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ist fraternal kiss (사회주의 형제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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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남자가 만나 인사할 때 보통은 악수를 한다.

그런데, 남자와 남자가 만나 입술과 입술로 키스를 한다면, 세 가지 경우 중 하나이다.

첫째는 게이.
둘째는 똘아이.
셋째는 공산주의자.

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들은 보통 가까운 관계를 과시할 때, 끌어안고 양 뺨에 교대로 세번 입을 맞춘다. 빰에 입맞춤하며 인사하는 문화는 이슬람이나 유럽에서도 있지만, 보통 교대로 두번 할 뿐이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세번 한다.

과거 김정일이 DJ 를 만났을 때,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렇게 세번 빰에 키스했다. 공산주의식 인사를 한 것이다.










더 가까움을 표시할 때는 입술을 포개 키스한다. 이걸 Socialist fraternal kiss (사회주의 형제의 키스)라고 부른다.

이 같은 키스 인사 방식은 노동자 운동이 시작된 19세기말에 시작해, 러시아 10월 혁명 당시에 널리 퍼졌다.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공산주의 운동을 펼친 그들로써는 피를 나눈 동지에게 줄수 있는 게 키스 밖에 없었던 것 같다.

Socialist fraternal kiss (사회주의 형제의 키스)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1979년 동독 창건 30주년 기념식장에서 소련 브레즈네프와 동독 대통령 에릭 호네커가 열정적인 사회주의 키스를 하면서이다.


브레즈네프-호네커



브레즈네프는 이런 식의 키스를 애정했으며, 여러 사회주의 지도자들과 키스했다. 브레즈네프와 체코 대통령 알렉산더 두브체크의 키스 장면도 기록에 있다.


브레즈네프-두브체크




그는 종종 그 지도자들을 흉보면서도, "그래도, 키스는 괜찮았어."라고 한 것으로 알려진다.

브레즈네프-호네케 키스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장벽에 그려졌다.







호네커 동독 대통령은 브레즈네프뿐 아니라, 고르바초프와도 키스해야 했다. 이번엔 동독 창건 40주념 기념식에서였다.



고르바초프-호네커



항간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데이빗 카메론 영국 수상의 농도 깊은 키스 사진도 돌아다닌다. 물론 이 둘은 게이나, 공산주의자는 아니다. 똘아이도 아닐 것이다. 왜냐면, 이 사진은 가짜 사진이기 때문에.



오바마-카메롯의 가짜 사진




2018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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