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동해(同害)복수법
무슬림이 무슬림을 죽이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건 좀 심각한 문제이다.
영화나 보도 사진을 보면, 중동 지역에 검은 가면을 뒤집어 쓰고 무장한 체 서 있는 무슬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경찰 혹은 군인이거나 민병대인 경우가 많다. 물론 반군이거나 테러리스트들인 경우도 있다.
이번 파리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들도 모두 검은 가면을 뒤집어 썼다.
이들은 가면을 쓰는 건 일종의 살인 면허라고 할 수 있다.
무슬림들은 국가가 정한 실정법과는 다른 샤리아(sharia) 율법이라는 것을 따르는데, 이는 코란에 근거하며, 코란에는 피의 보복을 허용하는 가르침이 있다.
코란에는 "목숨에는 목숨, 눈에는 눈, 코에는 코, 이에는 이, 받은 상처는 그 상처만큼 되돌려준다"는 <동해(同害)복수>법이 있어, 가족 중 누가 살해당할 경우, 그 가족은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하여 같은 값을 치루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
때문에, 심지어 군인일지라해도 무슬림 간의 전투가 있을 경우, 검은 가면을 쓰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데, 일반인들은 보통 그들에게 살인할 면허가 있는 것으로 치부한다.
테러리스트들이 샤를리 엡도에서의 테러를 저지르고 도로로 쓰러진 경찰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를 조준 사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어 공분을 일으켰는데, 알고 보니 그 경찰은 튀니지 출신의 무슬림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테러범들이 죽인 경관도 무슬림이지 않았느냐"며 "이는 이번 사건이 종교 간 전쟁이 아니라, (극단주의 세력이)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인류를 상대로 저지른 공격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써, 무슬림과 반무슬림과의 갈등이 깊어져 이 둘간의 격돌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 테러리스트가 경찰이 무슬림인줄 알면서도 사살했다고 보기 어렵고 또 설령 그랬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또 누구도 이번 사태를 종교 전쟁으로 규정한 바 없으며, 이건 이슬람교와 유대교 혹은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전쟁이 아니다.
이번 테러의 목적이 마호멧의 존엄을 풍자하고 조롱했기 때문이라는 건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샤를리 엡도의 논조는 반종교주의이지, 반이슬람주의가 아니다.
2011년 반기문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 아프간 유엔 사무소가 시위대에 습격 당해 유엔 직원 7명을 포함해 20여명이 죽은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이 시위는 미국 플로리다 어느 교회에서 코란을 불태우는 행사를 했기 때문이었다.
2012년 9월에는 리비아에서는 미국 대사와 외교관 등 4명이 시위대의 총격과 RPG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유는 유투브에 공개된 "Innocence Muslims"라는 영화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마호멧을 동성애자로 표현했다.
이 두 사건은 조직적 테러리스트들이 저질렀다고 보기 어려운 사건들이다. 시위대 대부분은 평소에는 남과 다르지 않은 이웃들이었지만, 코란의 가르침대로, 샤리아 율법에 따라 순싯간에 폭동으로 바뀌어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을 죽인 것이다.
유럽에서 무슬림들에 공포를 갖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신만의 규칙과 율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따르려고 하며,
자신들이 거주하는 국가의 가치관과 질서를 준수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고,
동화되어 살기보다는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구성해 담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 존엄을 풍자했다고 미사일을 날리겠다는 북한이나 자기들의 종교지도자 혹은 경전을 모독했다고 폭동을 일으키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번 테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며, 반목과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2015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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