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at Zoo 와 Paypal 마피아
이 세 창업자가 Paypal 초창기 멤버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합니다.
Chad Hurley은 미술학도로 paypal 로고를 만들었고,
Steve Chen은 대만 출신의 이민자이고,
Jawed Karim은 방글라데시 이민자 출신입니다.
이 세 젊은이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Youtube는 구글에 16억5천만 달러에 매각되었는데, 이미 이들은 그 전에 Paypal이 이베이에 매각될 때, 가지고 있던 Paypal 주식으로 대박을 쳤던 바 있습니다.
Paypal 출신 들은 대부분 스탠포드나 일리노이 대학 출신인 선후배들로, Paypal 매각 이후 대부분 투자회사를 차리거나, 또 다른 웹 비즈니스를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거대한 자본력과 끈끈한 인맥으로 서로 투자하며 미국 벤쳐업계를 이끌고 있어, 이들을 페이팔 마피아라고 부릅니다.
Yelp, Slide, LinkedIn, Room 9 Entertainment 등이 페이팔 마피아들이 만든 대표적인 회사인데,
Paypal 창업자 중의 하나인 Elon Musk은 최초의 민간우주선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X를 설립했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Teslor motors 설립했으며, 태양에너지만으로 도시를 운영하는 Solar CIty, 튜브를 만들어 공기 저항을 줄여 획기적인 효율과 속도로 도시간을 운행하는 Hyperloop 등을 계속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Hyperloop는 LA에서 샌프란시스코 까지 35분 만에 주파한다고 합니다.
Elon Musk는 남아프리카 태생으로 Canadian American입니다.
이들은 이민자 출신들이 많고, 30대로 젊고 왕성하며, 전공과 무관하게 대학 선후배로 연결되어 있어, 미국 주류 사회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벤쳐 투자가 주 업이라는 점 등이 특징인데,
미국 IT관련 벤쳐 업계의 2세대라고 볼 수 있으며, 이들이 무서운 것, 다음 세대들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문화와 달리,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 문화가 약세인 것은, 이처럼 앞 선 세대들이 벤쳐로 성공하고 그걸 다시 스타트업 기업에 재투자하는 사례가 무척 적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벤쳐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면, 한 때 대박을 치고 유명세에 올랐던 이들은 아예 망했거나, 숨 죽인 듯 살고 있거나, 한국을 떠 버렸거나, 정치판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이들 중 누구도 다음 세대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자신의 성공으로 얻은 자본을 투자해 벤쳐 투자사를 만든 예가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창업은 전설 속의 이야기이고, 설령 창업했다고 해도, 기술 개발이나 성장은 뒷 전이고 ,과대 과장으로 기업 가치를 부풀려 코스닥 사기를 치는 것이 벤쳐가 되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한국 IT는 더욱 위축되고, 프로그래머들은 단순 기능공 취급을 받고, 업계는 거대 그룹의 SI 회사의 종속된 하청업체로 전락해 버린 것이 오늘 날 우리나라 IT의 현실입니다.
MB 시절에 IT는 뒷방 노인처럼 내몰렸고, 그나마 박 대통령이 다시 한번 IT 산업을 부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관 주도만으로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IT 강국 대열에 있는 나라 중에는 인도와 이스라엘도 있는데, 인도는 영국식 교육과 많은 인구, 저렴한 노동력을 무기로, 코딩과 같은 단순 작업을 하는 엄청난 수의 프로그래머들이 있어서 미국 등에서 수주 받아 산업을 키우는 형식이고(과거 우리나라 구미 공단에서 신발 OEM생산하듯),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관주도의 IT 성장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남여 모두 군복무가 의무인데, 이들 중 재능있는 아이들을 Talpiot부대, 8200 부대 등에 따로 뽑아 ICT뿐 아니라 각종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도록 하고 여기 출신 들이 제대 후에도 인맥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창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대표적인 것이 최근 구글에 13억불에 매각된 Waze 라는 회사입니다.
우리나라는 사람이 자원입니다. IT는 기술집약적이고, 노동집약적이며, 특별한 물적 자원이 없이 성장시킬 수 있고, 대외 기술력도 떨어지지 않아 우리나라 환경에 제격인 산업인데,
한 때 IT 최강국이었던 한국 IT업계가 날이 갈수록 몰락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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