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미국은...!

미 해군 함대사령관 겸 미국 전권대사 슈펠트(Robert W. Shufeldt, 1822-1895)













조선과 미국이 최초의 수교를 맺을 당시 즉,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을 때, 이미 일본 중국과 조약을 맺어 이들 국가의 문호를 개방토록 한 미국은, 두 나라 사이에 낀 조선의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일본 외무 대신의 소개장을 가지고 부산을 찾아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 조선은 중국 즉, 청의 눈치를 보며, 일본의 중재로 수교할 수 없으며, 중국의 허락없이 수교할 수 없다며 거절한다.


결국 조선과의 수교를 담당했던 전권 공사 슈벨트는 청나라에서 조선을 관장하던 청국 관리 이홍장을 만나러 천진에 간다.

이홍장은 러시아의 남침을 막고,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조선의 수교를 추진키로 결정한다.

조선 왕실은 조미통상조약 체결의 전권을 이홍장에게 주었고, 이홍장은 '조선은 청국의 속국이다'라는 조문을 넣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한다.




이홍장(李鴻章)





결국 슈펠트와 이홍장은 조미수교 조약을 맺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데, 이때 이홍장은 계획한대로, '조선은 청국의 속국이다'라는 조문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슈펠트는 '뭔 소리냐. 조선이 청국에 조공을 바치는 조공국일지는 몰라도 조선은 자주독립국이다'라고 주장하며, 속국 조항 명문화를 반대한다.

결국 속국조항없이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조미수호통상조약 영문본




Treaty of Peace, Amity, Commerce and Navigation, United States–Korea Treaty of 1882





즉, 국제사회에서 최초로 "조선은 자주독립국"이라고 공식화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반대로 스스로 청 밑에 들어가 속국임을 주장한 것이 조선이었고, 뒤늦게 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며 만든 것이 독립문, 독립협회이다. 이렇게 독립문, 독립협회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만든 것이다.

일본 제국을 멸망시키고 조선을 독립시켜 대한민국이 건국할 수 있게 한 것도 미국이고, 건국 2년만에 김일성이 남침하자 즉시 예비군 동원령을 내려 연인원 178만명의 군대를 보내 것도 미국이다. 이 중 4만5천명이 귀국하지 못한 체 사망, 실종되었으며, 10만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팔 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했다. 










또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남한에 막대한 물자를 보내 전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금까지 수만명의 군대를 주둔시켜 김일성 일가의 남침 야욕을 막은 것도 미국이다. 그 덕에 한국은 세계 10대 무역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지금의 풍요를 누리고 살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속국도 아니고, 미제국의 식민지도 아니다.

그렇다고 한국이 딱히 미국의 전략적 지위에 있다고 할 수도 없고, 한국의 성장이 미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미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미국을 상대로 장사해 돈을 벌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한국 일부는 조선의 버릇을 버리지 못한 체 중국몽을 떠들며 중국사대주의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성리학에 빠져, 명, 청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으로 기어간 조선과 다를 바 없다.

광복 73년, 건국 70년을 맞는 오늘, 미국 정부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한국 정부가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

메시지에는 CVID를 완수해 북핵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다는 내용도 있다. 미국이 한국에 바라는 건 하나 뿐이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가지고 동맹을 유지하자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 2019년도 국방수권법(NDAA)에 사인했다. 국방수권법을 들여다보면,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한국 방어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도 한국은 여전히 미국의 은혜를 모른다.




2018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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