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는 EU의 무슬림 이민 정책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의 인구는 7억 4천만명 가량되고, EU 28 개국의 인구는 5억명 가량이 된다.

유럽에 체류하는 무슬림 인구는 약 2천만 명으로 EU 가입국 인구의 4% 정도로 추산한다.

영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은 약 350만명으로 과거 30년동안 무려 40배가 증가했으며, 독일에는 5백만명, 네델란드에 1백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프랑스에는 6백만명이 살고 있으며, 프랑스에만 모스크가 1천개나 된다고 한다.

유럽에 무슬림이 급증하는 이유는 유럽 국가들이 과거 제국시절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던 영향이 크며,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건너가기 쉽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가는 루트는 중앙아프리카에서 사하라 사막을 도보로 건너 리비아에 도착후, 난민선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 이태리 시칠리아나 람페두사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거나, 모로코에서 지브랄타 해협을 건너 스페인으로 입국하는 방법이 있는데, 스페인의 경우 국경을 강화하고 단속이 심해 쉽지 않은 데다가, 최근 리비아 내전으로 치안이 약해진 틈을 통해 리비아를 통해 건너가는 경우가 많다.





이들 밀입국자들은 비행기로 30분이면 건너는 지중해를 떠돌다가 수 없이 익사하거나 굶어죽는다.

오죽하면 EU는 리비아에 밀입국을 막아달라고 하소연을 하고, 심지어는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렇게 늘어난 무슬림은 EU 국가들의 골치덩어리가 되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유럽 국가에 동화되어 살기 보다는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유럽 국가들과는 다른 규율 즉, 코란에 근거한 샤리아 율법에 따라 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 각국은 지금껏 고수한 "다문화정책"의 실패를 자인하고 있다.

우리는 이민 국가 미국과 캐나다를 비교할 때, 미국은 다민족의 용광로 (melting pot)이라고 부르고, 캐나다는 다민족의 샐러드 볼(salad bowl)이라고 부르는데, 미국은 다민족, 다문화, 다종족을 하나로 녹여내려고 하지만, 캐나다는 각기 다른 재료가 하나의 소스에 섞기듯 각각의 문화와 민족성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다문화 주의를 최초로 선언하고 입법한 나라가 캐나다이며 (1971년), 우리는 이제껏, 캐나다의 이민 정책이 미국식 이민 정책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고 칭찬해 왔다.

유럽 각국 역시 salad bowl 정책을 따르며, 다문화주의 (Multiculturalism)을 EU의 이민정책 기조로 하였다.

그러나, 영국, 프랑스, 독일의 국가수장들은 2011년 이래, 다문화주의에 기초한 그들의 이민정책이 실패했다고 잇따라 선언한 바 있다.

2011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TV에서 "내 대답은 확실하다. 다문화주의 정책은 실패했다"고 선언했으며,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영국은 그동안 서구적 가치를 거부하는 민족적 혹은 종교적 소수 집단에 대해 불접촉 관용(hands-off tolerance)정책을 써왔지만 이 정책은 실패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우리는 단순히 같이 살면서 서로 행복하면 된다 식의 다문화적 접근을 취해왔지만 이것은 실패했다.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유럽 각국의 다문화주의 실패 선언의 배경에는 실업난, 경제 침체 등이 미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좌파들이 이끈 유럽의 "다문화 주의" 정책이 무슬림 양성의 온실이 되었다는 점이다.

프랑스 무슬림 600만명 중 10만명은 개종한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 국민이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이슬람으로 개종한 수가 10만에 이른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라크의 IS 대원으로 참여한 수백 명의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 나라의 국적을 가진 무슬림 이민자로 추정된다.

지금 유럽은 무슬림과 이들을 혐오하는 반이슬람들이 끊임없이 벌이는 크고 작은 데모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에는 몇 개의 신조어가 있는데 하나는 이슬람 공포증 (Islamophobia)이며, 다른 하나는 유라비아 (Eurabia)라는 것이다.

유럽인의 "이슬람공포증"은 21세기 현재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이미 스페인의 이슬람 함락과 780년에 걸친 이슬람 통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유럽 침공 등 이슬람 민족에 대한 뿌리 깊은 공포가 있어 왔다.

유라비아는 유럽과 아라비아가 합성된 신조어로 원래 밧 예올(Bat Ye'or)이라는 이집트계 영국인 여성 학자가 2005년 쓴 책의 제목인데, 현재 이 단어는 "유럽의 이슬람화"를 의미하고 있다. (밧 예올이 쓴 유라비아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정치 언론계의 유럽인들은 공공연히 "유럽에서 무슬림을 내 몰아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

한편, 무슬림들은 "유럽에서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보장하고 직업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무슬림에 의한 테러가 저질러져, 최소 12명이 사망하였다.

테러 공격을 받은 샤를리 엡도는 풍자 신문사로 만화, 르포, 농담 등을 실으며, 원래 논조가 불손한 매우 반종교적 좌익 언론으로, 이슬람뿐 아니라 유대교, 천주교, 극우 단체에 대한 조롱섞인 기사와 만화를 실었다고 한다.

AK소총과 유탄발사기로 무장한 4명의 테러범은 체계적 훈련을 받고 조직적인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샤를리 엡도' 사의 습격은 이슬람 테러 집단의 연속적 테러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으며, 이번 테러는 EU의 무슬림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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