에 아랍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었다.

IS 는 락까 함락에 대비하여 수도를 알 카임으로 옮겼다.

아랍 연합군은 시리아 민주군(SDF. Syrian Democratic Forces)를 말하는데, 표면적 보자면, 쿠르드 족, 시리안 투르크, 크루메니안, 아랍인 등은 물론 체첸 병사까지 포함한 여러 민족들이 IS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반군 군사 조직이며, 그 배후에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있다.

그러나 SDF의 핵심 조직은 YPG (Yekîneyên Parastina Gel. 인민수호부대. PPU. People’s Protection Units) 이다. YPG는 시리아와 터키에 퍼져 살고 있는 쿠르드 족들로 구성되어 있고, YGP 산하에는 YGJ(Yekîneyên Parastina Jin‎) 즉, 여성전용여단이 따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쿠르드 민병대 YPG 는 사실상 쿠르디스탄 노동자당(PKK. Partiya Karkerên Kurdistan)의 군사 조직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PKK 는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 정당이라기보다는 테러 무장 단체로 간주되는데, 이들의 이념은 터키,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 족을 모아 사회주의 국가를 세우는 것이다.

즉, 미국은 중동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선언 이후, IS를 시리아에서 몰아내기 위해 지상군을 보내는 대신 ‘용맹한’ 쿠르드 족을 용병으로 삼아, 무기와 돈을 대 주고 대신 전쟁을 치르게 한 것이다.








쿠르드 족은 쿠르드 국가를 세우기 위해 결성된 PKK의 지휘 아래, 산하 군 조직인 YPG를 동원하여 SDF를 결성한 후, 사실상으론, YPG가 IS와 전투를 벌인 것이다.

PKK가 아랍 연합군 SDF를 굳이 결성한 이유는 여러가지이겠지만, 쿠르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IS와 전투에서 승승장구하는 YPG를 가장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건 바로, 터키이기 때문이다.

터키 정부는 IS 보다 쿠르드 족이 기세를 모으는 것을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 물론, 터키에서 쿠르드 족이 독립할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럼, 쿠르드 족이 IS와 전투를 벌인 이유는 뭘까?

단지, 시리아에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아니면 미국으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아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시리아와 터키에서 독립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럼, 이들의 바램이 이루어질까?

어렵다. 우선 터키의 반대가 가장 강력하고, 언급했듯이 이들은 사회주의 국가를 추구하며, 지금은 전략적으로 미국과 손 잡고 있을 뿐, 이들이 친미 국가를 구성할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그런 무장 집단을 서방이 국가로 인정해줄 가능성은 현재로는 없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IS가 락까에서 물러난 건 쾌거로 보이지만, 실은 더 복잡한 문제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수십만명의 거주민과 난민이 모여 있는 락까에 권력 공백 상태를 채우기 위해 SDF와 YPG 간의 갈등이 생길 것은 분명하고, 여기에 시리아 정부군까지 가세할 경우, 또 다시 새로운 아군과 적들 간의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IS 는 지하로 숨어들어가 게릴라 전을 벌일 것이며, 전세계를 상대로 새로운 테러를 저지를 것이 분명하다.

또 터키는 쿠르드 족의 독립을 막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이들을 압박할 것이며, 쿠르드 족 역시 믿었던 미국과 서방이 자신의 독립을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SDF의 락까 재탈환은 IS 사태의 새로운 챕터가 열렸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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