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기대와 반응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장 스트레스 받고 예민한 나라는 역시 중국이겠지만, 중동의 반응도 흥미롭다.

지난 주 미 하원은 이란 제재를 10년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상원을 거쳐 대통령이 사인하면 발효된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타결에 따라, 제재를 푸는 쪽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재를 푸는 방안을 찾고 있다.

따라서, 의회가 의결한 이란 제재법안을 거부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란 핵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란은 제재법안이 통과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만일 이란이 이 법안 통과를 저지하려면 핵 합의에 따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오바마의 체면이 설 것이고, 트럼프 역시 자신이 뱉은 말을 주워담을 명분이 설 것이다.

시리아는 미국과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리아의 바샤드 알 아사드 대통령은 IS를 격퇴하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시리아는 미국의 우방국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아마도 그는 트럼프가 유세 중 시리아 반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할이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것임을 선언한 것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리아가 미국과 가까워지려면, 카타르의 파이프라인이 시리아를 통과하도록 허락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역설적으로, 카타르는 마음을 졸이고 있을지 모른다.

마음을 졸이는 건, 시리아 반군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미국의 지원이 끊어지더라도,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와 카타르 등이 자신을 지원할 것을 굳게 믿고 있을 것이다. 아베 수상은 트럼프와 만나 일본이 아시아 중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이라고 주장했으며, 트럼프는 믿음직한 지도자라고 추켜 세웠다. 역시 일본답다.



2016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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