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방송매체 출연을 제한하면 그 자리에 누가 갈까?





의사들이 방송매체에 출연해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시술을 홍보하거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천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건,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 분명하다.

게다가 의사가 홈쇼핑에 나와 건강기능식품을 파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의협이 나서서 "의사 방송 출연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홈쇼핑 출연을 금지시킨다고 한다.


최근 들어 의사들이 각종 TV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잦아지고, 또 패널로 의학적 소견을 밝히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건 의사들의 출연을 요구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종편의 영향도 크다.

그런데, 만일 이 자리에 의사들이 모두 빠져나간다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

의사들이 출연을 고사한다고 방송사의 요구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결국 그 자리는 의사가 아닌 자칭 의료전문가라는 사람들, 특히 한의사와 각종 비전문가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요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지, 의사들에게 방송 출연을 제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의협은 헷갈리면 안된다.

방송에서 홍보 광고를 목적으로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정보를 내뱉는 의사들에 대해서 엄격한 기준에 따라 그에 합당하는 불이익을 주는 것과, 아예 방송에 나가지 말라는 건 다른 이야기이다.

2015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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