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자




IS (Islamic State)는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이 중동을 토대로 이슬람 국가를 만들겠다며 만든 테러 집단이다.

얼마 전 호주에서 발생한 인질 사건도 IS 추종자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이며, IS의 뿌리를 캐면 거기에는 알카에다가 있고, 알다시피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했으며, 미국 911 사건는 물론, 영국, 사우디, 유럽 등지에서 수 없이 폭탄 테러를 자행한 바 있다.


IS는 현재 이라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마을을 점령하고 주민을 학살하고 강간하는 등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탈레반 역시 마찬가지이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학생 조직으로 시작하여 아프간 정권을 잡고, 여성을 학대하고, 살생을 일삼아왔다.

얼마 전에는 파키스탄에 있는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여 149명의 학생들이 죽었다.

이들도 테러 집단이다.

탈레반은 정권을 잡았던 전력이 있고, IS 역시 국가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을 국가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북한도 국가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테러 집단에 불과할 뿐이다.

최근의 천안함 사태나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은 물론 과거 70~80년대 저지른 수 차례의 무장 공비 사건,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KAL기 폭파 사건, 아웅산 사건 등등 모두 테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북한과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

공산주의 실험은 이미 실패했음이 역사를 통해 입증되었고, 공산주의로 가장한 북한 정권은 김일성 일가를 위한 독재 무력 정권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는 지금 핵과 미사일, 수많은 재래식 무기를 만지작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을 추종하고 이들과 협력해서 봉기하여 이 땅에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겠다고 하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있는 것이 오늘 날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혹자는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내가 누구를 추종하던, 무엇을 발언하던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한다.

한경의 정규재 논설실장은 '누구에게나 주먹을 휘두를 자유가 있다. 그러나 그 자유는 상대의 코 앞에서 멈춰져야 한다.'며 미국 연방대법원의 올리버 웬델 홈스 판사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즉, 통진당원이 북괴를 추종하는 것은 자유 의지이지만, 통진당은 대한민국 정당이며, 정당이란 정권을 잡기 위한 정치적 결사인데, 이 정당의 이름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헌법이 규정한 평화로운 민주 사회를 누리고자 하는 다수 타인의 자유를 빼앗거나 빼앗기 위한 도모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헌재의 통진당 해산 심판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소니가 제작한 영화 '인터뷰'의 상영을 앞 두고 북한의 짓으로 보이는 해킹이 있었고, 소니에 대한 협박이 있었다.

소니는 이에 굴복하여 영화 개봉을 포기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의 다수 언론, 유명인들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북한의 행위를 비난하며, 소니의 태도를 질책했다.

미 의회는 북한의 해킹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포함시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나섰다.

역사는 아주 우습고 사소한 계기로 전개되기도 한다.

지금은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할 시기이다.

감상적 민족주의에 빠져 허덕일 때가 아니다.


201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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