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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정치인












AI로 정치를 한다는 (혹은 AI가 정치를 한다는) 기사 보다 충격적인 건, "AI 정치인"이라는 표현이다.

정치인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말한다.


이 기사의 원저인 CNN은 AI 정치인을 "Virtual Politician"이라고 표현했다. Politician 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적으로 정치를 사람(person)이다. Person은 여전히 사람(human being)을 의미한다.

* Politician : A person who is involved in politics
* Person : any human being
(출처 : Cambridge dictionary)

즉, 기사는 AI 정치인은 AI 라는 프로그램을 person, 사람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난 8월 포스팅한 글 중에 'non-human person'에 대한 것이 있었다.

Non-human person 권리 운동가들은 human 은 생물학적 개념의 호모 사이엔스로 국한하고, person은 인류가 아니라도 자격을 갖춘 특별한 개체에 대해 부르는 철학적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즉, 이들의 주장은 Non-human person 은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과 동등한 권리를 주어야하는 개체라는 것이다. 이에 속하는 동물로는 돌고래, 유인원류, 코끼리 등이 있다.

이런 진보적 사상의 결과는 여러 형태로 파급되는데, 동물 복지나 동물 권리 보호에서 그치지 않으며, 동물과의 결혼과 동물을 통한 매춘 (수간) 등의 합법화 시도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숨겨져 왔던 동성애가 커밍 아웃의 형태로 양지로 나오고 머지 않아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화된 사례로 볼 때, 합법적인 동물과의 결혼이 먼 얘기는 아닌 듯 하다.

이미 유럽 등에서는 동물을 동물이 아닌 존재로 간주하고 (thing이 아니라 being), 동물의 권리를 헌법에서 보장하고, 법으로 동물의 기초권을 보장하는 등의 변화가 있다.

대표적인 진보적 사회주의라고 할 수 있는 박원순 시장이 퀴어 축제를 기꺼이 개최하고 서울대공원 돌고래를 풀어주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건, 그런 사상의 연속선 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연장선 상에는 AI에 대한 논란도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 AI는 프로그램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상식 선에서 생각하면, 알파고가 사람이 아니듯, 정치에 특화되었다고 해서 정치용 AI를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이미 가상의 개체 즉, Hypothetical beings 에 대해 인격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가상의 개체의 대표적인 것이, 외계 생물과 AI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지구 밖 우주 속 어느 별에서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그 생물체는 우리보다 월등히 지능이 발달하여 광속을 초과하는 속도로 우주선을 타고 다니거나, 영화 Life 처럼 단세포 형태의 원시 생물일 수도 있다.

외계 생물이 우리가 외계인라고 부르며 상상하듯 두 개의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고, 두 어깨 사이에 머리가 꼭 있으라는 법은 없다.

생김새가 어떠하든, 지능이 어떠하든 Alien 에게 외계인이라며 인격을 부여할 수 있을까? 그래야 할까? 그럴 수 있을까?

Virtual Politician이 과연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존재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물론 튜링 테스트가 인격을 부여할 수 있는 기준도 아니다. 또, 인격을 부여한다고 해서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AI가 정치인이 된다면, 혹은 의사나 판사가 된다면, 어디까지가 그 의 법적 권리가 될 수 있을까도 의문이다.

마찬가지로, 말을 알아듣고, 사고하는 듯 말을 하고, 눈을 가진 듯 움직임을 감지하는 AI를 어디까지 프로그램 혹은 기계라고 할 수 있을까?

튜링 테스트(Turing test)는 기계와 피험자 간의 대화를 통해, 피험자가 대화하는 상대가 인간인지 기계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하는 것이다.

이 실험을 통해 피험자가 인간이라고 판단한 기계에는 10만 불의 상금을 주는 대회도 있다.

AI의 발전 속도를 보자면, 머지않아 순조롭게 튜링 테스트를 통과해 10만불의 상금을 받을 개발자들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랬을 때 이들이 만든 기계 즉, 컴퓨터와 AI로 만들어진 개체에게 인격을 부여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Virtual Politician이 과연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존재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물론 튜링 테스트가 인격을 부여할 수 있는 기준도 아니다. 또, 인격을 부여한다고 해서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AI가 정치인이 된다면, 혹은 의사나 판사가 된다면, 어디까지가 그(혹은 그녀)의 법적 권리가 될 수 있을까도 의문이다.

물론 나의 기준은 간단하다.

하나님의 숨(Spirit)을 부여받아 태어난 인간 만이 인격을 가질 수 있으며, 인격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비록, 동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그들의 권리를 짓밟고 박해하는 개나 짐승만도 못한 인간에게도 같은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비참함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2017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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