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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1001 임상실험은 실패한 바 있음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염색체 (체세포 염색체)는 그 말단에 특정 염기가 반복적으로 붙어 있는데, 이를 텔로미어(Telomere) 라고 한다.

이 텔로미어는 염색체 양단에 있으면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포가 분열될 때마다 텔로미어가 떨어져 나가며, 텔로미어가 다 떨어져 나간 염색체는 결국 염색체 손상에 의해 세포분열이 중단되고 세포는 죽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이 노화와 수명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암세포는 세포 분열이 이루어져도 텔로미어가 줄어들지 않아 계속 증식할 수 있는데, 이는 세포 속에 있는 특별한 효소 즉, 텔로미라제(Telomerase) 가 활성화되어 세포 분열시 텔로미어를 계속 생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를 밝혀낸 존스 홉킨스 분자생물학자 Carol Greider 교수는 Telomerase 발견한 다른 동료들과 함께 2009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였다.

Telomerase는 보통의 체세포에서는 비활성화되어 있으나 종양 세포의 경우 90%에서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에 착안하여 Telomerase가 활성화된 세포만 제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암치료 중 면역치료라고 할 수 있다.

만일 telomerase-specific T-helper cells을 증식시킬 수 있다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데, 이처럼 면역 세포로 하여금 특정 단백질을 인식시키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 약물로 알려진 것이 GRNVAC1, GRNOPC1 (Geron Corporation) 과 GV1001 이며 흔히 Telomerase 백신이라고 부른다.

GRNVAC1 경우 미국 듀크 대학에서 전립선 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며, 노르웨이에서 개발되었다고 하는 GV1001는 영국에서 대규모 임상 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

실험은 Cancer Research UK 주도 하에 진행되었으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062명의 췌장암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 실험을 하였다.

췌장암의 경우 통상 gemcitabine 과 capecitabine 으로 항암치료(GemCap)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상군을 3 그룹으로 나누어, 1) 그룹은 GemCap만 사용하고, 2) 그룹은 GemCap 치료 후 GV1001 면역치료를 시행, 3) 그룹은 GemCap과 GV1001 면역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였다.

6 개월 후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경우는 1) 그룹의 경우 17%, 2) 그룹은 9%, 3) 그룹은 15%이었다.

1년 후에는 차이를 볼 수 없었으며, GV1001 를 사용하는 것이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려지면서 조기에 실험을 중단하였다.

GV1001 이나 다른 Telemerase 백신은 아직은 개발 초기의 약물이며, 이를 임상에서 활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호기있게 시작했던 Geron Corporation 역시 약물 개발 중 특별한 성과 없이 재정적 문제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객관적 사실은 모두 빼고 일방의 주장만 기사화하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잘 모르는 독자로 하여금 엄청난 기적의 신약이 개발될 것 처럼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무튼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니, 좋은 결과를 내길 빌어줄 밖에...

21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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