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폭한다면?








내가 아베라면 손을 번쩍 들겠다.

"형님. 제가 있습니다. 형님까지 나설 필요 없습니다. 제가 가서 깔끔하게 북폭하겠습니다."

일본은 북한으로부터 이미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6일 북한은 4기의 미사일을 일본을 향해 쏘아 이 중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다. 이는 명백한 도발 행위이며, 전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이 이에 대응한다고 해서 이를 전쟁 도발이라고 국제적으로 비난할 수도 없다.

트럼프 형님은 반색할 것이다. 기다렸던 바다.

"오냐. 역시 너 밖에 없다. 가서 선빵을 날려라. 미사일은 우리가 막아줄께."







미국엔 이미 Left of Launch라는 Crash 프로그램이 있다 (고 알려져 있다). 이미 이 프로그램으로 북한이 쏘아 올리려던 다수의 미사일을 무력화한 바 있다 (고 보도되었다).

참고 자료 : 

Left of Launch 프로그램은 실재할까?

트럼프가 물려받은 유산: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비밀 사이버전(戰)


과연 이 프로그램이 전시에도 작동할지는 의문이지만, 설령 북한이 일본을 향해 미사일을 쏘았을 때, 제대로 가서 꽂힐지도 마찬가지로 의문이다. 정확성이 떨어지고, 충분한 거리를 날아갈지도 알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대로 쏜다고 해도 일본의 미사일 방어망이나 이지스 함등이 요격할 수도 있다.

만일 일본이 북폭을 감행한다면, 김정은은 일본에 대응해야 한다. 일본이 폭격했는데, 남한에 미사일을 쏠 수는 없다. 상식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김정은이 상식적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비상식을 가정 하자면, 화성인이 우주선을 타고 와 북폭을 할 수도 있고, 일본이 파견한 고질라가 평양 시내를 휘젓고 다닐 수도 있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일본이 폭격하면, 북한은 일본을 공격해야 한다. 북한이 일본을 공격할 방법은 미사일 뿐이다. 만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전투 지휘소 등을 집중 공격하면 북한에 남아 있는 건, 장사정포와 낡은 탱크, 전투기, 잠수정 정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은 동맹 관계이므로, 만일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을 쏘거나 다른 방법으로 공격하면 주일 미군이 동원될 수 있다.

주일 미군이나 주한 미군은 모두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부대이므로, 주한미국도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 한국군은 미군과 동맹 관계이므로, 한미사령부 지휘 하에 한국군 역시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 "한미일 연합군"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이다.

일본이 선빵을 날리게 되면, 그 댓가로 일본은 자위대에서 자위군 혹은 일본군으로 변모할 수 있다.

북한은 일차 북폭 후 전열을 가다듬고, 일본을 공격해야 하는데, 이 때 한미일 연합군은 일본의 일차 북폭에 살아남은 북한 전력을 찾아내 집중 공격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일차 북폭 후 북한의 남한 반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다.

물론, 일본의 재무장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중국이 그렇다. 반면, 일본을 재무장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의 극우 보수말고도 말이다. 바로 미국이 그렇다.

우리는 어떨까?

감정적으로 일본의 재무장이 꺼림직하고 불편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과거사에 사로잡혀 있어서도 안된다. 싫던 좋던 일본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고, 다른 주변국 즉, 중국이나 러시아와 달리, 서방에 속하는 국가이다. 따라서 동맹을 맺으려면, 중국이 아니라 일본과 맺어야 하며, 러시아가 아니라 일본과 가까와져야 한다.

게다가 일본이 무장한다고 해도, 미국이 있는 한, 일본이 또 다시 딴 생각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일본이 북폭을 하면, 일본에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란 데에 한 표 건다. 일본이 우리 땅에 폭탄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이다.



2017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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