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논란, 여기서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MSG는 1908년부터 사용한지 100년이 넘는 첨가물이고, 의약품, 식품첨가물 통 털어 MSG만큼 논란이 많았던 물질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여러 나라에서 수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 물질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를 했고, 이 물질만큼이나 long term study를 한 것도 없습니다. 그 모든 결과가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식품 첨가물은 고사하고, 어떤 의약품이 100년 넘게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 MSG만큼이나 많은 국가에서 안전성 판단을 받았을까요?

그 다양하고 오랜 연구에서도 이렇다할 부작용이 없었고, 모든 국가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은 과거 식품 광고나 포장에 "NO MSG"를 사용하던 것을, 이렇게 광고하면 소비자들이 MSG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다고, FDA가 나서서 1993년부터 이런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MSG를 사용하는 경우 "contains glutamate"라는 문구를 넣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못 믿어도, 미국 FDA는 믿을 거 아니에요?
미제니까...

물론, 안전의 기준이라는 것이, MSG를 쌀대신 퍼 먹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며, 통상의 기준 즉 한 끼 당 3~5g 정도 먹는 경우, 유해한 것이라고는 비만 뿐이라는 데, 비만이 MSG먹고 살 찌는 건 아니지 않습니다.

음식 맛이 좋아져서 많이 먹어 찌는 거지.

이런 논란을 볼 때마다 답답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MSG는 누군가 만들어 팔고 있고, 또 쓰고 있는데, 그 업에 생계를 건 사람은 우리나라만 해도 아마도 수만 수십만, 어쩌면 그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부분 식당에서 사용할테니까요.

'근거 없이' 비난하고 비하하고, 음해하면, 그들은 어쩌란 말인가요?

MSG가 불안하고 싫으면 그냥 조용히 안 먹으면 됩니다.

미국 따위가 왜 "NO MSG"라고 광고하면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십니까?

두번째는 아무리 정부에 대해 불만이 많고, 또 정부 기관에 불신을 심어 주고 싶어도, 이런 주제, 이 따위 소재로는 안 됩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며, 이미 광우병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 소고기 먹으면 뇌에 구멍이 송송!' 따위가 얼마나 허황된 구호인지 이젠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정부를 비토하고 싶으면 더 객관적이고, 더 정확한 fact로 공격해야지 이런 걸로, 어설프게 쿡 찌르고 가면,

정작 정부의 잘못된 정책, 잘못된 행정을 공격하기 위해 칼을 가는 사람들 마져도 같은 부류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나름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 분들이 여기서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 이 글은 MSG 논란에 대해 거칠게 MSG 사용 반대를 주장하는 페친에 글에 대한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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