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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의 죽음. 리비아.




지난 5일 리비아 뱅가지에서 조깅을 하던 한 젊은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로니 스미니. 이제 겨우 33살이며, 텍사스가 고향인 미국인입니다.
아름다운 아내와 어린 아들이 유족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리비아에서 국제학교 교사로 1년 이상 근무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왜 총에 맞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를 쏜 자는 이슬람 무장단체 요원으로 보이며, 그가 미국을 떠나 리비아로 간 계기가 미국에서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리비아 선교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아 이유를 추정하게 합니다.

뱅가지는 리비아 동쪽에 위치한 2번째 큰 도시이며, 지난 쟈스민 혁명의 영향으로 카다피를 축출하기 위한 무장 봉기가 시작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리비아는 시민 혁명을 통해 카다피 일가를 축출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당시 무장한 시민들이 무기를 반납하지 않은체 여러 개의 무장 단체로 남아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정부군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여러 차례 시가전을 펼치며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정부군과 대립하여 많은 인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리비아는 여러 개의 부족들이 각각 점령하고 있던 땅을 2차세계 대전 이후 연합군에 의해 일방적으로 국경이 그려진 체 하나의 국가가 되었기에, 부족간 갈등이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석유가 주로 생산되는 리비아 동부와 수도인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간의 반목이 커서 뱅가지가 포함한 서부는 분리독립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리비아의 상황은 1945년 해방을 맞은 우리나라의 상황과 매우 흡사합니다.

카다피 시절에는 아예 헌법이 없었고, 그린북이라는 카다피가 만든 소책자를 헌법으로 사용했을 뿐, 국회도 없었습니다.

이제 겨우 제헌의회가 구성되고 임시정부가 설립되어 헌법을 만들고 있으며, 법체계도 엉망이어서 사실상 무법, 무정부 상태와 다름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국가가 운영되고, 질서가 유지되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지경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리비아 사람들의 대부분이 독실한 이슬람 신자들이며, 이슬람 교리에 따라 생활하기 때문이며, 천성이 순박하고,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교육 수준이 높고, 높은 소득 수준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리비아 사회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 즉, 부의 불균형과 일자리 절대 부족과 상실감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 석유라는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이권 다툼, 부족간의 갈등 등이 남아 있습니다.

리비아는 로마제국 시절, 로마에 식량을 공급하던 식량 창고와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2천년이 흐르는 동안 사막화는 가속화되었지만, 여전히 지중해 연안 리비아는 거대한 농토가 있으며, 지금도 상당한 농작물이 생산됩니다.

로마제국 시절 기독교가 전파되었던 곳이고,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있으며, 포교를 금할 뿐 기독교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만일 로니 스미스에 대한 공격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면, 저는 그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미국 기독교계는 더욱 더 리비아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어쩌면 더 많은 희생이 있을지 몰라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로니 스미스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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