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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을 믿지 못하는 이유








사람이 누굴 처음 만나면 첫 5분 안에 그 상대의 95%을 알아 본다고 한다.
알아 본다는 건 ‘아, 이 사람은 이런이런 사람이구나…’라고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린다는 의미이다.

즉 그 사람의 5% 정도만 의문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자기 판단을 믿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런다음, 그 이후 내내 자신의 판단을 옹호하기 위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즉, 남이 그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은 사실 이런저런 사람이야.’라고 하면, 그의 판단을 부인하고 자기 판단을 옹호하기 위해 시간을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 인상, 선입견이란 참 무섭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 된 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첫인상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중년 이상들은 그가 어릴 때부터, 성장하고, 어머니를 잃고,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는 것을 보아 왔다. 또, 아버지를 잃고 쓸쓸히 청와대를 떠나던 모습도 기억한다.

그래서, 박대통령이 시골이나 지방 도시에 유세를 가면, 아무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리는 노인들이 많았다. 존경하는 박정희 대통령과 인자했던 육영수 여사의 모습과 어린 근혜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인상은 쉽게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피붙이가 아닌 남에게 처음으로 죽고 못사는 열병을 앓는 것이 첫사랑이다.

하지만, 첫사랑도 끝날 수 있다. 열병같은 열애가 끝나면 이성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성을 찾으면, 계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열병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이성이 더 빨리 찾아온다. 열병의 원인이 홀몬의 화학 작용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박근혜에 대한 애정은 그렇게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 아니다. 수십년에 걸쳐 쌓이고 쌓인 감정이고, 그의 부모로부터 시작된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 감정은 애잔하게 가슴에 상처로 새겨있기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던 이들 중에는 이런 정서 때문이 아니라,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로 지지했던 이들도 있을 것이다. 박근혜를 등에 엎고 지역구를 노리던 사람, 지자체장을 노리던 사람, 관료로 자리를 노리던 사람처럼 순전히 계산에 앞선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임기 말 대통령처럼 쓸모없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등 돌린다.

그러나 이해관계 없는, 그녀 앞에서 주판을 튕겨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쉽게 그녀에게 손가락질 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 지지자의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들은 박 대통령이 사과를 했다고 쉽게 등돌리지 않는다.

말썽꾸러기도, 패륜도 내 자식이고 내 새끼인 법이다. 벽지에 똥을 발라도 사랑하는 내 부모인 것이다. 겉으로는 나가 죽어라 해도, 마음 속으로는 옆집 변호사 의사 아들보다 귀한 게 내 자식이고, 옆집의 고관대작 부모보다 귀한 것이 내 부모인 것이다.

커가는 모습을 보아왔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차례로 잃을 때 같이 통곡하고 애닳아 했던 국민 대부분에게 박근혜는 피붙이 가족과 크게 다름이 없다. 이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지율이 5%, 10%라고? 이 통계는 믿지 못하겠다.



2016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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