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보는 시각





팔레스타인에 지금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전쟁으로 진행 중입니다.

전투건 전쟁이건,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는 것이 맞으니, 전쟁하는 걸 잘하고 있다고 하거나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양비론을 펼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더 나쁜 건 이걸,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종교 갈등으로 해석하거나,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힘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으로 해석하려는 일부 무지각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건 이번 분쟁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 이스라엘이 타깃을 삼는 것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내 하마스 라는 무장 단체라고 봐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자위권을 발동하고 있다고 봐야 하며,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국민을 보호하고 방위를 목적으로 군사 행동을 전개하는 것을 제 3국이나 제 3자가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지난 6월 초 세 명의 이스라엘 소년들이 실종되면서 시작되었고, 결국 이 아이들은 비참하게 살해된 체 발견되었는데,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의 실종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판단 후에 수색 작업을 전개했고, 이에 맞서 하마스는 봉기를 선언하며 조잡한 로켓을 이스라엘 민간 거주 지역에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나후 총리는 하마스에게 로켓 공격을 중단한 것을 촉구했고, 이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팔레스타인을 침공할 것을 천명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자 지구를 떠나 대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민을 모두 죽이겠다며 로켓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천명한대로 공습을 시작했는데, 하마스 조직은 시민들을 건물 옥상에 배치하여 인간 방패로 삼았습니다.

피습된 지역은 하마스가 뚫어 놓은 땅굴 (이 땅굴은 밀수와 무기 운반, 납치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임), 로켓 발사대 (발사 지역), 무기를 보관 중인 모스크와 하마스 간부들의 주택 등 하마스와 연관된 민간 건물 등입니다.

반대로 하마스 조직이 발사한 로켓은 유도 장치가 없는 발사체로 이스라엘 민간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폭격이 가해졌지만,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 돔에 의해 대부분 요격되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개념 없이, 이유가 뭐든, 무고한 아이들과 민간인이 희생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스라엘을 비난할 수 있는데, 물론 그건 사실이지만, 이건 전쟁 행위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collateral damage이며,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커진 것은 하마스가 이들을 인간 방패로 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의 가족이나 국민들이 항의하고 분노해야 할 대상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그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고 무의미한 폭력과 테러로 사태를 악화시킨 하마스와 이를 방조한 팔레스타인 정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 같은 민간인 피해를 이용해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국제사회에서 비난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선동전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네타나후 총리는 공습에 앞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테러는 용인할 수 없으며, 하마스는 로켓 발포를 중단해야 하며, 이를 선언하지 않으면 가자 지구를 침공할 것이며, 이번에 가자 지구를 점령할 경우, 그 땅은 영원히 이스라엘에 편입시킬 것이다.

팔레스타인 주민은 공습을 피해야 한다.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나 이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정부가 선택한 것이며, 우리 국민을 대량 학살의 타겟으로 삼게 하느니, 팔레스타인 국민을 난민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의 자제를 주문하는 유엔과 세계 각국에 대해서도 일갈했는데, 그건 이 갈등의 근본적인 이유와 이스라엘을 둘러싼 현황에 대한 아무런 이해 없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충고(?)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건 이런 것인데, ‘이스라엘을 향해 더 이상 지겨운 자제심 충고를 하지 말라, 너희 같으면 어린이와 여자를 포함한 국민을 학살의 대상으로 삼는 이들이 무자비한 폭격을 하고 있는데,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겠느냐, 우리는 자위권을 발동하는 것이다.’라는 것 입니다.

네타나후 총리는 2013년 유엔 연설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 희망을 지켜주는 것은 경계심이다.’라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경계심을 잃으면, 희망 역시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오랜 역사와 고통을 통해 확고한 교훈을 얻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아랍 국가들에 둘러 쌓여,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지구 상에서 쓸어버려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이란과도 대적해야 하는 입장에 있으며, 이란은 현재 핵무기를 개발 중인데, 유엔이 이를 제재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 단독으로라도 이를 응징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전개할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아랍 국가들이 이란이나 하마스에 동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입니다.

하마스와 같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이라크 등에서 봉기하고 있는 ISIS, 아라비아 반도의 이슬람 국가와 아프간, 파키스탄 등의 중앙 아시아,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레반, 알 카에다와 같은 무장 조직들에 대해서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그 같은 폭력적 행위에 대해 반대하며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랍인들과 무슬림들은 평화를 원하며 이스라엘이든 미국이든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우리가 무턱대고 친 이스라엘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다 그만두고라도 적어도 한 가지 점에서는 이스라엘 정부의 스탠스나 네타나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부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건 정확하고 명쾌한 안보 인식과 자국민 보호에 대한 태도입니다.

어정쩡하거나 애매모호한 태도가 아니라 전쟁을 통해서 지켜야 한다면 언제든 무력을 쓰겠다는 명확한 태도 말입니다. 이를 위해 힘을 기르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의 거의 유일한 분단 국가이며 휴전 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되새겨 봐야 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하마스 조직이 이스라엘을 향해 퍼붓고 있는 로켓. 언론에 의하면 이것의 가격은 80만원 정도. 이를 요격하는 데 쓰인 아이언 돔 미사일 가격은 5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2014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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