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메이마니 제거의 결과는?








이란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 군 사령관 솔레이마니의 폭사를 계기로 한 목소리로 단결하고 있다.

미국 내 반트럼프 진영 역시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에 한 목소리를 낸다.


국제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이라크는 자국 내에서 미국에 의해 일어난 폭사 사건에 대해 분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고, 러시아, 중국은 물론 심지어 이스라엘도 솔레이마니 폭사로 중동이 또 다시 화약고가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이들의 반응은 이란 같은 강국의 사령관을 죽여가며 왜 기름을 붓느냐는 것일 것이다.

문득, 미국이라고 해서 남의 나라 군 사령관을 마구 죽여도 될까?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그 내막은 이렇다.

지난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테러 지원 국가일 뿐 아니라, 혁명수비대(IRGC)를 도구로 테러를 확산, 재정 지원하고, 적극 참가하고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 조직(FTO)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정규군이다. 한 나라의 정규 군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는 의미는 이란을 정상 국가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타국의 군 사령관을 제 3국에서 암살한다면 그건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지만, 미국 입장에서 솔메이마니의 제거는 정규군 사령관의 암살이 아니라 테러 조직 수괴의 제거인 셈이다.

사실, 지난 4월 FTO 지정시, 솔레이마니는 몸을 사렸어야 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트윗을 날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드론 공격 후 의미 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 솔레이마니의 제거는 필연적이었다고 설명하며, 그 필연적 배경에는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 4명이 중상을 당한 것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훨씬 전에 제거되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건, 이란 최고지도자와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즉, 정권을 보장해 줄테니, 이란인들을 선동해 극한 대결로 나서지 말라는 의미이다.

또 이런 말도 했다.

“이란은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다, 그렇다고 협상에서 잃은 적도 없다"

물론, 이 전쟁과 협상은 미국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것을 의미할 것이다. ‘협상에서 잃은 적이 없다’는 건 오바마 정부와의 이란 핵협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협상에서 잃은 것이 없다는 건 역설적으로 미국이 잃었다는 의미이니, 오바마 돌려까기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는 이란과의 핵 협정을 맺기 위해 달러를 다발로 이란에 안겼으니, 사실 그게 또 fact 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말들은 ‘군 사령관 죽었다고 나대지말고 찌그러져 있어. 정권은 보장해줄게. 보상도 해줄게’ 로 읽힌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라크 내 미국 시민의 소개 명령을 내리고, 홈랜드의 테러를 막기 위한 검문 검색에 들어갔다.

이란이 전면전으로 나설 수 없으므로 결국 테러로 응수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이다.

결국 어떻게 될까?

테러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테러가 임계점을 넘지는 못할 것이다. 임계점이라는 미국의 인내에 한계를 드러내 테헤란을 폭격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찬잣 속의 태풍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그게 아니면, 이란이 지도에서 지워지던지...


2020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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