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 시설 폐기가 의미없는 이유 / 하노이 회담 의제

플루토늄











영변에는 핵원자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핵무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핵물질에는 두 가지가 있음.


하나는 플루토늄이며, 이는 핵발전에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를 재처리해서 만듬.

원자로에서 핵연료로 사용되는 U-238 은 중성자와 반응해 Pu-239를 생성하며, 플루토늄은 사용후 핵연료를 잘게 부순 후 질산으로 녹여 우라윰과 플루토늄으로 분리하는 재처리를 해 추출할 수 있음.





재처리를 통해 순도 93% 이상의 Pu-239 8kg 이상이 모이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음.

이 같은 재처리 시설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쉽게 발각되어 비밀리에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없음.

게다가 플루토늄 핵무기는 플루토늄을 중심에 두고 고폭물질을 싸 이를 터트려 핵이 폭발하도록 하기 때문에 핵무기 자체의 구조가 복잡하고 만들기 어려움. 만들어도 제대로 폭발하는지 실험을 해 봐야 함.

반면, 우라늄을 핵물질로 만들어지는 핵 무기는 구조가 간단하고 상대적으로 만들기도 쉬움.

우라늄 핵무기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U-235를 농축해 만듬.

천연 우라늄 속에는 U-234, U-235, U-238 등의 다양한 동위원소들이 섞여 있으며, 이 중 핵무기로 만들 수 있는 원료는 U-235인데, 이는 전체 자연 우라늄 중 단 0.72%에 불과함.

그러나, 핵무기가 되려면 90% 이상 순도를 유지해야 함.

U 235




그래서 천연 우라늄을 잘개 부순 후 화학처리를 거쳐 Yellow cake을 만든 후 이를 원심 분리해 U-235 만 추출하게 됨.








북한에는 우라늄 광이 있으므로 천연 우라늄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상황.

즉, 원심분리기만 있으면 핵무기 물질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큰 시설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은밀하게 핵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음.


우라늄 원심분리기


지그프리드 해커 소장(스탠포드 대 국제안보센터)은 2010년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시설에 있는 우라늄 농축 공장에서 원심분리기 2000 대를 갖춘 시설을 보았다고 공개한 바 있음. 해커 교수는 그 전에 맨해튼 계획으로 최초의 핵무기를 만들었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장을 지낸 인물임.

당시 북한은 8,000 SWU 농축 능력을 가졌다고 밝혔음. 그러나, 2012년 프린스턴 대학 스콧 켐프 교수는 당시 북한의 원심분리기는 2천개가 아니라 6700 개에 이르며 26,800 SWU 농축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

스콧 켐프 교수는 당시 대북제재 조정관의 기술보좌관으로 극비 정보를 다룬 인물임.

26,800 SWU(Separative Work Unit)는 연간 순도 90% 고농축 우라늄 216 kg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임. 이 양은 5 kt 수소폭탄 80발을 생산할 수 있는 양임.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정보기관을 통해 북한이 6 주에 1 개씩, 연간 8개의 20 kt 폭발력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받음.

현재, 영변 핵농축공장 외에 강선 발전소로 알려진 시설에 만2천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 외에도 다수의 핵 농축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원심분리기 수천대 가동에 필요한 면적은 2~3백평 규모에 불과함.

따라서 영변 핵 시설은 북한 최초의 핵 시설이라는 의미가 있을 뿐 이의 폐기가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




2019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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