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잘 생기는 변형 협심증 (Variant Angina)



협심증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문제로 심장 근육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인데,

관상동맥의 문제란, 혈전 (피떡)이 동맥에 끼어 동맥이 좁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관상동맥의 경련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관상동맥의 경련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협심증을 이형협심증 (Variant angina)라고 하는데,


보통의 협심증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 시에 가슴 통증이 생기는 것과 달리, 이형 협심증은 안정하고 있어 심장에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에도 생긴다는 특징이 있고, 특히 새벽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협심증이 있으면 대단히 강력한 가슴 통증이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어서, 단지 가슴이 답답한 정도거나, 어깨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되는 것처럼 더부룩한 경우도 있어 놓치기 쉬운데,

이른 아침 출근 도중에 가슴이 답답해 차를 몰고 응급실로 멀쩡히 걸어 들어와 응급실에서 심근경색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변형 협심증이 곧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동맥경화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변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경련이 없을 때에는 심전도나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사전에 밝혀낼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변형 협심증은 관상동맥확장제인 나이트로글리세린에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것.

따라서, 이미 변형 협심증으로 진단받았거나 협심증, 심근경색의 소인이 있는 경우, 즉,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이 있고, 40대 이상인 경우, 흡연을 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는 비상약으로 나이트로글리세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물론, 나이트로글리세린은 부작용도 있으며, 보관에 주의해야 하고, 진통제 먹듯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약이 아니므로 반듯이 의사의 처방과 약물 사용에 대한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 백승찬 울산시 의사회장님을 애도하며...


2014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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