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벤블랜 효과?




이것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우리나라 민족성을 드러내는 단면입니다.
일종의 베블렌 효과 (비쌀수록 잘 팔리는 명품의 역설 혹은 타인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한 욕구가 소비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캠핑, 아웃도어 붐이 일고 있는 것은 1박2일과 같은 예능과 토요휴무제의 영향 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을 들여다보면, 여행을 위한 캠핑이 아니라, 캠핑을 위한 여행 혹은 장비사용을 위한 캠핑이라고 할만한 경우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하기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캠핑, 등산을 한다고 하고, 어지간한 유명한 주말 산행은 사람에 떠밀려 올라가고 내려와야 할 판이니, 국토는 좁고, 갈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고, 사람은 많으니 이런 기현상이 생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상한 경쟁심리와 독특한 민족성 탓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민족성이 꼭 나쁘다고만 말하진 않았습니다. 독특하다고 말했지요.
이런 민족성은 역사와 문화와 지리적 영향 등등으로 '독특'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독특한 문화, 민족성을 장 승화시켜서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줄이도록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한편으론, 진정한 캠핑의 즐거움이 무언지 모르는 체 고가 장비의 과시와 사용에서나 즐거움을 찾는 그들이 측은해지기도 합니다.


201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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