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의 신수종 사업은?




아이폰 6s의 성적이 기대보다 못한 탓인지 애플 주식이 주당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불과 몇 개월 만에 30달러 이상 빠진 것이다.

애플이 앞으로 얼마나 더 혁신적인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시장이 갖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 폰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진화하고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개인용 컴퓨터의 예를 볼 때, 컴퓨터 그 자체는 multi-potent하지만 초기에 보여 주었던 놀라운 혁신성은 해를 거듭 할수록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터의 역량이 무한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 폰 역시 마찬가지 경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IBM이 PC 사업을 포기한 이유처럼, 스마트폰 시장에 clone업체들 (중국의 샤오미 등등)이 급성장 하면서 스마트 폰 메이저 업체들의 위기는 더 빨리 다가올 것이며, 애플보다는 삼성의 충격이 더 클 것이 분명하다.

적어도 애플은 제품에 독특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감성을 불어넣는 것 외에, 독자적인 생태계의 구축, 창조적 모방, 철저한 사용자 편의주의 등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같은 철학은 마구 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에 그 같은 철학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편, 절대로(!) 자신들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지 않는다는 것도 애플의 철학이라면 철학이다.

애플은 휴렛패커드나 구글처럼 "최초의 기술", "최초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제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고 이를 애플 철학에 따라 철저히 변신시킨 후 시장에 내놓아 왔다고 할 수 있다

애플 컴퓨터나 맥킨토시도 그렇게 만들어졌는데, 맥에 사용된 GUI (윈도 같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나 마우스 역시 애플이 창조한(invent)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아이팟은 한국의 앰피3 플레이어가 원조이고 스마트폰 역시 아이폰 훨씬 이전에 존재하였던 PDA 폰(Personal Digital Assistant)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패드 역시 그 이전에 타블렛 피씨가 이미 존재했고, 시리 역시 애플의 기술이 아니다.

이런 저런 점들을 모두 감안할 때, 애플을 먹여 살릴 다음 신수종( 新樹種)이 무엇이 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추측컨대, 그것은 <애플 카(CAR)>이지 싶다.

이미 애플 카에 대한 다양한 루머들이 인터넷을 떠 돌고 있다.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수백명의 직원들이 이미 모처에서 애플 카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루머는 역설적으로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그 여건이란, 기술력의 축적, 인프라 구축, 구매 요인의 성숙 등등인데, 기존의 선두 업체들이 개발하고 구축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그것에 올라탈 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애플이 자동차 시장을 넘겨다 본다는 것은 자동차를 애플 화(化)하겠다는 것이다.

애플 화는 언급한대로,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제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고 자동차에 독특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감성을 불어넣고, 철저히 사용자 편의주의를 추구하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애플 화된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핸드폰"의 핵심 기능이 전화를 주고 받는 것이듯, 자동차의 핵심은 이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핵심은 전화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망을 수단으로 전화와 전혀 무관한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같은 방식이 애플 카에 적용될 것이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관심은 "얼마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가"이었지만, 애플은 관심은 이동을 도구로 하여 어떤 소프트웨어로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 것인가 일 것이다.

그것이 애플 카가 다른 전기 자동차와 다른 점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초기의 애플 카는 사람이 운전하는 방식으로 출시될 것이지만, 종국에서 자동운전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가정용 일반 콘센트를 이용해 충전할 가능성이 높고, 1 회 충전시 운전 거리는 400 km를 넘을 것이다.

또 당연히 애플 제품 즉,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워치와 동기화되고, 심지어는 icloud와도 동기화 될 것이며, 시리는 네비게이터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지금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기능들이 자동차에 접목될 것이다.

사실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인 메이저 업체들이 철옹성처럼 장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기 자동차는 여전히 지극히 초기 단계의 내연기관 대체형일 뿐이다. 게다가 유가 급락으로 전기 자동차에 대한 매력은 예전 같지 않다.

심지어 유가 급락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도 미국 내 세일 가스의 광범위한 개발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쉽게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동차는 현재 빠른 속도로 가장 혁신적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테슬러와 BMW가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로 현대나 일본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자동 운전 시스템의 경우 구글이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과연 이렇게 공고하게 구축된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여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이제까지 애플이 견지해 온 제품 개발의 원칙과 그 개발 과정을 통해 본다면,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입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스마트 폰 시장에서처럼 할 수 있다면, 애플 카 출시로 기존의 전기 자동차 회사들은 한국의 엠피3 플레이어나 IBM-PC, PDA 폰, 윈도우즈 모바일, 타블렛 PC 그리고 노키아 처럼 찌그러들 가능성이 있다.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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