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리바이벌






당명을 알고 정한 건지, 모르고 정한 건지 알 수 없지만 <국민의 당> 이란 당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16 혁명 후 정치 활동 금지가 풀리면서 야권과 재야 인사들은 야권 통합을 통해 군정을 물리쳐야 한다며, 야권 통합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민정당 (전두환 대통령이 만든 민정당이 아니다.), 민우당, 신정당 등이 모여 통합 정당인 <국민의 당>을 만들기로 하였고,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윤보선은 통합 후보 지명에 동의하고 후보를 사퇴한다.

뒤늦게 이 통합 운동에 참여한 민주당은 신정당의 허정을 대통령 후보로 밀었고, 이에 발끈한 민정당은 윤보선에게 다시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을 강권하여, 윤보선은 결국 후보 사퇴를 번복하기에 이른다.




결국 창당대회겸 대통령 후보 지명 대회는 아수라 장으로 변해 후보 지명에 실패하였고, 야권 통합은 물건너 갔다. 당연히 군정 종식의 구호도 아지랑이 처럼 사라졌다. (국민 입장에서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같은 해 치룬 총선 (6대 국회)에서 <국민의 당>은 지역구 후보 120명을 내세웠으나 단 2명이 당선되었다.

<국민의 당>은 소위 군사 쿠테타에 대응해 국민의 힘을 보여 주겠다며 야권 통합을 꾀한 것이었지만, 서로 정치색이 다르고 지향점이 다른 이들이 오로지 권력을 잡기 위해 통합을 추구한 결과가 어떻게 끝나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이다.

물론 이 나쁜 선례가 그 이후에도 반복되어 실제 정권을 잡은 이도 있지만, 그것을 <국민의 승리>라고 부를 수는 없다.

국민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듯, 선거 때만 되면 당적을 바꿔가며 헤어지고 뭉치기를 반복하는 구태를 강력히 징계해야 한다. 그건 투표로 이룰 수 밖에 없다.

여하튼 <국민의 당> 당명 리바이벌이 50년 전의 데자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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