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 현실



중국 의료 현실에 대한 가장 적나라한 기사인 듯 합니다.

중국은 현재 "도시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신도시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고, 도시화의 기초 기반 시설인 병원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보다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커져 큰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고 있는데(소득 증가분보다 소득 증가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분이 더 크다는 것은 입증된 것임), 의료 서비스 수준이 뒷따르지 않아 외국 자본과 외국 의료인의 의료 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한 바 있습니다.

제한적이라는 것은 지리적 제한을 의미하며, 북경시, 천진시, 상해시, 강소성, 복건성, 광동성, 해남성 7개 지역에서 외국 자본이 100% 출자하는 병원을 개설하거나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외의 지역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외국 자본은 70%까지 출자가 허용됩니다.

현재 중국의 의료시장 규모는 약 450조원 정도로 추정하는데,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중국 의료시장을 1,4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 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80조 가량 추정)

우리 시각에서 보면,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중국에서 민영의료기관이 상업적 영업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도 특이하지만, 이렇게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중국 정부도 특이합니다.

시장이 커진다는 건 그만큼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작 중국 국민들의 불만은 높은 의료비 부담보다는 낮은 의료 서비스의 질이기 때문입니다.

기사와 같이 중국인들의 의료인 공격은 사실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공산주의식 무상의료일 때는 공짜니까 큰 불만이 없다가, 막상 돈을 내고 진료를 받으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해 생기는 불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막대한 투자로 빠른 속도로 의료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 분명하며, 그 때가 되면 의료인 공격과 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줄어 들것이기 때문이지요.

더 재미있는 건, 이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중국 생활 당시 중국 병원 경험후 우리나라 의료체계와 의료진들에게 무한 감사를 느꼈다. 진료시간 짧은건 도찐개찐이라 쳐도 일단 비용이 두세배 차이난다. 수액맞는데 자질이 의심스러운 간호사와 위생이 의심스러운 시설과 도구들... 은 너무 아파서 그렇다쳐도ㅜ 십만원이 넘어가는 수액비. 감기로 진료가도 약값 합쳐서 오육만원? 얘네들은 약을 도떼기로 팔던데ㅡㅡ 어휴. 차라리 우리나라 병원이 훨 나아요."

아무튼 외국 나가서 경험을 해봐야, 우리나라 것이 좋은지 알지요.

"참고로 중국이 진찰료가 더 비싸다는거. . 세상 어딜가도 우리나라보다 진찰료 싼곳 본적없음. 아프리카정도? 박리다매 안할거면 병원 운영못하게 제도를 만들어놨음. .병을 다스릴때 가장 중요한게 진단. .그 다음은 환자 마음을 어루만져주는거죠. .의사들 그거 다압니다. .하지만 그걸 국가에서보장을 안해줘요. 모든 책임을 의사한테 미룸. .진짜 답없음"

아프리카에도 3천원들고 가서 진료할 수 있는 곳 없습니다.

아예 공짜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공짜로 의사 볼 수 있는 곳, 즉 사회주의 무상의료를 제공하는 거의 모든 나라는 Private 병원이 동시에 있으며, 어지간한 사람은 공짜 병원이 아니라 돈 내고 진료받는 병원으로 갑니다.

무상 의료 즉 국영의료에 대한 불신 때문인데, 공짜는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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