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투요원 소개 작전 훈련, Courageous channel에 대하여







주한미군은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비전투 요원 소개작전(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 NEO) 훈련인 “courageous channel”을 시행했다.
훈련 장소는 다음과 같았다.

- 동두천: Camp Casey, Hansen Field House, BLDG 3015
- 의정부: Camp Red Cloud, CRC GYM, BLDG S-266
- 서울: Yongsan Garrison, Collier Community Fitness Center, BLDG S-5200
- 평택: Camp Humphreys, Zoeckler GYM, BLDG S-1296
- 대구: Camp Walker, Kelly Fitness Center, BLDG S-261

주한미군은 전쟁이나 대형 재난시 한국에 거주하는 미군 가족, 비필수 군무원, 미국 국적의 민간인, 미군 관련 주요 한국인 등 20만명 이상을 목표로 주일 미군 기지 등으로 소개하는 작전을 지난 1996년부터 해마다 시행되어 왔으며, 실제 민간인을 해외로 수송하는 훈련은 2009년에 이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ourageous channel 은 이 작전 명칭이다.

주한미국 가족, 군무원, 장기 거주 미국인들은 자체 연락망을 통해 주한미군이나 본국으로부터 주요 사항을 전달받고 있으며, 전쟁 등이 발생할 경우 정해진 장소(Hub camp)로 모이게 되며, 이곳에서 신원 조회를 거쳐 신분을 나타내는 바코드가 부착된 흰색 팔찌와 화생방 장비등 개인 장구를 전달받고 절차에 따라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 때 가져온 승용차의 열쇠는 담당 미군에게 전달되고,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여 보관된다고 한다.
미국이 주한 미국인을 대피하려고 한 첫 시기는 지난 1994년 1차 북핵위기 때이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영변 핵발전소 등을 선별적 선제 타격하는 오시라크(Osirak) 옵션을 검토한 바 있는데, 이 옵션을 수행하기 전에 NEO 즉, 비전투요원 소개작전을 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 정부는 NEO가 미국의 전쟁 개시를 의미한다고 예민하게 받아들였고, 당시 김영삼 정부는 NEO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하게 받아들였으나, 미국은 비전투 요원 소개 작전을 세운 것은 맞으나 철수를 진행하지 않았음으로 한국 정부와 협의할 일이 아니었다는 반응이었다.

마찬가지로, 실제 소개 작전을 펼 경우 한국 정부에 통보하거나 협의할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만일 한국에서 미군 주도의 전쟁이 발생한다면,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두 가지 징후가 있는데, 하나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군사력이 집중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바로 NEO가 실제 실행에 옮겨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한미군이 최근 강도 높은 NEO 훈련, 즉, Courageous channel을 시행했다는 것은 그래서 의미있게 봐야 한다.


2016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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