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냐, 대화냐 입장을 확실히 해야
전쟁을 막아보려는 대통령의 충정(!)을 200% 이해한다고 해도, 그의 화법은 참으로 이해가 어렵다.
연합뉴스의 기사(관련 기사)가 사실이라고 간주할 때,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발언했다.
1. 두번 다시 전쟁은 안된다. 결국 대화와 평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2. 북핵이 있는 한 한반도 평화는 없다.
즉,
...핵은 있다.
...고로, 한반도 평화는 없다.
...하지만, 평화로 해결해야 한다.
이게 무슨 논법인가?
이런 논법을 구사하니, 적군이 '천진난만하다'고 조롱하는 것이 아닐까?
더 큰 문제는 문 대통령의 마인드이다.
북은 연일 미사일을 쏴대며 (문대통령 취임 불과 2개월이 안되 이미 ICBM을 포함해 6번이나 미사일을 쐈다. 기록을 위해 남겨 둔다.
- 5월 10일 취임
- 5월 14일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 IRBM [화성-12] 발사. 최대 고도 2,110 km. 평북 구성에서 발사
- 5월 21일 중거리 탄도 미사일 MRBM [북극성 2형] 발사. 최대 고도 560 km. 평남 북창에서 발사
- 5월 27일 단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 [KN-06] 발사
- 5월 29일 스커드 계량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ASBM 발사. 최대 고도 120 km. 사거리 500km. 강원 원산에서 발사
- 6월 8일 단거리 지대함 순항 미사일 발사 수 발 발사. 비행거리 200 km.
- 7월 4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화성-14] 발사. 최대 고도 2,802 km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평화와 대화를 말하며, "핵동결 선행 후 대화를 통한 핵폐기"라는 단계적 접근을 거론할 때, 김정은은 이를 조롱하듯 ICBM을 날린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지도자로써, 어떻게든 전쟁을 막아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북괴의 이 같은 도발 앞에서는 '전쟁도 불사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전쟁을 막을 수 있지, 북이 어떤 도발을 하던, 대화만 강조 해서는, 영원히 을의 입장으로 북에 질질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북은 지금, "남한과 대화하지 않는다, 미국과 직접 대화한다"는 입장이며, 우리 정부가 아무리 유화 제스처를 취한들, 결코 거들떠 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평화와 대화'냐, 아니면 '전쟁 불사'냐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서 미국과 일본과 같은 동맹국들도 확고한 입장을 정할 수 있다.
2017년 7월 6일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