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상원의원 서거
대표적 친한파인 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뇌종양 투병 끝에 지난 25일 서거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대표적 대북 강경파였으며, 한국을 소중한 동맹국로 간주하고 한미 동맹을 강력지지했으며, 북한뿐 아니라 사드 배치를 빌미로 중국이 한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에 분노한 바 있다.
사드 배치로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갈등을 빚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는 늬앙스로 발언하자, 미국이 사드 배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못 박은 이도 매케인 상원이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친과 조부는 모두 해군 대장(4 스타)출신이며, 조부는 2차세계 대전 중 해군 제독으로 항모 전단을 지휘했으며, 일본의 항복문서 서명식에 참석한 바 있고, 부친도 해군 제독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미 태평양통합 사령부 사령관을 지낸 바 있다.
매케인 상원의원 역시 해군 파이롯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격추되어 두 팔과 다리 하나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체 붙잡혀 5년 반동안 (1967년 10월 ~1973년 3월) 포로 생활을 했다. 당시 베트콩들은 그의 부친이 미태평양 사령관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협상용으로 쓰려고 했으나 아버지 매케인이 응하지 않아 석방되지 못했다.
이 부상으로 매케인 상원의원은 평생 다리를 절게되었으며, 해군에서 떠나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그의 아들 역시 하나는 가풍에 따라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다른 아들은 17세에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소신이 강하고 상식적인 정치인이었으며, 불의에 강경하게 맞선 미국 주류 정치인이었다.
미국 의회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한국을 주요 동맹국으로 대우하고 한국에 대한 애정과 신념을 국방수권법(NDAA)에 담는다. 그 일선에 매케인 의원이 있었다.
비록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것 같았지만, 북핵에 대한 이 두 거인의 의지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큰 별이 졌다.
한국에 애정을 품는 벽안(碧眼)의 노 정치인들이 사라질 때마다 한국은 더 외로워질 것이다.
그의 평안한 휴식을 빈다.
2018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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