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응급구급체계를 개선하려면




먼저 우리나라 어설픈 응급구급체계로 숨진 어린이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우리나라 응급구급체계의 문제점을 의사라면 대부분 알고 있지만, 왜 이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기사를 재구성해 보면,

8세 아이가 사탕이 기도에 걸려 질식한 상태로 길거리에 쓰러졌습니다. 지나던 행인은 119에 연락을 했습니다.

가까운 곳의 119 구급차가 다른 곳으로 출동 중이어서 어쩔 수 없이 멀리 있는 구급대가 출동했습니다.

10km 떨어진 곳의 구급대의 앰브런스가 현장에 도착하는데는 21분이 걸렸습니다. 퇴근길 교통 상황 때문에 더 오래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병원에 옮겨지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응급구급체계를 개선하려면,

1) 119 앰브런스 무차별적 이용을 억제시켜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응급 환자의 경우 적어도 택시비의 5배~10배 가량의 비용을 부담시켜야 합니다. 응급, 비응급 환자의 구분은 지금도 응급의료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2) 119 구급대 앰브런스 응급 운행시 모든 주행 차는 인도변으로 붙여 앰브런스가 이동할 때까지 정차하도록 강제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하도록 해야 합니다. 앰브런스 운행을 저해하거나 방해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3) 119 구급대 앰브런스는 물론, 병원 앰브런스 역시 역할과 특례 규정을 명문화하여 빠른 환자 이송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그런 특례가 없습니다.

4) 응급처치에 대한 대국민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직장, 예비군 훈련 등을 이용해서 심폐소생술, 기도 폐쇄, AED사용법 등 초응급 상황을 조치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2013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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