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시간을 끌고, 북한은 다급해 질 것이다.








몇 일전 그렇게 말했지.

"만일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핵 사찰 리스트를 주겠다는 구두 약속을 하고 이를 빌미로 2차 미북정상회담을 제안할 경우 또 시간은 늘어지고,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리스트를 건네 받을 경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또 필요하므로, 이런 교착 상태는 연말을 넘길 수도 있다.


이로써 북한은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시간이 없는 건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며, 미국은 오히려 북한의 진의를 밝히는데 내년 초까지 시간을 쓰겠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면,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은 더욱 궁핍해지고 궁지에 몰리게 되고, 미국은 더 우월적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으며, 만의 하나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무력 시위는 겨울을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중 무역 대결 결과 미국이 중국을 꼼짝 못하게 붙들어 놓지 못할 경우, 북에 대한 무력 사용은 쉽지 않으며, 이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서두르려고 하고, 미국은 시간을 끌려고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참고>

폼페이오 왜 또 북한에 가나?





시간을 끌수록 똥줄이 타는 건 김정은과 그의 메신져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는 건 미국이다.

그렇다고, 마냥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겨울은 넘긴다.



2018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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