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친서 공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보낸 친서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데, 12일 나토 정상회담 종료 후 기자 회견을 통해,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 회견을 통해 주장하는 건, "현재 미북 관계는 좋으며, 북한은 비핵화할 의지가 있고, 김정은은 자신에게 비핵화를 이루어낼 것을 약속했으며, 지금 미국이 해야하는 건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즉, 지금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과 조야, 특히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세번째 방북 성과에 대해 실망을 드러내며, 핵협상 전망은 어둡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훈련을 재개하고,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 강경 노선으로 돌아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무력을 통한 북핵 해결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반대 여론이 비등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김정은의 친서를 공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도대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폴 회담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입장을 바꾸었느냐 하는 것이다. 그는 줄곧 자신은 과거 대통령과 다르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천명해 왔다.
그런데, 지금 그의 태도는 전혀 과거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왜일까?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무언가를 보고 북한이 비핵화할 것을 확신하고 있거나 아니면 플랜 B 즉, 무력을 통한 해결책에 대해 결정적 약점이 있다고 보고 플랜 B를 아예 포기했거나, 현재 전개되고 있는 국제 관계 즉, 대중 무역 전쟁, 러시아와의 관계, 유럽 등 전통적 동맹국들과의 불편한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북핵 문제 해결은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느 쪽이든 빠르고 완전한 북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 김정은 일당에 대한 강력한 징벌을 원하는 우리로써는 의구심과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2018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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